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신작 '카오스 크로니클'이 지난 4일 글로벌 출시됐다.
넥슨의 하반기 첫 모바일 게임인 카오스 크로니클은 100여개의 다양한 영웅들을 수집 육성하는 횡스크롤 RPG다. 영웅이 지닌 특성과 스킬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클리어 해야 되며 게임은 최근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3D에서 탈피해 동화풍의 2D 그래픽으로 제작해 차별화를 뒀다. 또한 삽화와 이모티콘 등으로 충실히 재현된 시나리오와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주요 콘텐츠를 모두 오픈 시점에 공개해 방대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오픈과 동시에 유저들에게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 게임 인기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넥슨이 야심차게 선보인 하반기 기대작 카오스 크로니클을 플레이해봤다.
타이밍이 필요한 전투, 게임 최고의 백미 '스킬 캔슬' 시스템
카오스 크로니클은 탱커와 딜러, 힐러 등 5명의 캐릭터를 하나의 파티로 구성해 플레이해야 된다. 탱커가 너무 많거나 반대로 딜러의 비중을 너무나 늘리면 게임 초반에는 이렇다 할 문제가 없지만 게임 후반부로 갈수록 클리어가 어려워지게 된다. 육성에 제법 난이도가 있는 만큼 초반에 변칙적인 육성 방법을 택해 플레이하면 게임 후반부에 고생하게 되니 자신이 확보할 수 있는 조합에서 최선의 조합을 구성해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
육성 방식은 기존의 RPG와 큰 차이는 없다. 기본적으로 스테이지를 통해 레벨업을 할 수 있으며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다른 영웅들을 재료로 좀 더 빠르게 레벨업을 할 수 있다. 캐릭터의 역할이 같으면 경험치 보너스를 얻게 되며 완전히 동일한 캐릭터일 경우 캐릭터 고유 스킬을 무작위로 +1 시킬 수 있다. 같은 캐릭터이기만 하면 스킬 레벨업이 되는 만큼 후반부 스테이지까지 클리어하면 거의 대부분의 영웅의 스킬 레벨업을 크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스킬 레벨업에 따라 캐릭터의 성능이 매우 달라지기 때문에 앞서 설명했듯 캐릭터 하나를 완전히 세팅하는데 일반적인 게임보다는 좀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된다.
스킬 캔슬 시스템을 골자로 하는 전투 시스템은 이 게임의 백미다. 각 캐릭터는 즉시 발동, 조준, 지속, 충전 스킬 중 하나의 고유한 액티브 스킬을 가지고 있는데 이 조합을 활용해 적을 상대해야 된다. 적 역시 일반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4가지 유형의 공격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스턴, 마비, 출혈, 중독 등 부가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들의 조합까지 고려하는 것이 좋다.
스킬 캔슬은 상대방이 스킬을 시전하는 타이밍에 맞춰 시전이 마무리 되기 전이나 시전 중에 다른 스킬을 넣어 스킬의 효과를 차단하는 것을 말한다. 시전 스킬의 경우 위력이 상당히 강력하지만 시전까지의 시간이 걸리며 조준 스킬은 위치를 잘 맞춘다면 한 번에 다수의 타겟의 시전을 끊을 수 있지만 캐릭터가 이동할 경우 위력이 반감되거나 무효가 된다. 이렇듯 캐릭터마다 소위 말하는 가위바위보와 같은 상성이 있기 때문에 조합을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상대방의 스킬 시전을 하는 순간에 맞춰 동시에 스킬을 시전하게 되면 퍼펙트 캔슬 판정이 나게 되며 일반 스킬 캔슬보다 더욱 강력한 위력으로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다. 근접-마법-원거리 딜러 순으로 파티 배열이 자동으로 되지만 일부 원거리 캐릭터의 경우 스킬을 통해 상대의 후미를 우선 공격할 수 있는 만큼 전략적인 팀 세팅이 필요하다.
PvP뿐만 아니라 일반 스테이지나 기타 PvE콘텐츠도 이를 이용한 플레이를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만큼 전투로 인한 지루함은 느끼기 힘들며 조합에 따라 파티 위력이 배가 되는 만큼 수집과 조합이라는 게임 본연의 재미에 상당히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손맛도 '합격', 낮은 진입장벽도 '합격', 글로벌 유저와 놀거리는 어디에?
앞서 설명했듯 일반적인 모바일 RPG에서 가지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콘텐츠를 오픈 시점에 공개했기 때문에 게임 초중반 콘텐츠에 대한 불만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게임 초반부에 느낄 수 있는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을 게임 시스템 상으로 우선적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캐릭터 수집에 대한 부담도 없다.
무과금 유저라고 할지라도 게임 플레이를 조금만 즐긴다면 기본적으로 5성급 영웅을 세팅할 수 있으며 운에 따라 가장 강력한 6성 캐릭터를 세팅할 수 있는 만큼 진입장벽도 한 없이 낮다. 다만 캐릭터를 얻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캐릭터를 제대로 된 1인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육성 하는 부분이 조금 까다로운 부분인데 이 부분도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 사이의 시간의 차이만 존재할 뿐 특별한 문제는 없다.
하지만 글로벌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그것을 특징으로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콘텐츠는 지극히 평범한 점은 보안이 필요해 보인다. 가장 가까운 일본 및 북미 등 영어권 문화에 속한 유저들의 플레이 패턴이 국내 유저들과는 전혀 다른 만큼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한데 현재의 게임 내 콘텐츠는 이들 모두를 배려한 콘텐츠가 전무한 상황이다. 길드를 바탕으로 한 소셜 콘텐츠 역시 아직까지는 완벽하다고 볼 수 없다.
크게 뛰어나진 않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시장에 출시된 카오스 크로니클, 전투의 재미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세계 유저들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하고도 발빠른 콘텐츠 도입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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