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잘못된 게임인식, KBS가 바꿨다

등록일 2011년02월19일 03시46분 트위터로 보내기


최근 MBC가 비정상적인 실험으로 게임산업을 매도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KBS가 게임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기능을 조명했다.

KBS는 18일(금) 밤 11시 타큐멘터리 프로그램인 '금요기획'을 통해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라는제목으로 세계 게임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국 및 북미 게임사, 그리고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게임업체들에 대한 사연들을 방송했다. 내레이션으로는 연예인 은지원 씨가 맡았다.

KBS는 한국 온라인게임이 경쟁국들의 성장과 스마트폰의 급격한 보급으로 세계 시장에서 위기를 맞이했다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불멸온라인'을 개발한 완미시공, '스타크래프트2',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을 국내 서비스하고 있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는 한국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북미 및 중국 게임사에 대해 설명했다.

중국의 온라인게임은 우리나라를 제치고(23%) 전세계 31.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온라인게임 규모는 약 4조 원에 달한다. 또한 게임 개발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활성화 되고 있으며 지역별 산업 단지 조성, 대학과 산학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완미시공은 마케팅 전략을 그 나라에 맞는 이름으로 게임명 변경하거나, 우리나라 같은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로그인을 할 수 있게끔 했다. 완미시공의 주치 대표는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 래프트'를 예로 들며 "게임에는 게임 자체만의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게임이 좋은 게임이라 할 수 있으며, 우리도 이런 게임을 개발할 것이다"고 극찬했다.


블리자드는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회사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시리즈 등 13개의 인기 게임을 개발해 오며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해 출시한 '스타크래프트2'는 하루 만에 전 세계 100만 장을 판매하기도 했다.

또한 블리자드는 국내 시장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는 외국계 회사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GSL 리그 등 인기 e스포츠 리그를 개최하며 국내 e스포츠 시장에도 활성화 하고 있으며,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한국 유저의 게임수준이 높고 경험 풍부한 점을 활용해 한국에서 오는 의견에 많은 의견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활동에 대해서는 어떤 부분을 조명했을까. KBS는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적인 중국 서비스와 소프트닉스가 개발한 턴제 슈팅게임 '건바운드'의 페루 서비스를 통한 적극적인 해외 현지 서비스, 그리고 넥슨의 북미 선불카드 서비스, 지난 해 11월 북미 앱스토어 무료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는 데브시스터즈의 스마트폰 게임 '오븐브레이크: 인피니티', 기능성 게임 등을 예로 들었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내 동시접속자 수가 230만 명을 기록하고 있을 만큼 중국 시장에서 큰 수익을 거두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007년 중국에 진출하기 전, 6개월 전부터 시장조사를 통해 중국 유저의 성향을 파악해 현지 유저의 취향에 맞는 색감, 속도를 게임 내 총기와 맵 등에 적용시켰다.

소프트닉스는 영문 서비스 오픈 시 라틴권 중 페루 유저들이 많다는 성향을 파악해 일찌감치 페루에 진출해 게임 불모지를 성공적으로 개척했다. 소프트닉스는 스페인어로 '건바운드'를 제공해 페루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각종 대회 등을 통해 점차 유저들을 늘려가고 있다. 수익 뿐 아니라 페루를 위한 사회 공헌 활동도 함께 실시하면서 회사 인지도도 높이고 있다.

넥슨이 처음 개발해 국내 뿐 아니라 북미에서도 적용해 성공사례로 알려지고 있는 부분유료화도 조명됐다. 한국의 부분유료화 방식은 클라이언트를 무료로 다운 받되 필요한 아이템을 부분 유료로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신용카드 결제보다 개인정보유출 방지, 재정적인 안정 보장 등으로 걱정없이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선호하고 있다. 이후 부분유료화는 소니, MS 등 을 비롯해 페이스북, 징가와 같은 많은 곳들도 속속 도입했다.


'오븐브레이크: 인피니티'를 개발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09년에 설립된 신생 회사로,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접하고 양질의 게임들도 사용자와 더욱 자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위 게임을 선보였다. 데브시스터즈 게임 중 앨리스 어드벤처는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료게임 순위 3위를 차지했으며, 'i로데오'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애플 앱스토어 무료게임 순위에서 10위권 내에 진입한 바 있다.


서울 논현의 한 초등학교는 영어와 온라인 게임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게임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도와 교육을 혼합한 이 방식은 학생들의 수업성취도를 높이는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밖에 금요기획에는 아동을 위한 교육적인 게임, 각종 훈련 및 사회현상을 위한 게임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도 소개돼 게임이 활용되고 있는 여러 분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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