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모바일 FPS 게임 신작 '백발백중 for Kakao(이하 백발백중)'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드디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FPS 장르의 성공시대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 PC 온라인게임 플랫폼에서 FPS 장르는 화끈한 타격감과 긴장감, 그리고 캐릭터의 육성보다는 게이머의 조작 능력이 게임의 승패를 결정짓는 요소 등 특유의 매력으로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넥슨의 서든어택의 경우는 국민 FPS게임으로 불릴만큼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화면이 작고 인터페이스의 불편함 등 플랫폼 적인 한계로 인해 비주류 장르로 평가되어 왔다.
그런데 넷마블의 백발백중이 이런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인기몰이를 하자 드디어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FPS 장르 시대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그리고 백발백중의 성공에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모바일 FPS 게임에 도전하며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서고 시장의 가능성을 열려고 한 게임들의 노력이 밑바탕이 됐다. 비주류 장르였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모바일 FPS 장르에 도전하며 오늘날의 가능성에 커다란 역할을 했던 게임들을 게임포커스가 살펴봤다.
데드트리거 시리즈
매드핑거게임즈의 모바일 FPS 게임 '데드트리거' 시리즈는 살아 남기 위해 좀비와 인간의 전투를 그린 게임으로 리얼한 3D 그래픽과 화려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게임이다.
특히 이 게임은 다양한 특징을 가진 실감나는 모습의 좀비와 일반적인 총 외에도 다양한 병기를 지원해 유저들이 각각 전투 스타일에 맞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 세계 2,700만 명 이상이 즐기고 있는 데드트리거 시리즈의 첫 작품 '데드트리거'는 국내에는 출시 되지 않았지만 6개국 1위, 30개국에서 탑 10 안에 드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전작 보다 더 많은 지역에 출시된 '데드트리거2'는 국내에서 게임 순위 최고 85위까지 오르는 등 FPS 장르를 즐기는 마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모던 컴뱃
총 5개의 작품이 출시된 게임로프트의 대표 FPS 게임 '모던 컴뱃' 시리즈는 다양한 클래스와 멀티플레이를 제공해 다양한 시리즈 마니아들을 양산하고 있는 게임이다.
다양한 지형 지물을 이용하는 플레이와 뛰어난 물리엔진 구현, 그리고 유명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사운드와 음성 연기는 치열한 전쟁터를 잘 묘사하고 있어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멀티 플레이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2만 종 이상의 무기와 다양한 특화 시스템도 이 게임의 장점으로 손꼽힌다.
총 다섯 개의 시리즈가 존재하는 모던 컴뱃은 97개국 이상의 유저가 즐기는 게임으로 국내에서도 게임 차트 65위까지 오른 바 있다.
모두의 탕탕탕 for Kakao
라이브플렉스가 지난 2013년 출시한 '모두의 탕탕탕 for Kakao'는 모바일 화면이 작은 것을 보완하고자 유저 캐릭터는 이동하지 않고 적이 등장하면 저격하는 방식을 택한 액션보다 순발력을 강조한 FPS 게임이다.
특히 적 조준, 무기 교체 등 다양한 게임 내 시스템을 최대한 편리하게 만들어 모바일 FPS 유저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해 해당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게임성을 바탕으로 모두의 탕탕탕은 출시 9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서비스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얼마 후 불거진 '콜 오브 듀티 : 모던워페어 2' 무기 표절 논란 및 '로스트사가' 캐릭터 표절 논란 등이 일면서 게임의 이미지가 하락했고 유저들도 대거 이탈했다.
설상가상으로 당시 모바일 FPS게임 최대 기대작이었던 '서든어택 모바일'이 출시되면서 더 이상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이 게임이 마켓에서 내려가는 것은 아니나 업데이트 문제로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해 유저들 사이에서는 정식 공지도 없이 게임 서비스가 종료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서든어택M 듀얼리그
넥슨지티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 한 '서든어택M 듀얼리그(이하 서든어택M)'는 국내 최고 인기 온라인 FPS게임인 서든어택의 IP를 이용한 모바일게임인 만큼 출시 전 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은 게임이었다.
이러한 기대감을 증명하듯 서든어택M은 출시 5일 만에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1위에 올라서고 10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다.
실시간 네트워크 대전을 통해 다른 유저와 1:1로 대결할 수 있도록 한 서든어택M은 무기의 사용과 정확한 조준 외에도 회피의 중요성이 더해지며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그러나 업데이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유저들이 이탈했고 때 마침 모바일 RPG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결국 서비스 10개월만인 지난 9월 3일 서비스를 종료하게 돼 안타까움을 샀다.
컨트랙트 킬러
'디어 헌터 2014'를 포함해 다양한 모바일 FPS 게임을 출시한 글루 모바일의 FPS 게임 대표작 '컨트랙트 킬러' 시리즈는 1인칭 스나이퍼 미션으로 FPS 모드와 유격 미션을 통해 TPS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임이다.
컨트랙트 킬러 시리즈는 첫 작품 '컨트랙트 킬러'를 시작으로 정식 넘버링 후속작 '컨트랙트 킬러2: 그림자 음모' 외에도 외전 게임 '컨트랙트 킬러 : 스나이퍼', '컨트랙트 킬러: 좀비', '컨트랙트 킬러: 좀비2' 등이 다양한 국가에 서비스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도 컨트랙트 킬러2 등이 출시 돼 2012년 11월 게임 순위 6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컨트랙트 킬러 2'는 최고의 킬러 잭 그리핀이 국제적인 암살 미션을 수행한다는 내용의 액션 게임으로 1인칭 스나이퍼 미션, 3인칭 유격 미션, 엄폐, 잠행 등의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이다. 프리퀀트 킬러 클럽 카드라는 특별 미션을 통해 타이틀, 뱃지 등의 큰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소음기, 방탄복 등의 아이템으로 무기 업그레이드 및 무장도 가능하다.
'스페셜포스 모바일'과 '크로스파이어 모바일' 등 기대작들도 출시 대기
한편, 백발백중에 이어 또 한번 모바일 FPS 흥행 대박을 노리는 기대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주인공은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하고 네시삼심삼분이 서비스하는 '스페셜포스 모바일'과 중국 최고 인기 FPS게임인 크로스파이어의 모바일 버전.
'스페셜포스 모바일'은 21세기 현대 시대,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 집단 FTE가 거대 병기와 인류보다 앞선 기술력으로 대대적인 침공을 감행하고, 인류가 연합군을 조직해 FTE에 맞선다는 내용의 FPS 게임이다.
'스페셜포스 모바일'은 기존 모바일 FPS의 한계로 지적된 단조로운 조작성과 전투 방식을 완벽하게 개선, 직관적이고 자유로운 전방위 이동을 구현한 것은 물론 거대 보스와의 전투, 실시간 PVP, 보스 레이드, 대규모 길드 대전 등 PC 온라인급 콘텐츠를 담고 있다. 드래곤플라이와 네시삼십삼분은 이번 '스페셜포스 모바일'로 원조 FPS의 신화를 재현하고, 모바일 FPS 장르의 흥행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국의 국민 FPS게임으로 평가받는 스마일게이트의 인기게임 '크로스파이어'도 조만간 모바일게임으로 등장할 계획이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의 텐센트와 룽투게임즈가 하나의 IP를 가지고 각각 다른 장르로 개발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크로스파이어 온라인의 중국 서비스사이기도 한 텐센트는 크로스파이어 모바일버전을 FPS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룽투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한 모바일 TPS 게임을 개발중이다. 두 게임 모두 스마일게이트를 통해 국내에 서비스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FPS 게임 개발력을 인정 받은 매드핑거게임즈, 게임로프트, 글루 모바일 등도 꾸준히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모바일 FPS 게임을 개발 중이어서 과연 백발백중이 불을 지핀 모바일 FPS 장르의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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