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크리드 신디케이트, 왕도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의 만남

등록일 2015년11월18일 14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유비소프트의 대표 프랜차이즈 '어쌔신크리드' 신작 '어쌔신크리드 신디케이트'가 출시 후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어쌔신크리드 시리즈는 국내에도 팬이 많은 인기 시리즈다. 어쌔신크리드 시리즈는 플레이스테이션4와 Xbox One으로 나온 두 번째 게임으로, 차세대 콘솔로 처음 나온 전작 '어쌔신크리드 유니티'가 차세대 콘솔에 걸맞는 그래픽과 음향을 갖췄음에도 스토리와 캐릭터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때문에 어쌔신크리드 신디케이트(이하 신디케이트)가 발표된 후 유니티에 이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도 많았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신디케이트는 전작의 장점은 계승한 채 멋진 액션, 스토리, 캐릭터를 갖춰 시리즈 전체를 놓고봐도 최상위권에 놓일 만한 게임이 되었으며, '위쳐3', '블러드본'과 2015년 '올해의 게임'을 다툴 자격을 갖춘 게임이었다.






멋진 액션, 신나는 마차레이스. 기차 액션은 역대급
늘 주인공이 한명이던 어쌔신크리드 시리즈는 신디케이트에서 처음으로 더블 주인공 시스템을 채택했다. 새로운 더블 주인공 시스템을 우려 했지만 두 캐릭터 모두 매력적인 것은 물론 정반대 성격에 액션의 느낌도 달라 두 캐릭터를 번갈아 사용하게 되는 메인 미션을 오히려 즐겁게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배경이 19세기 런던으로 옮겨오며 길을 마차가 가득 메우게 됐는데, 마차를 타고 벌이는 추격전이나 총격전, 마차레이스까지 마차와 관련된 콘텐츠를 아주 재미있게 잘 구현했다.


기차에서 벌어지는 액션은 신디케이트 액션 시퀀스 중에서도 백미였다. 칸을 옮겨다니며 싸우고 기차 위로 올라가 적들과 대결하는 건 정말 신나는 일이었다. 정규 시퀀스에서 기차 액션을 맛볼 기회가 그렇게 많진 않았지만,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시간제한 퀘스트로 기차가 자주 등장하게 되어 원한다면 기차강도의 기분도 만끽할 수 있다.

사실 어쌔신크리드 시리즈는 제목은 '어쌔신'이지만 대놓고 싸우는 일이 더 많다고 느끼는 유저가 많을 것이다. 신나게 싸움만 하고 싶은 유저라면 런던 곳곳의 투기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시험하고 돈과 제작 재료도 챙길 수 있다.

편해진 이동, 이제 더 이상 건물을 기어올라갈 필요가 없다
신디케이트에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건물을 기어올라가고, 멀리 떨어진 다른 건물로 가기 위해서는 건물에서 내려와 달려가서 다시 기어올라가야했던 번거로움을 없앴다는 점이다.




와이어 발사장치가 등장해 건물을 오르는 것도, 광장 반대편 건물로 이동하는 것도 버튼 조작 한번에 해결됐다. 너무 편해진 거 아닌가 하는 의문도 잠시 생기지만 이미 이걸 맛본 이상 다시 과거로 돌아가진 못할 것 같다.










향후 이야기가 근대, 현대로 나아가며 더 높아지고 오르기 힘들어질 건물들을 생각하면 이 시점에서 이런 기기를 넣어두는 건 장기적 관점에서도 좋은 시도인 것 같다.

그리고 작중 잠시 1차 세계대전 당시의 20세기 런던을 플레이할 수 있는데, 이런 근대 도시를 와이어 없이 이동하기란 정말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매력적인 캐릭터, 왕도 스토리
일단, 더블 주인공으로 가며 성격이 정반대인 남매를 내세운 것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저돌적인 남동생과 차분하고 대의를 먼저 생각하는 누나의 대비는 스토리 전개에도, 두 캐릭터의 대화, NPC들과의 관계에도 설득력을 부여하고 더 재미있는 전개를 가져왔다. 주인공 캐릭터들 외에 벨, 다윈, 나이팅게일, 마르크스, 디킨스, 코난 도일 등 당대 영국의 위인들도 매력적이고 설득력 그려지고 있다.







전작들처럼 반전이나 의외성을 주려는 노력을 덜 하고 왕도로 캐릭터와 스토리를 그려낸 느낌인데, 이게 더 좋았던 것 같다. 유비는 이번에 받은 호평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유저들은 런던을 장악한 악당들에게서 각 지역을 탈환해야 한다. 지역마다 보스와 그가 이끄는 조직이 있고 마지막에는 조직 대 조직으로 패싸움(...)을 벌여야 한다. 마지막 대결 전에 보스부터 처리할 수도 있지만 기자는 보스를 살려둔 채 결전을 벌이는 게 더 재미있었다.





매우 쉬운 트로피, 당신도 플래티넘 트로피를 딸 수 있다
트로피 난이도는 시리즈 사상 가장 쉽게 구성됐다.


멀티 트로피도 없고, 싱크로 100%를 맞출 필요도 없으며 메인 시퀀스 100%를 위한 조건도 매우 쉬워졌다. 전투 관련 트로피도 쉬워 시간만 조금 들인다면 누구나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큰 난관은 아마 마차를 타고 5000개의 기물을 파괴하는 트로피일 것 같은데, 이건 마차를 탈때마다 길 가로 달린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한다면 특별한 작업을 하지 않더라도 마지막 장에 들어갈 즈음에 트로피가 뜰 것이다.


기차에서 50명을 떨어뜨리기 트로피에 어려움을 느낄 유저도 있을 것 같는데, 이건 2장을 반복 플레이하면 간단하게 획득할 수 있다.

총평
매력적인 어쌔신크리드가 다시 돌아왔다. 왜 유비는 짝수번째에 나오는 어쌔신크리드는 잘 만들면서 홀수 어쌔신크리드는...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89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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