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한 주간 출시된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기존 인기 게임들도 입성하기 힘들다는 모바일게임 매출 5위의 장벽을 다름아닌 FPS게임이 넘었다. 바로 넷마블의 모바일 FPS게임 '백발백중 for Kakao(이하 백발백중)'이다. 그동안 모바일 FPS게임은 적어도 국내시장에서 만큼은 어려운 장르로 여겨져 왔다.
그 동안 수 많은 게임사들이 모바일 FPS게임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실패하면서 모바일 FPS게임은 가능성이 있는 장르지만 현실적으로 국내에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설로 여겨질 정도였다. 그러나 넷마블이 백발백중을 통해 모바일 FPS 장르가 국내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아니 오히려 다른 장르 보다 더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백발백중'은 지난 1월 중국 텐센트가 '전민돌격'이라는 제목으로 출시한 게임으로, 중국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하며 중국 내에서 이미 FPS모바일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줘 화제가 된 게임이었다. 국내에서는 출시된 지 5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고, 지난 10월 12일 2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해 인기 게임으로의 입지를 굳혔다.
백발백중은 조작과 플레이에 있어서 접근성이 높으며 기존의 모바일RPG에서 익숙하게 찾아볼 수 있는 안정적인 BM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현재(10월 19일 기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4위에 오르며 안정권에 돌입했다.
게임포커스는 이번 돌직구 게임으로 국내 모바일시장에 불모지로 일컬어지는 FPS장르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린 '백발백중'을 선정했다.
문재희 기자
FPS게임이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게임 장르로 손꼽히지만 모바일 플랫폼에는 지금까지 거의 힘을 못 쓴게 사실이다. 모바일게임의 가능성을 보고 기존 인기 온라인게임이나 유명 IP를 가져와 모바일 FPS게임으로 출시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흥행한 게임이 없다보니 RPG 등 다른 장르에 비해 유독 모바일게임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낮았다.
넷마블의 '백발백중'은 성공한 중국 게임을 국내에 들여오는 지극히 평범한 케이스였지만 불모지와도 같았던 모바일 FPS 게임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게임이었다는 사실이 현재의 국내 흥행에도 유리하게 작용했던 듯 하다.
좌우 회피에 가까운 이동 방식과, 자세 전환 정도가 전부인 움직임은 섬세한 조작보다도 직관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백발백중은 모바일FPS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조작 문제에 가장 명확한 답을 낸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양손을 동시에 쓰는 슈팅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왼손잡이를 위한 지원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또 사격 중 조준키의 이동 인식 범위가 화면 절반에서 그치는데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별도로 없어 불편하다.
주인공 캐릭터의 외형이 한정되어 있는 것도 불만이다. 게임 내 '리더'를 맡고 있는 주인공 캐릭터는 '라이트'와 '아이린' 뿐인데 아이린은 별도의 스킨을 구입해야 획득할 수 있다(스킨은 이후 추가 업데이트될 것으로 보인다). 슈팅 게임답게 총기류를 성장시키고 투자하는 데만도 벅차지만 이왕 내세운 메인 캐릭터라면 플레이어의 취향을 채울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 요소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 있다. 메인 로비는 물론 전투, 앱 아이콘으로도 만나는 얼굴에 지겨움을 느낄 수 없으니 간단한 색상 패턴 변화 정도라도 추가되면 좋겠다.
한줄평: FPS는 MMORPG만큼이나 대중적이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아직 마니악하다
박종민 기자
모바일게임에서의 슈팅 게임은 그동안 상업적인 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넥슨의 서든어택M이 잠깐 동안의 빛을 봤지만 뒷심 부족으로 시장에서 금세 멀어졌다.
넷마블게임즈가 최근 선보이는 '백발백중'은 이미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전민돌격'을 현지화한 게임이다.
게임 자체만으로 놓고 본다면 고민의 흔적이 많아 보인다. 이동과 사격이라는 모바일게임에서는 좀처럼 재미를 얻기 힘든 FPS 게임 특유의 재미를 잘 풀어냈다. 조작부분에서도 기존 모바일 슈팅게임과 구성을 동일하게 해 조금의 튜토리얼만 거쳐도 플레이 자체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콘텐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모바일 FPS게임이지만 온라인게임에 있을 법한 기본적인 콘텐츠는 전부 포함되어 있다. 모바일게임 특유의 콘텐츠 부족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내실을 본다면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든다. 바로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총기의 밸런스를 과금 요소에 의해 결정했기 때문이다.
물론 과금을 하지 않는 유저들도 시간만 투자한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지만 이러한 유저가 게임 전체에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결국 과금 유저를 실력이 아닌 같은 과금으로 이겨야 된다는 점에서 FPS 게임 고유의 재미를 제대로 전달하기가 어려울 듯 하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어떨지 의문이고 또 걱정도 된다.
출시 이후 최근에 출시된 다른 신작들과는 달리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백발백중이 과연 불모지라고 평가 받았던 국내 모바일 슈팅 게임에 또 하나의 매출 신화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한줄평: 실력이 우선될까? 과금이 우선이 될까? 걱정 반 기대 반 '백발백중'
신은서 기자
내는 족족 결과가 안 좋아 어떻게 보면 FPS게임의 불모지와 같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도전하는 겁 없는 대륙의 FPS 게임이 등장했다. 바로 '백발백중 for Kakao(이하 백발백중)'이다.
백발백중은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전민돌격'을 국내 실정에 맞게 로컬화 한 게임인데 원작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만큼 게임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있는 게임이었다.
그리고 그 명성에 맞게 전민돌격은 실제로 모바일 화면의 한계를 인식해 터치를 통한 좌우 이동만 제공하고 왼쪽 터치로 조준 오른쪽 터치로 발사 등 최대한 인터페이스 최적화에 대해 노력한 부분이 보였다.
사람의 손이라는게 완벽하게 조준을 했다고 해도 상황에 따라 터치가 빗나갈 수 있는데 이런 점을 잘 캐치해 부위마다 들어가는 대미지를 다르게 함으로써 최대한 현실성을 높여 흥미로웠다.
또한 기본적인 과금 체계나 캐릭터 성장 시스템(캐릭터의 성장에 맞춰 기본 부위를 성장 시킨다는 점 등)은 중국의 다른 RPG와 유사한데 또 총기의 성장 시스템은 넷마블 게임들의 성장 시스템과 유사해 이 점도 꽤나 눈길을 끌었다.
처음에는 이 게임의 다양한 무기 종류에 의문을 가졌지만 각 콘텐츠 혹은 미션 별로 각자에 맞는 무기 선택이 중요한 경우가 있어 적어도 돌격 소총을 제외하고 보조 무기 1종 이상은 어느 정도 숙련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FPS 게임은 잘 못하고 좋아하지 않는데다 화면이 흔들리는 것 때문에 속이 울렁거리는 경향이 있어 오래하기에는 힘들었던 것 같다. 또한 물론 손이 흔들리면서 조준점이 빗나가는 것이 현실감 있고 좋긴 하지만 터치 스크린으로 시점 옮기는 게 조금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 '이 것이 플랫폼의 한계인가'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던 것이 아쉬웠다.
한줄평: 원래 제가 좀 3D 울렁증이 심합니다
이혁진 기자
중국 모바일게임의 기술력, 과금 체계, 콘텐츠의 진수가 담긴 게임답게 백발백중은 국내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게임이 실패한다면 중국게임이 국내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통했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다.
백발백중은 모바일 FPS게임에서 어떻게 해야 유저들에게 스트레스를 적게 주고 박진감, 총싸움 게임다운 손맛을 줄지를 고민해 제대로 게임으로 풀어냈다. 그 동안 모바일 FPS를 만든, 그리고 만들고 있는 개발사들은 이미 중국판 '전민돌격'을 많이 연구했겠지만 국내 유저들에게 통하는 걸 보고 느끼는 게 많을 것 같다.
왜 모두가 하나같이 '캐릭터가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했던 걸까. '타임 크라이시스'로 충분했던 것을... 중국에서처럼 국내시장에서도 롱런이 예상되는 게임이다. 5위권에 단숨에 진입했는데 더 위도 노려볼만할 것 같다.
한줄평: 제목이 유일한 약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지은 제목이었던 걸까?!
종합
'전민돌격', 즉 '백발백중'은 국내 모바일시장에 오랫동안 비어있던 터에 깃발을 꽂았다. 그 동안 여러 FPS게임이 거쳐갔지만 어느 하나 자리잡지 못했던 것에 비해 '백발백중'은 기대보다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의 특징과 FPS 장르에 대한 깊은 이해 속에서 '백발백중'이 탄생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국내 모바일시장에서도 FPS장르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백발백중'이 증명해냈으니 이후 '백발백중'의 자리를 노리기 위한 국내 업체의 도전이 이어질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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