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와 개발사간의 마찰로 모든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비광의 마블 사건(관련기사)’과 관련해 개발사인 에이스톰 측이 공지를 통해 자사의 입장을 공개했다.

에이스톰측은 공지를 통해 “우리는 모든 이벤트 진행에 있어 ‘공정성’과 ‘투명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는 작년 OBT초기부터 여러 가지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유저들이 지적했던 부분이다. 이러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비광의마블’ 이벤트에서도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벤트 진행결과 공개 및 그 결과의 검증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스톰측은 그간 논란이 되었던 이벤트 진행과 관련해 3가지 관점에서 해명을 했다.

에이스톰측이 공개한 마블전광판 스크린샷

우선 당첨 부분에 있어서는 이벤트 페이지 내 존재하는 ‘마블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있다고 설명했다. 즉, 개발사가 언급한 ‘투명성’을 갖추고 있다고 해명한 것이다.

에이스톰측이 공개한 당첨 확인 로그

문제의 핵심 중 하나였던 로그 기록과 관련해서는 모든 주사위 획득경로, 획득 개수, 돌린 주사위 눈의 결과 값 및 해당 마블판의 구성과 주사위의 결과 값에 따라 도착한 말의 위치, 당첨 아이템의 발송 및 수령 기록 등의 모든 로그가 남겨져있다고 밝혔다. 이중 당첨 아이템 품목과 당첨일자, 받은 군단명 및 아이템을 게임 내 우편으로 수령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진위여부를 파악하기 힘들었던 당첨 화면과 관련해서는 웹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만 있으면 특정 아이템에 당첨된 것처럼 화면을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벤트와 관련된 모든 연산을 독립적인 이벤트 서버를 통해서만 처리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웹페이지 자체에서는 이벤트 서버에서 연산된 결과 값을 출력만 할 뿐 자체적으로 연산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유저가 웹소스를 개량해 마치 당첨된 것 처럼 화면을 바꾸어도 해당 과정은 이벤트 서버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올바른 값으로 인정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에이스톰측은 이러한 시도를 하는 유저들을 대비해 이미 웹페이지의 출력값과 서버에서 연산된 값이 다를 경우 "비정상적인 경로로 접근하였습니다"라는 오류 메시지를 표시, 유저들이 그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벤트 서버가 가지고 있는 당첨 아이템과 관련된 모든 로그와 게임 서버가 가지고 있는 당첨 아이템을 우편으로 수령한 로그 값을 함께 저장해 두 로그의 정합성을 체크, 혹시 모를 오류를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톰측은 공지를 통해 “이번 공지는 이벤트 자체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인 시키고 여러 단계의 장치를 두어 조작의 가능성과 여부를 검증할 수 있도록 확인시켜주기 위해서 작성됐다. 다만 최근에 벌어진 사태를 통해 ‘공정성’과 ‘투명성’에 의혹이 제기된 점에 대해서는 모든 유저들에게 사과 드림이 마땅하다”며, “하지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사건과 관련해서는 몇 일 간 수차례의 검증을 확인해본 결과 내부의 오류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를 단독으로 알리기보다는 공정한 제3자를 통해 그 사실을 검증받고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명확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외부 기간의 도움을 받아 끝까지 본 이벤트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증명하고 결과를 숨김없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게임포커스는 오늘 오전 에이스톰측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관계자에게 추가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유저 외압 논란과 제3자를 통한 법적공방의 가능성에 대한 공식 답변을 요구했지만 “공지사항 외에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은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향후 게임포커스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새로운 소식을 접하는 대로 가능한 빠르게 취재할 것을 약속드린다. 
 

에이스톰의 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