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넥슨 대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기대작이라는데 한정판 없는 이유는...

등록일 2025년03월13일 11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넥슨이 준비중인 대작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 출시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출시가 임박하며 대작 타이틀인 카잔의 한정판 패키지가 출시되지 않는 것에 아쉬움과 의문을 표하는 게이머도 많은 것 같다.

 

네오위즈 'P의 거짓'은 물론 라인게임즈가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출시할 때에도 호화 한정판이 나왔기에 넥슨의 간판 IP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해 개발된 대작 타이틀 카잔 한정판이 나오지 않는 것이 일반 게이머 시각에서 이해하기 힘든 것은 당연할 것이다.

 

사실 넥슨에게 한정판 의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콘솔게임을 즐긴 윤명진 총괄 PD의 한정판에 대한 의지도 있었고, 네오플과 넥슨에서는 '멋진 한정판'을 당연히 낸다는 계획이었다.

 

카잔 퍼블리싱 계약 과정을 오랫동안 취재한 기자는 대형 스태츄를 포함한 한정판 계획이 일찍부터 있었고, 추진되고 있었다는 것도 확인했다.

 

결론부터 적자면, 한정판 제작이 무산된 것은 오랫동안 협의하고 퍼블리싱 계약 체결 직전까지 갔던 국내 퍼블리셔와의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며 일정상 퀄리티가 담보된 스태츄 및 한정판 구성품 제작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미 패키지 제작, 유통은 물론 한정판 제작 경험도 가진 국내 대형 퍼블리셔와 넥슨은 오랜 협의를 거쳐 카잔 유통에 대한 계약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퍼블리셔 측 내부사정으로 최정 결정 직전 단계에서 계약이 무산됐다.

 

그 시점까지는 아직 한정판, 스태츄를 제작할 시간적 여력이 있었지만 국내 퍼블리셔와의 계약 무산 후 대만 퍼블리셔와 진행한 유통 협의도 무산되며 시간적 여유가 소실됐다.

 

최종적으로 출시 반년을 앞둔 2024년 하반기 들어서야 한국 대작 타이틀 유통을 원하던 세가와 계약이 성사됐다. 하지만 반년 남짓한 시간에 스태츄나 한정판 구성품을 제대로 만들기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결국 카잔은 넥슨이 크게 공들인 대작 콘솔 패키지게임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지 않게 한정판 없이 일반 패키지만 나오는 타이틀이 됐다.

 

퍼블리셔에게 맡기기만 해서는 안되겠다는 깨달음을 일찌감치 얻고 콘솔, 패키지게임 유통 전문가를 영입한 네오위즈나 자체 패키지게임 유통을 모색하며 팀을 꾸리고 인재를 영입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크래프톤 등에 비해, 콘솔 패키지게임 시장 경험을 이미 가지고 있던 넥슨이 더 적극적으로 대응했어야 하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윤명진 총괄 PD는 지난해 기자와 만나 카잔은 시작에 불과하며, 액션게임을 몇 작품 더, 많게는 5작품까지 차례로 선보이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첫 단추는 조금 어긋났지만 두번째 시도부터는 제대로 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콘솔, 패키지게임 전문가 영입, 유통 과정 연구 등 준비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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