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16(Nexon Developers Conference 2016, 이하 NDC 16)'의 참관자 모집이 시작됐다.
NDC 16은 오는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넥슨 판교 사옥 및 인근 발표장에서 열린다. 넥슨은 이번 'NDC 16'의 테마를 '다양성(Diversity)'으로 정하고, 새로운 시도와 경험을 공유하며 게임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만들 계획이다.
NDC 발표자는 사전 신청,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발표하려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 발표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은 행사다. 이번 NDC 강연 목록도 '무료로 너무 좋은 컨퍼런스를 여는 NDC 때문에 컨퍼런스 사업이 전망이 없다'는 세간의 불평을 증명하듯 좋은 내용으로 알차게 꾸려졌다.
그런데 강연 목록을 보다보면 조금 의아한 이름이 눈에 띈다. 개인 게임방송으로 큰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BJ 대도서관이 '게임기획' 세션 발표자로 나서 게임 기획, UI/UX 디자인, 그리고 1인 미디어 마케팅에 대한 발표를 한다는 것이다.
NDC 강연 목록이 발표된 후 개발자,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이 강연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어떤 경위로 NDC 강연을 하게 되었는지를 궁금해하는 목소리도 높다.
게임포커스 취재 결과, 대도서관 강연은 넥슨의 직접 대도서관에게 강연 요청을 했고 대도서관이 이를 수락하며 성사됐다.
넥슨 측은 "게임 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학생, 유관 산업 전문가들이 모두 함께하는 NDC는 다채로운 주제의 강연을 통해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는 장으로, 1인 미디어의 대표 창작자인 '대도서관'의 경험과 고민이 청중에게 다양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 발표자로 선발했다"며 "특히 1인 미디어는 여러 콘텐츠 산업이 유기적으로 접목된 사례로써, 올해 슬로건인 '다양성'과도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도서관의 강연이 게임기획 세션으로 잡혀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긴 하지만, NDC에는 매년 몇몇 초청인사의 강연이 있었고 대도서관 강연도 그런 맥락에서 추진되었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게임기획 세션으로 잡혔다기보다 기획, 비주얼, 사운드, 사업 마케팅 등 종합적인 강연으로 학생, 게임업계 종사자들 전반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는 것. 대도서관 강연을 위해 게임기획 발표 신청자의 자리가 하나 줄어든 건 아니라는 이야기다.
분명 NDC가 화제를 모으고 관심을 모으는 게 NDC를 관장하는 조직의 목적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대도서관 강연 초청은 성공적인 것 같다. 관련해서 조금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개발자들을 고려했다면 어땠을까. 왜 메인 발표분야가 하필이면 게임기획인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아무튼 많은 게임 개발자들이 이번 강연에서 게임방송으로 얻는 수익을 개발사, 개발자와 셰어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펼쳐지고 그에 대한 입장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기자도 그 부분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NDC 담당자들의 의도와는 다르겠지만, 그런 논의가 전개된다면 NDC에 걸맞는 유익한 강의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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