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 '포커' 웹보드 게임, 모바일게임 시장 새로운 돌파구 될까

등록일 2015년09월16일 16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모바일 웹보드 게임
다소 고착화 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모바일게임 개발사는 물론 플랫폼 제공업체들마저 웹보드 모바일게임에 눈을 돌리고 있다.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른바 모바일게임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던 2세대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의 성적과도 크게 무관하지 않다.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 등 불과 몇 년 전까지 모바일게임의 트랜드를 주도해 온 업체들의 차기작이 시장에서 전작만큼의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고 넷마블게임즈, 넥슨과 같은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형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 게임기업들이 성장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 때 모바일게임 시장을 좌지우지 했던 모바일게임 플랫폼의 힘이 떨어진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 때 모바일게임의 등용문으로 불렸던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은 끝없이 제기되어 온 수수료 문제와 반강제적인 소셜 기능으로 인한 유저들의 피로감, 심의 및 서비스와 관련한 개발사들의 불만 등 다양한 악재가 겹치면서 스스로 내리막길을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카카오의 2분기 게임 무분 매출은 신규 게임의 입점 감소와 기존 라이브 게임의 성장 둔화 및 자연 감소분이 겹치며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539억 원의 매출(온라인 109억, 모바일 429억)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2015년 1분기 매출액 699억 원(온라인 112억, 모바일 587억) 대비 23% 감소한 수치다.

때문에 이들이 신성장동력의 발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포커와 고스톱 같은 모바일 웹보드게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 규제 풀리며 모바일 웹보드 게임 시장 대거 진출
그간 모바일 웹보드 게임은 사행성과 연관되어 정부의 감시나 규제가 심했던 만큼 개발사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장르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가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유료화를 허용하면서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이미 네오위즈게임즈와 NHN엔터가 가장 먼저 모바일 웹보드 게임을 서비스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 게임사는 특히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 진출과는 별개로 글로벌 웹보드 게임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서고 있다.

NHN엔터는 최대 웹보드 게임 시장으로 평가받는 북미 소셜 카지노 시장에 '골든샌드카지노'를 출시했으며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시스타카지노'를 동남아 시장에 출시하며 시장 개척에 힘을 쓰고 있다.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도 소셜 카드게임 개발사 '천백십일'에 지분 43%를 인수하고 소셜 카지노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편, 그간 웹보드 게임에 대해 '절대 불허'를 외치며 반대 입장을 보였던 카카오 역시 선데이토즈와의 전략적 제휴를 공식적으로 알리며 플랫폼을 통한 웹보드 게임 서비스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출시된 ‘상하이 애니팡’을 필두로 올 하반기 서비스 될 예정인 ‘애니팡 맞고(가칭)’를 통해 다시 한 번 기성세대와 모바일게임의 조합을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선데이토즈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회사는 또 있다. 케이벤처그룹과 파티게임즈로부터 공동 투자 유치에 성공한 남궁훈 대표의 신생 퍼블리싱 플랫폼 기업 NZIN(엔진) 역시 카카오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빠른 시일 내로 웹보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 모바일 웹보드 게임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갖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중소 개발사들을 중심으로 웹보드 게임 열풍이 조금씩 불고 있지만 대형 개발사들은 우선 시장의 변화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진입하려 하고 있다. PC 웹보드 게임으로 인해 정부와 한 차례 마찰이 있었던 만큼 시장 초기에 진입해 이슈가 되기 보다는 안정적인 유저풀이 확보되는 것을 확인한 후 늦게라도 뛰어들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전세계 글로벌 웹보드 게임 시장의 규모는 2014년 기준 약 4조 원에 이른다. 이 중 국내 시장의 규모는 2,000억 원 수준으로 그 중 모바일 시장 규모는 200억 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유명 모바일게임사들의 웹보드 진출과 카카오 등의 모바일게임 플랫폼의 웹보드 게임 문호개방이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 확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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