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지난 8일 아시아 최초의 창업 공간 '캠퍼스 서울' 개관을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캠퍼스 서울의 비전과 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구글이 만든 창업가 공간인 '캠퍼스 서울'은 전세계 세 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구글 캠퍼스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여성 창업가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구글은 지난 3년 간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한국 정부와 협업으로 K스타트업과 같은 다양한 지원 활동을 선보이며 서울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시켰다. 메리 그로브 구글 창업가 지원팀 총괄은 캠퍼스 서울을 통해 서울의 발전하는 스타트업 생태계와 글로벌 네트워크 및 프로그램을 통한 높은 성장 가능성, 다양한 멘토링과 교육이 가능한 현지 구글 직원의 인적 자원을 높이 평가하여 캠퍼스 서울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메리 그로브에 이어 임정민 '캠퍼스 서울' 총괄이 구글 캠퍼스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캠퍼스 교환 프로그램은 전세계에서 선발된 캠퍼스의 스타트업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지금의 런던과 텔아비브, 서울의 캠퍼스뿐만 아니라 앞으로 마드리드, 상파울로, 바르샤바까지 확대되어 전세계의 창업가들을 만나는 자리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매일 열리는 토크 프로그램에서는 산업 전문가 혹은 선배 창업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들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멘토들과 1:1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며, 육아 문제를 안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Campus for Moms), 보다 심화된 교육 과정을 선보이는 핸즈온 트레이닝 세션 등이 마련되어 있다. 임정민 캠퍼스 서울 총괄은 “보고 배우는 것과 함께 창업가들이 서로 교류하는 시간도 중요하다. 캠퍼스는 여러가지 커뮤니티 활동을 적극 장려하여 글로벌 네트워킹과 해외 진출을 위한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 전했다.
구글은 캠퍼스 서울을 통해 창업가들이 배우고 또 교류하고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데 필요한 것들을 다양하게 지원한다. 캠퍼스 서울의 공간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먼저 창업가들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캠퍼스 카페'가 있다. 무료로 이용 가능한 이 카페는 창업가들이 휴식을 취하고 또 다른 공동창업자와 만나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다음으로 책상과 개인 사무 공간, 컨퍼런스룸으로 구성된 스타트업 입주사들의 전용공간이 있다. 이와함께 스타트업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누구나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참여 가능한 항시 사용 가능한 이벤트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기술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강의실과, 현지 스타트업 커뮤니티 및 현지 액셀러레이터, 글로벌 스타트업 기관이 언제든 교류할 수 있도록 캠퍼스 내에 입주해 있는 커뮤니티 파트너의 사무실이 준비되어 있다.
카렘 템사마니 구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은 “우리는 캠퍼스 서울에 많은 것들을 기대하고 있으며, 한국인들이 목표만 설정하면 어떤 것이든 이뤄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한국은 첨단기기는 물론 문화적인 부분에서까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나라다. 한국에서 이뤄지는 스타트업의 창조 경제가 또 다시 새로운 창의 활동을 만들어낼 것이라 믿는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메리 그로브 총괄과 임정민 캠퍼스 서울 총괄과의 질의 응답 전문.
구글은 왜 세계 각지에 캠퍼스를 설립하는가,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무엇인가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스타트업과의 공생인데, 이는 구글의 기업 문화의 일부이기도 하다. 구글도 역시 스타트업 기업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스타트업이 가지고 있는 열정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경제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기반을 마련한 곳에서 성장한 스타트업이 성공을 거두는 것은 곧 우리의 성공으로 이어진다. 스타트업이 구글의 다양한 도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할수록 구글 역시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캠퍼스 위치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나
몇 가지 중요한 요건이 있는데, 창업가와 스타트업의 밀집 정도, 그리고 구글이 현지 스타트업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다양한 멘토링이나 교육을 맡을 수 있는 현지 구글 직원이 있는지 없는지도 기준이 된다. 그런 면에서 한국, 특히 서울은 캠퍼스 설립에 매우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캠퍼스 입주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뽑는 기준은 어떻게 되나
구글이 직접 전성하지는 않는다. MARU180이나 500 Kimchi 같은 파트너사들이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선정한다. 이 기준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할 수 없지만 되도록이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를 희망하며 구글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자원이 가장 적합하게 쓰일 스타트업에 기회를 주고 있다.
캠퍼스에 입주한 창업가와 스타트업들은 모두 구글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구글 제품을 사용하면 구글 측에서 보다 효율적인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플랫폼을 사용해 창업가들이 일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혹시 캠퍼스의 스타트업 중에 유망한 기업이 있다면 구글이 직접 투자할 계획도 가지고 있나
엄밀히 따지면 구글 캠퍼스가 가진 직접적인 목표와는 맞지 않다. 캠퍼스는 아주 초기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인큐베이터다. 구글은 이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돕고, 글로벌 자본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며, 투자자와의 연결을 할 뿐 직접 투자하지는 않는다.캠퍼스를 통해 현재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보다 발전, 확장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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