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파워블로그' 선정 제도를 종료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해 8회째 이어오던 네이버 파워블로그 선정 제도를 종료한다고 14일 발표했다.
 
네이버 블로그는 2003년에 서비스 시작되어 만 13년간 이용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네이버의 대표적인 서비스다. 네이버는 2008년 11월부터 매년 특정 주제에서 뛰어난 콘텐츠를 생산하는 블로그들을 선정했고, 당시 1,500만 개였던 네이버 블로그는 현재 2,300만 개로, 하루 평균 20만개였던 새 글 수는 80만개로 증가했다.

네이버 측은 "오늘날 특정 주제를 분류해 우수한 콘텐츠를 가려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정도로 블로그 생태계의 자생력은 활발하고 그만큼 변화도 빠릅니다. 네이버는 이러한 블로그 생태계 속에서 한 해 동안의 활동을 평가해 선정하는 파워블로그 제도가 블로그 문화의 다양성을 대변하기에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라고 파워블로그 제도 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효율적인 유통 채널인 모바일SNS가 활발해졌어도 오히려 이를 통한 블로그 방문이 하루 평균 3백 만 번이 넘는다. 네이버 측은 "콘텐츠의 생산·공유·아카이빙의 역할은 여전히 블로그의 몫"이라고 보았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블로그의 자유로운 콘텐츠 생산을 지원하고, 개성있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효율적인 장치들을 마련해 나가면서 건강한 블로그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