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닌텐도가 인기 SRPG 시리즈 '파이어엠블렘' 최신작 '파이어엠블렘 if'를 한국어화 해 출시할 예정이다.
파이어엠블렘 if는 if(만약)가 키워드인 게임이다. 플레이어가 비극적인 전쟁 속에 있는 두 나라 중, 하나의 나라를 자신의 편으로 선택함에 따라 시나리오, 맵, 동료가 되는 캐릭터가 달라지는 전혀 다른 2개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평화를 사랑하는 백야 왕국과, 전쟁을 통한 세력확대를 노리는 암야 왕국이 대립하는 세계. 두 나라의 긴장관계는 극한에 달하여, 커다란 전쟁이 일어나려 하고 있다. 백야 왕국의 왕가에서 태어나, 암야 왕국에서 자라난 플레이어는 어느 나라를 위해 싸울 것인지 힘든 결단을 내려야 한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장대한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롤플레잉 시뮬레이션 게임 파이어엠블렘 if는 2016년 가을에 발매될 예정이다.
파이어엠블렘 if는 일본 호화 성우진의 참여로 화제를 모은 게임이기도 하다. 한글판 플레이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국내 유저들 중에도 성우들의 열연을 기대하는 팬이 많은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한글판에서는 일본어 음성이 들어가지 않아 판매량에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한글판에는 일본어 음성이 빠지게 된다고 해 걱정이다. 한국닌텐도 사정이 좋지 않아 일본판의 음성 사용료를 지불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들었다"며 "유저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걱정되고 판매전략을 어떻게 세워야할지 감이 안 온다"고 전했다.
일본어 음성이 실제 빠지게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국닌텐도에 문의했지만 "확인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하지만 다방면으로 취재를 한 결과 복수의 관계자가 일본어 음성이 빠지는 건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음성 사용료를 지불해서 일본어 음성을 넣었을 때 기대되는 판매량 증대가 음성 사용료 지출에 비해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일본 게임 출시 시 음성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건 사실이며,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출연 성우들의 몸값이 올라 비용이 커지는 건 한국 퍼블리셔들이 모두 겪고 있는 일이다.
하지만 플랫폼 홀더인 한국닌텐도의 사정이 힘들다고는 해도 그렇게까지 궁색하리라고는 믿기 힘든 게 사실이다. 아직 출시까지는 시간이 있고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으니 한국닌텐도가 현명한 판단을 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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