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11]메이플스토리 41만 동접의 비밀은?

등록일 2011년05월30일 15시41분 트위터로 보내기


동시 접속자 수 41만 6천 명을 넘어서며 성공적인 업데이트로 평가받는 메이플스토리의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한 노하우가 공개됐다.

메이플스토리의 오한별 실장은 오늘(30일)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1'에서, 당시 게임 서비스 7주년을 맞이하고 8주년을 앞두는 상황, 즉 '성숙기'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게임의 인기가 식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오 실장은 인기 감소의 요인에 대해서 우수한 신규 게임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유저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유저들이 내부 콘텐츠를 많이 접하는 현상을 접하는 등 내, 외부적으로 끊임없는 도전에 마주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특수 기간을 노리는 소모성 콘텐츠를 계속 업데이트하는 것은 일시적 지표만 변화할 뿐, 비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성수기를 타깃으로 준비했던 콘텐츠에 더한 것을 준비해야 겠다고 판단했으며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며 유저에게 지속적으로 재미를 제공해야 겠다는 개발 방향을 잡았다.

액션 RPG 장르에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던 '메이플스토리'였지만, 게임 전반적인 것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오 실장도 많은 고민을 했지만, 잘 되고 있는 게임일 수록 이런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해 빠르게 실행해야겠다고 판단해 업데이트에 대한 생각을 확고히 했다.

2009년 12월 에반 업데이트 때 초청한 유저들의 의견을 통해 개발자들이 생각한 것과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지, 개발 방향을 그대로 고수해도 될 지에 대한 확인도 필요했다. 당시 유저들은 육성의 어려움 호소, 누적된 밸런싱 문제, 편의성 개선 등을 지적했으며, 풀(poll)을 통해서도 약 7만여 건의 의견을 넥슨 측에 전달했다.

개편과 개선을 목표로, 본격적인 업데이트 진행
구체적인 개발방향과 의견 접수 후, 빅뱅 업데이트는 오래되어 보이는 모습을 탈피(외적인 요소)하고 새로운 재미포인트를 제시(내적인 요소)하는 것을 기본 골자로 잡고 진행됐다. 하지만 7년 동안 쌓인 콘텐츠를 들어내는 것과 업데이트를 위한 막대한 작업을 정해진 일정에 맞추기 위한 부분이 문제로 작용했다.

이에 오 실장은 전체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바꾸고자 일부 소모적인 작업을 자동화로 전환시켰으며 서버 및 시스템 부분을 점검, 메모리를 지속적으로 검수했다. 또한 업데이트 후 대규모 유저가 유입돼 게임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유저 수를 넘으면 유저의 접속 수를 제한하는 '플랜b' 계획도 세웠다(향후 넥슨은 빅뱅 업데이트 후 접속자가 41만 6천 명을 넘어서며 실제로 플랜b를 실행했다).

오 실장은 "설마 플랜b를 실행할까 의문이 들었지만, 다행히도 업데이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며 플랜b를 실행하게 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만들어낸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론칭 전략도 필요했다. 오 실장은 지속적으로 롱런을 하기 위한 업데이트였기 때문에 유저들의 가용량을 감안해 우선 게임의 기반 변화부터 실시해 유저들의 매끄러운 플레이와 빠른 성장을 유도했으며, 그 다음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는 방법을 시도했다. 팬사이트, 포럼을 통한 지속적인 정보도 공개했다.

또한, 신규 캐릭터 3종 중 2종을 선공개하고 나머지 1종인 '메카닉' 직업군을 비공개 처리해 '무기', '탈것'에 대한 관심 동향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전략은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오픈 첫 주 동시 접속자 수 41만 6천 명을 돌파했다. 전체적인 유저들의 성장 어려움도 해소됐으며 접속 시간 상승, UU 지표 역시 2009년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2010년 겨울 실시된 '카오스 업데이트'도 동시 접속자 수 38만 명을 돌파했다.

끝으로 오 실장은 "상황에 맞춘 접근, 그에 따른 실행준비를 어떻게 갖추느냐가 포인트다. 어떤 게임이든 한 번쯤은 게임에 큰 변화를 결정할 시기가 온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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