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플로어와 시프트업이 공동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기대작 '데스티니 차일드'의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가 무기한 연기된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창세기전' 시리즈와 '블레이드 앤 소울'의 원화가 및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김형태 대표가 설립한 시프트업의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유저들의 기대를 모은 모바일게임이다.
이 게임은 마계에 흥미를 잃고 인간계로 내려온 마왕 후보생인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마왕의 수명이 다해 마왕의 자리를 건 마계 쟁탈전이 열리게 되고 게으른 악마를 조련하는 '모나', 냉철한 판단력을 가진 '리자', 정체를 알 수 없는 '다비' 등 3명의 서포터 서큐버스와 함께 '차일드'를 모아나가야 된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지역은 서울로 김형태 대표만의 독특한 감각을 통해 새롭게 디자인됐다.
특히 500종의 다양한 차일드와 이 게임만의 독특한 성장 시스템 외에도 '라이브 2D' 기술을 적용해 2D로 작업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살아있는 것처럼 보여주는 그래픽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의 CBT가 연기된 이유는 "CBT에 앞서 진행된 프론티어 테스트에서 게임의 메인 콘텐츠인 전투 시스템과 성장 시스템에서 드러난 문제점의 해결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금일(7일) 진행 예정이었던 CBT에 앞서 CBT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일부 유저들이 게임을 즐겨볼 수 있도록 프론티어 테스트를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진행한 바 있다.
프론티어 테스트에 참여한 많은 이들이 게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전투 부분에 대해서 "기존 카드 게임과 흡사하다", "쓸데 없이 불편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이에 시프트업은 당초 금일부터 진행하기로 했던 CBT를 무기한 연기하고 공지를 통해 CBT를 연기한 이유에 대해 "게임에서 가장 큰 부분인 전투와 성장에서 확연한 문제점이 발견된 이상 이를 수정해야 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 변경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CBT를 그대로 진행하는 것은 데스티니 차일드를 아껴주시는 유저분들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유저들은 이런 시프트업의 결정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개발자들을 응원하거나 테스트 연기에 대해 아쉬워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