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수준의 '탱크 액션' 보여준 '걸즈 앤 판처' 극장판, 4DX로 체험하자

등록일 2016년08월29일 13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최근 일본에서 극장 상영 1년을 넘긴 것으로 화제가 된 애니메이션 영화가 있다. 동명의 애니메이션 TV시리즈의 후일담을 그린 '걸즈 앤 판처 극장판'(ガールズ&パンツァー 劇場版)이 그 주인공이다.

걸즈 앤 판처 극장판은 TV시리즈의 후일담으로 TV시리즈를 봤다면 좀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TV시리즈를 보지 못했다 해도 관람하기를 추천할만한 영화다. 놀이공원을 다 둘러볼 시간이 없는 사람에게 '롤러코스터'만이라도 타보라고 권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


124분 동안 펼쳐지는 탱크들의 격돌은 이제껏 만들어진 영상 콘텐츠 중 최고 수준이라 단언할 수 있다.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을 보여주려는 영화도 있지만 특정 부분에 집중해서 특화시킨 영화도 좋은 영화가 될 수 있다. 걸즈 앤 판처는 '미소녀'와 '탱크'라는 소재를 결합시켜 이 소재들, 특히 탱크들의 대결을 어떻게 잘 묘사하고 보여줄 수 있을지에 집중한 영화다.


내용을 살펴보면 TV시리즈, 원작의 후일담으로 흔히 그려지는 클리셰적 내용을 담고 있다. 전차도로 유명한 니시즈미 집안의 '미호'는 우여곡절 끝에 학교를 폐교 위기에서 구하고 오아라이 여고의 전차도 팀들은 편한 마음으로 우승기념 시범경기를 펼친다. 그런데 시범경기 뒷풀이 자리에서 갑자기 학생회장 안즈를 호출하는 방송이 흘러나오고 전차도 학생들도 학교로 돌아가는데 정문이 폐쇄되어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학교로 돌아온 안즈로부터 갑작스러운 비보를 듣는 오아라이 전차도 팀원들은 망연자실한다. 문부과학성에서 우승을 하면 폐교조치를 철회하겠다고 해 놓고 그건 어디까지나 구두 약속이었을 뿐 확약은 아니었다며 발뺌을 하고 나온 것. 결국 오아라이 여고는 폐교가 결정되고, 참다못해 미호의 엄마인 니시즈미 당주가 나서 시마다류 후계자가 대장으로 있는 대학선발팀과의 시합에 승리하면 폐교를 철회하겠다는 말도 안 되는 제안까지 얻어내는데...

그리고 대학선발(더 큰 무대의 거대한 적)에 대적하기 위해 원작에서 대적했던 강자들이 모두 모여 한팀을 이루게 된다. 인기 등장인물을 모두 출연시키면서 이야기를 정리하기 위해 일본 스포츠만화 등에서 흔히 사용되는 설정이다.

영화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답게 캐릭터들의 매력도 잘 살리고 있고, 작중 묘사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설정도 세세하게 작성되어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친숙한 사람이라면 이 부분에도 충분히 공감하고 재미를 느낄 것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 이 부분에서 공감하지 못하고 내러티브가 약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도, 시원한 탱크들의 격돌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게 느낄 그런 영화였다.


한편 국내에도 선행 상영을 거쳐 정식 개봉한 이 영화는 특히 4DX 효과와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직접 확인해 본 결과 확실히 4DX와 잘 어울리는 영화였다. 흔들리는 좌석과 바람, 물 등이 상영시간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차들의 포격, 돌격을 그대로 살려내 현장감을 강화하고 재미를 배가해 줬다. 이제까지 4DX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적절한 콘텐츠를 잘 구현하면 멋진 경험을 줄 수 있다는 걸 걸즈 앤 판처 극장판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정도 수준의 4DX 친화적 콘텐츠, 탱크 액션을 묘사한 영상물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극장으로 달려가 4DX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한 가지 예언을 하자면, 124분이 정말 짧게 느껴질 것이다.

한줄평:  기대 >>>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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