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기자는 설 연휴를 이용해 1~2월에 나온 게임들을 집중 클리어하기로 정했다. 그 첫 게임으로 선택한 것이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와 인트라게임즈가 협력해 1월 26일 출시한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포스' 였다.
당초 계획은 4~5일에 걸쳐 느긋하게 플레이하는 것이었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에서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포스 개발을 책임진 코스게 프로듀서는 지난해 12월 기자와 만나 3~40시간 정도면 게임을 클리어하고 플래티넘 트로피까지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 전한 바 있다. 하루에 7~8시간 플레이해서 4~5일 정도에 플래티넘 트로피를 따고 연휴 후반부에 하나 정도 더 클리어하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포스가 예상보다 더 재미있었다. 제목이 익스트림 버서스 시리즈로 붙어있지만 그보다는 PS Vita 초창기에 나온 '기동전사 건담 시드 배틀 데스티니'에 가까운 게임이었다. 기동전사 건담 시드 배틀 데스티니의 전투 시스템에 소대를 구성해 지시를 내리고, 전함까지 운용하는 등 시스템이 추가된 게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포스였다.
기자는 플레이스테이션3으로 나온 익스트림 버서스 시리즈에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기동전사 건담 시드 배틀 데스티니는 매우 즐겁게 플레이했다. 그래서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포스에 큰 재미를 느낀 것인지도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기자는 연휴 첫 이틀, 6일과 7일 이틀 동안 32시간 정도를 플레이해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포스의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했다. 트로피 집계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니 잠자고 밥먹는 시간을 포함해 40시간만에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포스를 클리어한 후에는 건담 게임을 더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어 연휴 후반부에 '기동전사 건담 사이드 스토리즈'를 꺼내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했다.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포스는 기체, 미션 등이 업데이트되면 다시 플레이할 계획이다.
어떤 점이 그렇게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포스에 몰입하게 만들었던가 생각해 보면, 역시 우주세기 건담 스토리를 따라가며 체험할 수 있게 해둔 구성이 좋았던 것 같다. 등장하는 기체(파일럿은 기체별로 정해져 있다)의 레벨을 모두 올려야 한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모빌슈츠를 조작하는 게 걸림돌이 될 줄 알았는데, 그건 소대원으로 데려가도 레벨이 올라 자연스레 해결됐다.
싱글 플레이 난이도 구성이 아주 잘 되었다는 점도 좋았다. 후반부에 성능이 좋은 기체들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늘 조금 어렵다는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초반부 건담으로 자쿠를 상대할 때와 자쿠로 건담을 상대할 때의 갭이 아주 좋았다.
트로피를 획득하기 위해 꽤 어려운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누구라도 시간만 들이면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이 가능할 것"이라는 코스게 프로듀서의 말대로 포인트를 모아 버프를 걸고 전투를 시작하면 도저히 못깨겠다는 스테이지는 없었다.
특정 유닛을 플레이해야 하는 몇몇 어려운 스테이지가 있었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유닛 변경을 가능하게 해줄 거라는 소식도 들린다. 유저들이 원하던 프리배틀도 지원할 예정이니, 지금 구입해서 스토리모드를 클리어하며 업데이트를 기다리면 될 것 같다.
이번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포스는 1년전쟁부터 유니콘 시대까지만 딱 다루고 있다. 같은 시스템에 우주세기 후반부, 혹은 다른 시대를 다룬 작품도 나와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트로피 구성은 코스게 프로듀서 말대로 3~40 시간 정도 플레이하면 누구나 플래티넘 트로피를 딸 수 있는 구성이었다. 포인트 모으기가 모든 시나리오를 다 깨고 유닛 레벨을 다 올려도 안끝나느데 그렇게 오랜시간을 들여 획득작업을 하지 않아도 30분 정도 플레이하면 마무리가 되었다. 스토리모드, 유닛 레벨업을 진행할 때 굳이 효율을 따지지 말고 마음가는대로 적당히 플레이한다면 거의 마무리할 타이밍에 포인트가 모일 것 같다.
한가지, 컷인 스킵이 안된다는 건 아쉬운 점으로 지적하고 싶다. 전함 레벨을 올리며 같은 컷인을 계속 봐야하는 건 고역이었다. 업데이트에 맞춰 컷인 스킵 기능도 넣어주길 바란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