2014년 온라인게임 시장은 부동의 1위 '리그 오브 레전드(LoL)'가 굳건히 버티고 있는 가운데 넥슨의 두 효자게임 '피파온라인3(피온3)', '서든어택(서든)'이 치열하게 2위 자리를 놓고 싸우는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
한 때 국내 최고 인기를 자랑하던 장르였던 RPG(MORPG, MMORPG)들은 이들 세 게임에 밀려 다소 순위가 쳐져있는 상태다. 특히, 한 때 국내 최고의 인기게임들이었던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블소) 그리고 해외게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가 다양한 업데이트, 확장팩 출시 등으로 꾸준히 최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리그오브레전드(롤),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로 이어지는 3강 구도를 무너뜨리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2015년을 한 달 앞둔 2014년 겨울, 순위 반란을 노리는 RPG 진영에 힘을 실어줄 온라인 RPG 3종이 테스트를 진행하며 2015년 RPG 장르의 반격을 기대케 만들고 있다. 바로 다음게임의 '검은사막', 네오위즈의 '블레스', 넥슨의 '클로저스'가 바로 그 것이다(게임 소개는 가나다순).
'R2', 'C9'에게서 물려받은 DNA를 더욱 발전시킨다 '검은사막'
다음게임이 서비스하고 'R2', 'C9' 등을 개발한 인기 개발자 김대일 프로듀서가 설립한 펄어비스가 4년간 개발한 '검은사막'이 지난 17일 드디어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2013년 1월 대중에게 모습을 최초로 드러낸 뒤부터 꾸준히 기대작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검은사막은 김대일 프로듀서 특유의 리얼한 타격감을 보이는 논타게팅 전투 시스템과 NPC와의 상호 작용을 통한 심리스 월드 시스템을 내세우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공개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대작 MMORPG에 목말랐던 유저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며 MMORPG 시대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미 3차례의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을 검증한 검은사막은 이번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에서 총 28만개의 캐릭터가 생성되며 일찌감치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을 입증한 바 있다.
검은사막은 이번 공개서비스 버전에서 '발레노스', '세렌디아', '칼페온' 등의 지역과 1만 여개의 NPC, 4만 여개의 몬스터 등을 공개했고 전투 콘텐츠 외에도 낚시, 채집, 요리, 수렵 등의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도 선보이며 대작 MMORPG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저들의 평가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전투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검은사막의 독특한 시스템들이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어느새 몰입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그래픽이 아름다워서 눈이 호강한다"는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검은사막은 PC방 점유율 분석기관인 게임트릭스 순위에서 종합 4위, RPG 장르 1위에 올라 엄청난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검은사막 홈페이지 순방문자는 100만명을 훌쩍 넘겼으며, OBT 첫 날에만 신규 캐릭터가 50만개 더 생성됐다. 특히 주말과 연휴가 몰려 있는 연말까지 더 많은 유저가 몰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게임은 늘어나는 유저에 대응해 서버(월드) 1대를 추가했으며, 대기열과 렉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다음게임 측은 “’검은사막’에 큰 관심을 보여주신 많은 게이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라며 “앞으로도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으며 불편한 점 및 게이머 분들이 개선 의견 주시는 내용을 계속 모니터링해서 반영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네오위즈 개발력의 정수를 모두 담았다 '블레스'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블레스'는 지난 16일부터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네오위즈의 야심작으로 소개된 블레스는 2012년 지스타에서 그 실체를 드러내며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네오위즈는 블레스의 리얼한 그래픽과 사운드를 선보이기 위해 지스타 현장에 46인치 LED TV 3대를 입체 서라운드 환경으로 연결한 '프리미엄 존'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주목시키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블레스는 언리얼 엔진3를 활용한 중세 유럽 판타지 게임으로 인물과 인물, 사건과 사건을 다루는 '상호작용'을 통한 유저들의 선택에 따라 게임의 상황이 바뀌는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이번 2차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지난 테스트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콘텐츠 규모를 선보일 예정이며 북부진영 '하이란'의 신규 종족인 하비히츠, 실반엘프, 루푸스가 공개되고 RxR을 통해 '블레스'만의 최종 콘텐츠도 선 경험해 볼 수 있다.
또한 30 여 가지의 다양한 탈 것과 대폭 업그레이드된 전투 시스템과 게임 그래픽 편리해진 퀘스트 동선 등 세부 콘텐츠도 대폭 개선돼 1차 비공개 테스트를 경험한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유저들은 블레스의 2차 비공개 테스트가 시작되자 “이번에도 떨어졌네요. 베타키 자비 좀…”, “베타키 하나만 주세요” 등 비공개 테스트 베타 키를 구하는 한편 “지금 65% 언제 다 깔리지?”, “드디어 접속합니다!” 등 게임 설치 및 플레이의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CBT 시작 전부터 마니아 층을 형성한 '클로저스'
넥슨이 서비스하고 나딕게임즈가 개발 중인 '클로저스'가 지난 14일 사전 공개서비스를 마치고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클로저스는 정체 모를 차원문을 통해 신(新) 서울을 습격하려는 몬스터(차원종)와 이를 제압하려는 능력자들의 접전을 다룬 액션 MORPG로 차원 문을 닫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3D 카툰렌더링 기법을 도입한 자체개발 엔진을 통해 초당 80프레임 이상의 고속 액션을 통한 타격감과, 강남역, 역삼동, 논현동 등 실제와 똑같이 구현된 서울 중심가를 배경으로 개성 강한 캐릭터의 화려한 액션이 특징이다.
특히 이 게임은 시드 노벨의 인기 라이트 노벨 '미얄의 추천'의 작가 오트슨과 '던전앤파이터', '엘소드', 미얄의 추천 원화로 유명한 RESS가 개발에 참여해 이들을 좋아하고 서브 컬처를 즐기는 유저들을 중심으로 1차 CBT 전부터 2차 창작물이 쏟아져 나오며 마니아 층을 형성한 게임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현재 사전 공개서비스를 통해 '강남', '구로', '신강고등학교' 3개 지역 던전을 아우르는 '스토리 모드'와 자신의 실력을 다른 유저와 겨루는 4대4 대전 모드인 '차원공방전'을 공개했으며 조만간 진행될 공개서비스 때 더 많은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클로저스의 사전 공개서비스에 참여했던 유저들은 "클로저스가 하도 재미있어서, 쉬지 않고 플레이하다 담이 결려버렸네요.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클로저스 하고싶어요 정식오픈 언제에요"라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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