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시리즈로 최근 영화부문에서 더욱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마벨 코믹스가 2011년 4월 28일 '토르'를 전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 개봉했다.
신의 세계 '아스가르드'의 후계자로 강력한 파워를 지닌 천둥의 신 '토르'가 신과 프로스트 자이언츠의 휴전협정을 어긴 죄로 인간세계로 추방당하고 그 과정에서 보다 뛰어난 히어로로 거듭나는 내용을 그린 '토르'는 벌써 많은 이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게임포커스는 영화 '토르'와 온라인게임과 연관지어 보는 흥미기사를 준비했다. 기사에는 영화의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 내용은 전혀 없지만, 영화 줄거리가 포함된 일부 내용이 있을 수도 있음을 밝힌다. 물론, 흥미기사를 접한 뒤 영화를 보면 재미가 배가될 것이라 본다.
■ 토르도 '파티플레이'를 좋아했다?
영화 '토르'에서 주인공 '토르'는 신의 무기 '묠니르'를 사용하는 강력한 천둥의 신으로 등장하지만, 그의 동료들과 이복형제 '로키'와 함께 악의 세력 프로스트 자이언츠와 전쟁을 하러 침입한다.
영화에서 토르와 그의 동료들이 어울려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흡사 온라인게임에서 파티플레이를 이루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럼, 지금부터 영화 내 주인공과 그를 돕는 동료들이 게임 내 어떤 캐릭터와 적합한지 알아보자.
① 토르(Thor, 크리스 헴스워드) - 천둥의 신이자, 강력한 신의 무기 '묠니르'를 사용하는 캐릭터. 누가 보더라도 둔기를 사용하는 근접 딜러 캐릭터인 '성기사'가 연상되지 않는가?
② 시프(sif, 제이미 알렉산더) - 원래 신화에서는 토르의 아내로 등장하지만, 마블 코믹스의 설정과 마찬가지로 영화에서는 '워리어즈 쓰리(후에 설명)'와 함께 토르를 돕는 동료 역할로 등장한다. 영화속에서는 창과 검을 활용하는 날렵한 캐릭터로 나오며, 게임에서는 도적 또는 창을 든 데미지 딜러용 전사 캐릭터로 비유할 수 있겠다.
- 워리어즈 쓰리: '토르'와 함께 신들의 대륙 아스가르드를 지키는 수호전사들. '호건'과 '볼스테그', '펜드랄' 등 3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 신화에서는 워리어즈 쓰리가 등장하지 않으며 오로지 코믹판에만 등장한다.
③ 호건(Hogan, 아사노 타다부) - 토르가 신과 프로스트 자이언츠의 협정을 깨고 인간세상으로 추방됐을 때 토르를 구출하러 가자고 가장 먼저 나선 의리파 캐릭터. 무기사용의 달인으로 영화에서 '호건'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영화나 만화에서 등장할 때 착용한 무기가 '전곤'인 것으로 보아 데미지 딜러용 전사 캐릭터에 어울리겠다.
④ 볼스테그(Volstagg, 레이 스티븐슨) - 식성 좋은 거대한(?) 몸집의 캐릭터로 영화에서 익살스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실제 전투에서는 무서운 모습을 보여준다. 몹집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와우의 역할은 역시 파티원들의 안전을 맡는 탱커로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⑤ 펜드랄(Fendral, 조슈아 달라스) - 기존 마블 코믹스에서 '펜드랄'은 놀라운 검술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정되어 있다. 설정 및 영화 내 캐릭터의 활약상으로 보아 데미지 딜러용 전사 캐릭터로 볼 수 있겠다.
⑥ 로키(Loki, 톰 히들스톤) - 기본적으로 게임 내 파티기준인 5인에는 벗어나는(?) 기준이지만, 영화 후반부 주인공인 '토르'와 대립을 이루기 전 같은 동료였기에 다루기로 한다. 로키는 신들의 우두머리가 되어 아스가르드를 정복하고자 하는 욕망에 이복형제 토르를 죽이려 하는 역할로 등장한다. 영화에서는 실제 격투 신은 많지 않지만, 자신을 복제하는 복제술과 아버지 '오딘'의 지팡이를 이용하는 등 각종 설정으로 보아 게임 내에서는 '마법사' 또는 파티원의 회복을 맡는 '힐러' 역할 정도가 적합하다.
■ 님, 장비 없이 파티플레이를 하시면 안되죠?
위에서도 밝혔듯이, '토르' 협정을 어긴 죄로 자신의 힘을 빼앗긴 채 인간세계로 추방당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들의 세계 '아스가르드'가 전쟁의 위험에 처하자 '토르'를 돕는 용사들은 '토르'를 데려가기 위해 지구로 내려오고, 쇠약한 아버지를 대신해 왕을 자처한 '토르'의 이복동생 '로키'는 신들의 무기 '디스트로이어'를 통해 이들을 처치하려 한다.
'토르'를 비롯한 동료들은 '디스트로이어'를 처치하려 하지만, 강력한 신들의 무기인 탓에 결국 가볍게 처치할 수 없었다. 게다가 주인공 '토르'는 자신의 힘을 모두 빼앗긴 상태여서 '디스트로이어'를 상대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했다. 즉, 온라인 게임에 비유를 하면 장비 하나 없이 레벨만 높은 성기사가 파티원을 모아 네임드 몬스터를 상대하는 격이라 할 수 있다. 아마, 온라인 게임에서 이런 경우라면 파티원이 성기사에게 이런 말을 할 것이다. "님, 장비 없이 팟모으시면 안되죠!"
■ "장비를 착용할 수 없습니다"
영화에서는, 신의 힘을 빼앗긴 상태에서 인간 세계로 내려온 '토르'가 자신과 함께 발견된 신의 무기 '묠니르'를 뽑으려는 모습이 등장한다.
하지만, 신의 힘이 없는 상태에서 '묠니르'를 뽑는 것은 불가능했고, '토르'는 그러한 상황에 절망하게 된다. 흡사 온라인 게임에서 캐릭터가 자신의 직업에 맞지 않는 무기를 착용할 때, '장비를 착용할 수 없습니다'라고 나오는 것 같이 말이다. 결말로 보자면 '토르'가 자신의 힘을 되찾아 '묠니르'를 다시 사용하게 돼 맞지 않는 말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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