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오세' 표절논란 '로스트테일' 결국 서비스 종료, 넥스트무브 "中 개발사에 법적 대응"

등록일 2017년03월08일 11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넥스트무브의 신작 ‘로스트테일((中 원제 '미성물어', 迷城物语)’의 서비스 종료가 결정됐다. 넥스트무브의 정호영 대표가 공식 카페를 통해 서비스 종료를 밝히고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넥스트무브가 서비스를 했던 로스트테일은 미려한 일러스트와 강력한 소셜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모바일 MMORPG로 '경쟁'보다는 '협동'을 추구하는 힐링형 모바일 MMORPG를 슬로건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기록적인 매출을 올리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타이틀이다.

그러나 이 게임은 국내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트리오브세이비어’와의 유사성이 지적됐다. 당시 넥스트무브는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한 수정과 법적 검증절차까지 마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고 넥슨은 원작을 표절한 게임이 분명한 만큼 강경한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대립했다. 정호영 대표는 당시 게임포커스와의 인터뷰(바로가기)를 통해 문제가 되는 부분을 다 수정한 만큼 서비스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넥스트무브 "계약서 무시, 유저 빌미로 한 협박도 받았다"

공식 카페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넥스트무브가 로스트테일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핵심적인 이유는 게임 내에 존재하고 있던 일부 소스가 트리오브세이비어의 것을 무단 차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정호영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중략) 게임에서 제3자 권한 도용이 확인된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 개발사에 사실 확인부터 진행했지만 개발사 측에서는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양이 그리 많지 않다"는 납득하기 힘든 답변을 들었다. 너무나도 무책임한 답변에 마음 같아서는 법적 소송절차에 들어가고 싶지만 이미 게임을 이용하고 계시는 유저들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법적인 시시비비는 일단 차치하고 정상적인 서비스 운영을 최우선에 놓고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고 밝혔다.

넥스트무브측은 사태 해결을 위해 개발사인 WanXin에 강력히 항의했으나 오히려 유저들의 게임 서비스 이용을 무기로 삼아 적반하장격인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계약서상에 명시된 저작권 분쟁과 관련된 책임조항 마저도 무시했으며 회사를 접고 다른 회사를 차리면 된다는 식의 안하무인한 답변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이미 올해 초부터 이러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내부에서 확인 한 넥스트무브는 개발사인 WanXin과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조율을 했지만 개발사의 무책임한 대응에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법적 공방의 주체인 넥슨 관계자들과 비공식 접촉까지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원만하게 해결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中개발사와의 법적분쟁 불사 "국내 게임사들에게 유사 피해가 없도록 하는 선례 남길 것"
넥스트무브는 게임을 이용했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보상책 마련과 함께 로스트테일의 서비스 종료를 마무리 하는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넥스트무브는 긴 분쟁 기간과 중국의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판결 때문에 소송을 걸면 손해고 그냥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국 개발사를 상대로 한 법적 소송을 계속해 계약 위반사실에 대한 피해보상과 함께 중국계 게임을 서비스하는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이후에 유사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

소송 과정에서는 계약 비용으로만 수 억 원에 달하며 현재 최고의 걸그룹으로 평가 받고 있는 트와이스와의 광고계약이 정상적으로 마무리되기도 전에 일어난 일인 만큼 마케팅적 부분에 대한 금전적인 손해배상 청구 역시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인 넥스트무브의 입장에서는 퍼블리싱 권환 확보와 마케팅 활동에 있어 사활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많은 금액이 투자됐기 때문이다.

정호영 대표는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은 스타트업 넥스트무브에게 이번 결정은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사안이었다. (중략) 이 일련의 사건들은 두 말 필요없이 넥스트무브를 대표하는 저의 부족함에서 기인된 것이다. 게임을 이용해주신 유저분들의 상실감을 생각하면 차마 고개를 들기 어렵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고 어떠한 말씀도 달게 받겠다”며, “게임을 이용해 주셨던 분들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안을 통해 유저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며 추후 공지를 통해 공유드리도록 하겠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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