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에서 서비스 중인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이하 컴프매)' 개발사 에이스프로젝트 데이터팀은 야구시즌을 맞아 2016시즌 이적 투수의 활약을 데이터를 통해 예측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예측에 사용된 지표는 ERA(평균자책점)와 FIP(수비무관 추정 평균자책점), BABIP(인플레이 된 타구의 타율), DER(수비효율)이다. 작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ERA가 FIP보다 낮을 때는 투수가 수비의 도움을 받은 것이며, 반대의 경우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이적한 팀의 2015시즌 DER이 높은 경우, 투수가 팀 수비의 도움을 받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예측했다.
정우람 기상도 '맑음'
2015 시즌
FIP: 3.07 / ERA: 3.21 / FIP-ERA=-0.14 / BABIP: 0.310
SK DER(0.643) -' 한화 DER(0.658)
정우람은 SK에서 뛰었던 2015시즌, FIP와 ERA의 차가 -0.14를 기록하며 수비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평가된다. 또한 군입대 전인 2012 시즌 0.280이었던 BABIP가 2015 시즌에 0.310으로 상승하며 많은 타구가 안타가 된 불운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2016 시즌, 새로 둥지를 튼 한화에서 수비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2 시즌 BABIP로 돌아와 팀의 지원까지 받는다면 작년에 비해 나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번 시범경기에서 5경기 3세이브 6.1이닝 무실점 호투를 보이며 이번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심수창 기상도 '맑은 뒤 흐림'
2015 시즌
FIP: 4.73 / ERA: 6.01 / FIP-ERA=-1.28 / BABIP: 0.411
롯데 DER(0.630) -' 한화 DER(0.658)
심수창은 롯데에서 2015 시즌 5월까지 ERA 2.76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는 불안한 보직으로 구위 저하 현상이 나타났다. 0.411까지 치솟은 BABIP를 기록하며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매우 힘든 시즌을 보낸 것.
그러나 이번 시즌 롯데보다 수비효율이 높은 한화로 둥지를 옮긴 심수창은 작년보다는 수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5 시즌 롯데에서 불운한 한 해를 보낸 심수창이 한화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해보자.
윤길현 '흐림'
2015 시즌
FIP: 5.16 / ERA: 3.16 / FIP-ERA=2.00 / BABIP: 0.285
SK DER(0.643) -' 롯데 DER(0.630)
2015 시즌 윤길현은 정우람과 반대로 SK의 수비 지원을 받아 운 좋은 시즌을 보내며 ERA 3.16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롯데로 이적한 올 시즌, 운이 계속 지속될지 의문이다. SK보다 낮은 DER을 기록한 롯데에서는 더 이상 팀 수비 지원을 받기가 어려워 보인다. 롯데의 수비효율이 2015 시즌과 비슷하다고 가정 시, 윤길현 선수는 수비의 도움을 기대하지 않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손승락 '짙은 안개'
2015 시즌
FIP: 3.96 / ERA: 3.82 / FIP-ERA=0.14 / BABIP: 0.317
넥센 DER(0.638) -' 롯데 DER(0.630)
손승락은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높은 BABIP를 기록하며 불안한 시즌을 보냈다. 새로 이적한 롯데 역시 넥센과 수비효율이 비슷하기 때문에 수비의 도움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의 수비능력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손승락의 활약은 개인의 역량에 달려 있다. 선수 생활 중 가장 낮은 BABIP를 기록했던 2013 시즌(0.282)을 재연할 수 있다면, 전성기 수준의 활약으로 팀에 보탬이 될 것이다.
에이스프로젝트 데이터팀 성문기 팀장은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의 흥미요소는 선수 데이터의 정확성” 이라며 “세이버메트릭스를 통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야구를 바라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