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북 오브 언리튼 테일즈2', 정통파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에 도전하라

등록일 2016년01월14일 15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원숭이섬의 비밀' 시대부터 포인트 앤 클릭 스타일의 어드벤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흔히 하는 말 중 하나는 '요즘은 할만한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가 안 나온다는 것이다.

확실히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를 개발하는 회사가 줄어든 건 맞다. 한 때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을 꾸준히 선보인 텔테일게임즈도 어느 순간부터 스토리에 중심을 두고 수수께끼 풀이는 극단적으로 억제한 게임 쪽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그래도 여전히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를 만드는 개발사는 있고 매년 할만한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은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한글판이 나오기도 한 '셜록홈즈' 시리즈도 괜찮은 게임성을 보여줬고, 영문판으로 출시되었지만 '레이븐' 같은 게임도 있었다.


2015년 말, 레이븐을 선보였던 킹 아트 게임즈가 개발한 또 하나의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가 한국어화 출시됐다. '더 북 오브 언리튼 테일즈2'(The Book of Unwritten Tales 2)가 그 주인공.

에이치투 인터렉티브가 출시한 이 게임은 판타지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어드벤처 게임으로, 동화적인 분위기와 풍자적 유머로 호평을 받은 시리즈 최신작이다. 모든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운명의 유물이 드러나면서 아벤타시아의 사악한 세상에서 또 다시 파란만장한 모험이야기가 시작된다.


플레이어는 젊은 마법사 윌버, 우드랜드의 용감한 엘프 공주 아이보, 노스랜드에서 온 털복숭이 생물 크리터, 그리고 네이트와 합류하여 그들의 운명을 이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마도사 멍커스가 이끄는 그림자 군단에 대항하여 오랜 전쟁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신성한 유물을 찾아내야 한다.

다양한 장소와 사물을 클릭하고 조합하며 수수께끼를 풀어나가야 하는 이 게임은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에 목마른 게이머들이 만족하기에 충분한 게임이다. 심각한 설정을 코믹한 스토리와 캐릭터들로 풀어내는 내용은 원숭이섬의 비밀을 연상시킨다.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내 이름은 가이브러쉬~'로 시작되는 대사가 나오는 등 원숭이섬의 비밀의 패러디가 다수 등장해 올드 팬이라면 실실 웃음을 흘리며 플레이하게 될 것이다.

수수께끼나 해적포커 등 미니게임들은 도저히 못 깨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는 아니지만 쉽게쉽게 통과할 수는 없는 적당한 난이도로 게이머들의 앞을 가로막는다.


다만 한가지, 여기까지만 보면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해 보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텐데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에 익숙하지 않다면 굉장히 어렵게 느낄 수도 있다. 실제 장르에 친숙하지 않은 게이머 상당수가 게임을 시작하고 첫 난관인 '방에서 나가기'에 실패해 게임을 포기했다는 말이 들려올 정도다.

할만한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가 안 나와 아쉬웠던 게이머, 그리고 요즘 어드벤처는 다 버튼누르기식 액션이고 머리쓰는 게 없다는 불만을 가지고 있던 게이머라면 꼭 도전해 보자. 처음 접하는 장르를 찬찬히 플레이하며 장르에 친숙해지는 것도 좋을 것이다.

더 북 오브 언리튼 테일즈2를 플레이한 후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를 좀 더 해보고 싶다면 셜록홈즈 시리즈나 레이븐, 텔테일게임즈의 예전 작품들이나 그림판당고 리마스터 버전 등을 찾아보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을 언급해 두고 싶다. 후반으로 가며 오타가 조금씩 보였는데, 해적포커에서 '스트레이트'를 '투 페어'로 번역해 둔 건 너무했다. 이것 때문에 헷갈려 해적포커를 몇 번을 다시 했는지 모르겠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