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실시간 전략 액션RPG 넷마블 '액션삼국지 for Kakao'

등록일 2015년02월09일 08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한 주간 출시된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일주일 간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액션삼국지 for Kakao' 일본 코로프라(COLOPL)의 '푸른 삼국지(蒼の三國志)'를 넷마블게임즈가 국내에 퍼블리싱한 작품으로 지난 2014년 동명의 게임을 국내에 출시한 후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해 카카오톡 게임으로 다시 선보였다. '액션삼국지 for Kakao' 삼국지 속 유명 장수들을 모아 만든 군대를 손가락으로 직접 움직이는 전투가 특징이며, 여러 가지 임무를 수행하는 '열전', 타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결전' 등의 다양한 모드를 제공한다.

삼국지라는 익숙한 소재로 색다른 장르의 액션 게임을 선보인 '액션삼국지 for Kakao'를 이번 돌직구 게임으로 선정해 플레이해봤다.

문재희 기자
삼국지를 활용한 액션 게임이라 하면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나 '무장쟁패', '무쌍 시리즈'처럼 장수 하나를 앞세워 현란한 무(武)를 펼치는 액션게임을 떠올리기 쉽지만 액션삼국지는 빠른 머리회전과 순발력이 필요한 전략 전쟁 게임이다.

넷마블은 액션삼국지 for Kakao(이하 액션삼국지)를 새롭게 카카오 게임으로 출시하며 원제인 '푸른 삼국지'를 가져오지 않았는데 오히려 바뀐 제목에서 이 게임의 특징인 '역동성'이 잘 나타난다. 플레이어는 기본적인 부대의 배치부터 시작하여 전투가 끝날 때까지 모든 군대를 움직여야 한다.

일본판과는 달리 국내 서비스 버전에서는 자동 전투를 지원한다. 그러나 자동전투로 인해 이 게임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전투 시스템이 퇴색될 염려는 없다.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자동 전투보다도 적부대의 흐름을 읽어가며 직접 조작하는 편이 승부에 유리하기 때문에 자동 전투가 게임의 재미나 난이도를 떨어뜨리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액션삼국지의 장수들이 딱히 시각적으로 끌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각 장수들의 외형이 아쉬운 것은 물론 카드 일러스트들 사이에 통일성이 적은 데다 명도 높은 화려한 색채는 기자의 취향이 아니어서 특히 수집 욕구가 줄어들었다. 전략적으로 병력을 움직이는 액션삼국지의 전투 시스템과 삼국지라는 소재가 잘 맞는다고 여겼는데 정작 삼국지의 수많은 장수들의 캐릭터 파워는 살리지 못한 것 같다. 또한 장수 카드에 해당 인물에 대한 설명이 단 한 줄이라도 있다면 삼국지 자체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더 점수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줄평: 카드가 너무 눈부시다



박종민 기자

"또 삼국지야?"

사실 이름만 듣고서 기대감보다는 무(無)감정한 자세로 게임을 받아들였다. 주인공은 넷마블게임즈가 최근에 서비스를 시작한 '액션삼국지 for kakao(이하 액션삼국지)'다.

모바일에서 삼국지는 더 이상 특별하거나 독특한 소재가 아니다. 오히려 '삼국지'라는 소재를 써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일반 유저들에게도 삼국지라는 소재로 크게 어필하기는 쉽지 않다. 기자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랬기에 큰 기대감 없이 게임을 설치하고 게임을 플레이해 봤다. 그런데 이거 잘 보니 이미 지난해 출시된 '푸른삼국지'와 거의 같았다. 알고 보니 심기일전의 마음가짐으로 게임을 다시 다듬어 출시된 타이틀이었다.

프로젝트를 완전히 접지 않고 다시 다듬어서 재출시할 정도로 매달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액션삼국지'는 확실히 다듬기 전의 게임과는 많은 면이 달라져 있었다. 사실 '푸른삼국지'를 열심히 매달려서 플레이를 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정확하고 세세하게 무엇이 바뀌었는지를 말할 수는 없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확실히 초반 플레이가 좀 더 수월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다소 투박하게 느껴졌던 UI를 전면 개편해 좀 더 보기가 편해졌다. 이 외에도 크고 작은 것들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는데 게임의 핵심 요소를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많은 부분에 변화를 줬다는 부분은 칭찬하고 싶다.

변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배후 공격을 통해 내가 낮은 랭크의 유닛을 가지고 있거나 상대적으로 적은 유닛을 가지고 있어도 역전을 할 수 있는 '액션삼국지'의 드래그 컨트롤이 대표적인데 일반적으로 재런칭 과정에서 대부분의 게임들이 주요 시스템의 변경 및 수정을 한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기존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전투 시스템을 건드리지 않았다는 부분은 주목할만하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거두절미하고 게임이 불안하다. 스마트디바이스의 하드웨어적 결함은 아니고 최적화의 문제로 보였는데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대다수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시작은 좋았다. 정체기를 겪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올라서고 있는 액션삼국지가 제대로 도약하기 위해선 유저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한줄평: 낡은 것은 버리고 새롭게 바뀐 '액션삼국지', 이번엔 날개 달까?



신은서 기자

삼국지는 장르, 플랫폼을 불문하고 두루두루 사용되는 게임의 단골소재다. 각 게임마다 삼국지 장수들을 표현한 것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고 스타일이 완전 다른 세 장수들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한 삼국지 게임의 신작이 출시됐다. 바로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액션삼국지 for Kakao'이다.

액션삼국지는 삼국지를 소재로 했고 카드 형식의 무장을 수집해 PVE 혹은 PVP를 즐긴다는 점에서 '밀리언연의'와 비교할 점이 많은 게임이다.

우선 두 게임 모두 카드 형식의 장수를 모은다는 점에서는 형식이 비슷하나 카드의 등급에서부터 소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밀리언연의가 노말, 노말+, 레어, 레어+, 슈퍼 레어, 슈퍼 레어+ 등으로 구분하는 반면 액션삼국지는 N, NN, R, RR, SR, SS 등으로 등급을 나누고 있다. 등급 외에도 밀리언연의는 카드가 가지고 있는 고유 등급은 바뀌지 않는 반면 액션삼국지는 진화합성을 통해 N이 NN이 되고 R이 RR이 되는 등의 다음 단계로의 진화도 가능하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런 점은 무과금 유저에게도 좋은 요소이긴 하지만 진화를 위해서는 다른 유저들과의 '실시간 대전'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신수가 무조건 필요해 진화를 위해서는 자신의 덱을 이해하고 좋은 전략을 짜는 것이 필수일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이 게임은 초반부터 과금을 하는 게 좋으냐 하면 또 그렇다고 대답하기도 애매모호하다. 물론 밀리언연의도 게임 초반 과금을 하고 뽑은 좋은 등급의 장수를 원하는 만큼 덱에 다 넣기에는 BC가 부족하게 느껴지고 중간중간 높은 등급이지만 저 코스트 카드도 많아서 이들을 잘 활용한다면 낮은 코스트로도 높은 등급의 카드를 다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액션삼국지는 아직 높은 등급에서는 저코스트의 카드가 보기 힘들고 코스트를 올리기 위해서는 단순한 레벨 업이 아닌 시간을 들여 궁전의 레벨을 올려야지만 1(궁전 숫자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의 총 코스트를 올릴 수 있어 코스트 부족이 밀리언연의보다는 더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전투 부분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생각되는데 모든 전투가 자동으로 진행됐던 밀리언연의와는 달리 이동과 공격대상 설정, 스킬 사용 등이 모두 수동으로 진행되는 액션삼국지는 HP가 부족한 캐릭터를 전방에 배치했다 후방에 배치했다 이런 식으로 스릴감 넘치는 전투 등을 즐기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다만 조작이 조금 문제인 게 실제 게임 전장이 모바일 화면에 보이는 것보다 넓다 보니 증원된 적을 공격하기 위해 화면을 움직이고 싶어 화면을 움직이다가 엉뚱한 부대가 움직인다던가 부대 선택이 겹쳐 있을 때에는 불편하다던가 등 모든 조작이 별도의 버튼 없이 터치로만 조작하다 보니 조작 문제가 다소 있는 듯 하다. 그냥 자동으로 돌리고 편하게 구경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여러 번 들고 실제로는 게임 초반 외에는 대부분의 전투를 어느 순간부터 자동으로 즐기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게임을 즐기면서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는데 밀리언연의의 원작 '밀리언아서'와 이 게임의 공통점이 있는데 게임이 느려지거나 튕길 때 발생되는 멘트가 "네트워크를 확인하라"라는 문구를 띄우는 것이었다. 과연 이게 내 LTE의 문제일까 게임의 최적화의 문제일까? 답은 정해져 있지만 그저 오늘도 모른 척할 뿐이다.

한줄평: 자동 전투는 사랑입니다



이혁진 기자

최근 출시되어 순항중인 '액션삼국지'는 원제 '푸른삼국지'로 출시되어 국내 시장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서비스를 종료한 일본 코로프라의 모바일 게임을 넷마블이 수정해 재론칭한 타이틀이다.

사실 한 번 실패한 게임을 수정, 재론칭해 성공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넷마블은 실패한 게임을 재론칭해 첫 론칭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낸 경험을 갖고 있지만, 해외 게임으로도 가능하리라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넷마블은 이번에도 재론칭한 액션삼국지를 매출순위 상위권에 랭크시키며 저력을 보였다.

액션삼국지는 친숙한 삼국지 세계관에 독특한 전투시스템을 접목한 수작이다. 가장 큰 장점인 전투시스템에 대해서는 불평할 구석이 없었다. 전략성도 뛰어나고 전력차가 큰 전투는 자동전투에 맡기면 된다. 비슷한 전력일 경우 자동전투와 직접 조작해 전투하는 것 사이에 차이가 크게 나는 편으로, 자동전투에 심심함을 느끼는 유저라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최적화였다. 기자의 G2에서는 액션삼국지가 너무 느리고 지연현상이 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리얼타임으로 진행되는 전투파트에서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다른 부분에서도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은 아쉬운 부분.

요즘 모바일게임에서는 매출순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는 건 자주 볼 수 있지만 순위를 유지하는 게임은 손에 꼽을 정도뿐이다. 액션삼국지가 현재 순위(20위권)를 유지하며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줄평: 내 스마트폰이 이제 게임을 돌리기엔 구형인가 했더니 최신폰도 마찬가지더라


종합
'액션삼국지'는 부대의 방향을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여 적의 부대와 맞부딪치게 하며 전쟁의 박진감을 느낄 수 있는 액션 게임이다. 끊임없이 전쟁이 이어지는 삼국지라는 소재에는 더 없이 적합한 전투 시스템은 전략적인 재미도 느낄 수 있어 유저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다만 지금과 같은 최적화 상태나 이벤트 진행으로는 유저들을 만족시기에는 아직 부족해 보인다. 이전 버전의 운영 미숙 문제와 함께 카카오 게임으로 이전하며 한 차례 유저들에게 신뢰를 잃었지만 게임성 자체의 빛이 바랜 것은 아니므로 넷마블이 액션삼국지의 안정적인 콘텐츠를 어떤 방식으로 다시 풀어나갈지 지켜봐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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