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서병수 시장이 과거 '손인춘 법' 서명이 게임산업에 관심을 갖게 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고 언급해 눈길을 모은다.

한국게임학회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5추계학술발표대회 및 토론회를 열었고 이 자리를 통해 '게임 규제와 청년고용'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 행사에 참석, 축사를 통해 “그 동안 게임 유저 이벤트나 행사, 이번 지스타까지 여러 군데 참가해봤지만 학회 참석은 처음이라 무척 뜻 깊다. 게임은 부산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중요한 산업이다. 첨단 기술이 우리 삶 곳곳에 녹아 있는 것처럼, 게임이라는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접목시키는 문화콘텐츠는 무척 매력 있는 산업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 시장은 지스타2015에 대한 감상도 밝혔다. “지난날 영화의 전당에서 공연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을 무척 인상 깊게 감상했다. 수많은 팬들이 궂은 날씨에도 찾아주었고 게임에 대해 잘 모르는 이도 즐겁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스케일의 공연이었다. 이를 통해 게임이 뮤지컬과 같은 또 다른 문화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이번 지스타2015에 설치된 다양한 VR기기를 체험하며 앞으로 게임 산업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 시장은 “이번 게임학회 토론 주제가 '게임 규제와 청년고용'이다. 과거 국회의원 시절 일명 '손인춘 법'에 공동 발의했다는 부분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SNS를 통해 많은 질타를 받았는데, 제가 게임산업에 직접적으로 관심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과거 서 시장은 게임사의 매출 1%를 강제 징수하도록 하는 대표적 게임규제 법안인 일명 '손인춘법'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려 수많은 업계 관계자와 게이머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서병수 시장은 "이재홍 학회장님께서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라는 언급을 하셨는데, 저 스스로도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그 계기를 발판삼아 게임을 부산의 전략 산업으로 삼겠다고 결심할 수 있었다. 오늘 학회의 토론회가 게임 산업 발전과 게임 문화 진흥에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며 축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