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컴퓨터 비전 부문 프로세싱 SoC(System on a Chip) 전문업체 '모비디우스'를 인수했다. 이로써 인텔은 리얼센스(RealSense) 기반 핵심 기술을 구축해 컴퓨터 비전과 인지 컴퓨팅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저전력 고성능의 SoC 플랫폼을 확보해 컴퓨터 비전의 적용을 앞당길 수 있게 되었다.
컴퓨터 비전이란, 기계가 주변 환경을 시각적으로 처리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카메라가 기기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중앙처리장치는'뇌', 비전 프로세서는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시각 피질'과 같은 기능을 한다. 이를 모두 통합하면 네비게이션, 맵핑, 충돌 방지, 트래킹, 사물 인식, 조사 분석 등 여러 신흥 분야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리얼센스 기반의 심도 감지 카메라 도입으로 기기가 세상을 3차원으로 '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했다. 인텔은 이 같은 패러다임의 전환에 힘을 싣고자 머신 러닝, 딥 러닝, 인지 컴퓨팅 분야에서의 기업들을 인수했으며, 사물을 인지하거나 장면을 이해하고 인증, 트래킹, 네비게이션 하는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인텔은 딥러닝, 심도 처리, 네비게이션, 맵핑, 자연적 상호작용(natural interaction)에 적합한 알고리즘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임베디드 컴퓨터 비전 및 기계 지능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축적하게 되었다. 모비디우스의 기술은 리얼센스 기능을 향상시키고 최적화하여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특히 인텔이 새로운 기술을 구현해나가는 과정에서 모비디우스가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모비디우스의 저전력 고성능 SoC를 기반으로 장면과 사물을 추적, 네비게이션, 맵핑, 인식할 수 있게 되면서 발열, 배터리 수명, 폼팩터가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특히 증강 및 가상, 융합 현실(AR/VR/MR), 드론, 로보틱스(robotics), 디지털 보안 카메라 등의 분야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인텔은 모비디우스의 컴퓨터 비전 SoC 제품군을 통해 기존에 인텔이 보유하고 있던 다양한 IP 및 제품 로드맵 뿐만 아니라 리얼센스까지 보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