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지난 4월 30일, 서울 강남구 넥슨아레나에서 자사가 서비스하고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하는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의 최강자를 가리는 공식 e스포츠 대회인 액션토너먼트를 개최했다.
올해 새롭게 개편된 액션토너먼트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연 4회 시즌으로 진행되며, ‘던전앤파이터’ 종목 개인전과 ‘사이퍼즈’ 종목 팀전으로 ‘챌린저스(온라인 예선)’, ‘마스터즈(오프라인 본선)’, ‘파이널(오프라인 결승)’ 등 3단계의 세부 리그로 열린다.
던전앤파이터 부문은 ‘챌린저스’ 기간 동안 결투장에서 획득한 예선승점(QP) 상위 16명이 ‘마스터즈’에 진출, 4인 1조로 단판 토너먼트 방식의 조별 풀리그를 펼치게 된다. ‘마스터즈’에서 조별 1위를 차지한 총 16명의 참가자는 최종전에 진출하게 되며, 4강 조별 풀리그를 통해 선발된 최종 8명이 결승전인 ‘파이널’ 리그에 진출한다.
사이퍼즈 부문은 팀의 승패에 따라 획득 가능한 순위 점수(LP)가 새롭게 도입된다. 5인 1팀으로 ‘공식전’을 통해 순위 점수(LP)를 쌓고 높은 점수를 획득한 16개 팀이 다음 단계 진출권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이번 ‘마스터즈’에서는 매주 4개 팀이 4강 토너먼트를 펼치고, 승리한 팀이 최종 승격전에 진출하게 된다.
진현성 선수와 김태환 선수가 3라운드 2선승(1라운드 당 5전 3승제)으로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던전앤파이터 부문 결승전 시작전에 진행된 이벤트 매치에서는 토너먼트 진출 선수들이 결승 진출 선수 2명을 상대로 1대 6의 대전을 펼치는 이벤트 전이 진행됐다.
진현성 선수(엘레멘탈마스터) 대 변재훈, 김창원, 정동민, 편세현, 최우진 김상재 선수 순서대로 대결을 펼친 이벤트전 1경기에서는 변재훈 선수를 비교적 손쉽게 잡아내며 올킬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어서 진행된 스트리트파이터 김창원 선수에 막히며 1킬로 마무리됐다.
김태환 선수(스트리트파이터 여) 대 최우진, 편세현, 김상재, 변재훈, 정동민, 김창원 선수 순서대로 대결을 펼친 이벤트전 2경기에서는 김태환 선수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소울브링어 최우진 선수가 센스 있는 컨트롤로 김태환 선수를 잡아내며 0킬로 마무리됐다. 이번 이벤트전은 액션토너먼트 진행 역사상 역대 가장 짧게 끝난 이벤트전 매치(약 20분)로 기록됐으며 관람객들을 위해 진현성 선수와 김태환 선수가 각각 상대를 지목해 대결을 펼치는 추가 이벤트전이 진행됐다.
엘레멘탈마스터와 스트리트파이터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결승전에서는 백전노장 김태환 선수와 다크호스 진현성 선수와의 박진감 넘치는 대전이 이어졌다. 공간을 만드려는 진현성 선수와 찰나의 틈을 노리는 김태환 선수의 치열한 수싸움이 이어졌으며 강력한 한방 콤보를 앞세운 김태환 선수가 큰 실수 없이 콤보를 계속 이어나가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어서 진행된 사이퍼즈 결승전에서는 마스터즈 1위, 예선부터 4강까지 무패로 올라온 전통의 강팀 제닉스스톰X(송인혁, 전인석, 김용희, 문성진, 박건태)과 거의 대부분의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매 경기 화제를 불러온 뿌뿌(김민수, 이성광, 하성현, 박만복, 한성민)팀의 양보할 수 없는 경기가 진행됐다.
변칙적인 픽을 앞세워 한타에서 유리함을 얻고자 했던 뿌뿌팀을 상대로 노련함을 앞세운 제닉스스톰X은 시종일관 경기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3경기 뿌뿌팀의 기습 파라 픽으로 흔들리며 패배해 전 경기 무패 행진 기록은 깨졌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뛰어난 한타력을 앞세우며 뿌뿌팀을 압도해나가기 시작했다.
1경기와 2경기를 내리 내줬지만 3경기에서 승리하며 역전의 가능성을 본 뿌뿌팀은 3세트에 이어 4세트에서 아이작, 로라스, 도일 등 3근캐를 앞세우며 흔들기에 나섰지만 상대팀과 경험의 차이는 절대적이었다. 제닉스스톰X팀은 문성진(엘리) 선수를 앞세워 상대 근접 캐릭터를 압박했으며 경기 중반 뿌뿌팀의 견제에 잠깐 휘청이긴 했지만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압도적인 레벨 우위를 바탕으로 손쉽게 계속된 한타에서 이겨나가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한편, 이날 결승전에서 던전앤파이터 부문 준우승을 한 진현성 선수는 상금 500만 원과 500만 세라를, 우승을 한 김태환 선수는 상금 1,500만 원과 1,500만 세라를 부상으로 받았으며, 사이퍼즈 부문 준우승을 한 뿌뿌 팀은 500만 원을, 우승을 한 제닉스스톰X 팀에게 1,000만 원의 우승 상금이 수여됐다.
다음은 던전앤파이터 개인전 우승자 김태환 선수와의 인터뷰.
처음으로 우승을 했다. 소감이 어떤가
1라운드를 잡았을 때 쉽게 진행되서 우승할 것 같았는데 2경기에서 매우 힘들게 이겼다. 결과적으로 잘되서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 같다.
2라운드에서 2대 0으로 수세에 몰렸는데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
3세트 경기에서 이겨서 이제야 흐름을 잡았구나 싶었는데 그 경기가 재경기가 되면서 심적인 부담감이 컸다. 다행히도 이러한 상황을 처음 겪어보는 것은 아니어서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승전에 올라온 것이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을 것 같다
결승전이 처음이라 긴장도 매우 됐는데 한편으로는 매우 설레기도 했다. 이러한 점이 결승전에서 좋은 스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에 했을 때는 대회에 나가는 것도 TV에 내 모습이 비춰지는 것도 신기했는데 경험을 계속하다보니 뭔가 더 욕심이 생겨났다. 게이머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집에서 굉장히 반대했다. 동네에서라도 1등하겠냐며 부모님이 말리셨는데 전국에서 1등을 하게 되어 기쁘다.
서머 시즌때는 여 그레플러로 출전할 생각인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처음 우승을 하니깐 게임도, 대회에도 욕심이 더욱 생긴다. 다음에도 결승에 올라가서 이런 기분을 다시 한 번 꼭 느끼고 싶다.
다음은 사이퍼즈 우승팀 제닉스스톰X 팀 인터뷰.
우승을 축하한다. 소감부터 말해달라
이번에 4회 우승을 했는데 4회 우승을 했다는 것 보다는 경기가 잘 진행되어 기쁘다.
3경기 뿌뿌팀이 타라 기습픽을 하면서 잠시 휘청였는데 상대의 이런 픽을 예상했는가
룰 숙지를 착각해서 벤픽을 꼬이게 됐는데 시작부터 안좋게 되면서 경기 전체적으로 좋지 못했던 것 같다.
결승전을 많이 해봤는데 이번 결승전을 스스로 평가해 본다면 어떠한가
다 알다시피 뿌뿌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우리가 마음에 드는 결과를 얻지 못해 불안불안한 마음이 컸다.
경기는 경기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의 싸움이었는데 엘리를 픽했다. 엘리로 이길 수 있는 자신이 있었나
초반에 경기를 굳혀서 후반으로 가기전에 경기를 끝내려고 엘리를 골랐다. 원했던대로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서머 시즌때도 지금 팀으로 하는건가
군대를 가는 친구들이 있어서 지금 선수들로는 힘들 것 같다. 이번 대회를 구성하면서 참 힘들었는데 다음 대회에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해보려고 한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우승을 하기까지 팀들과 많이 다투고 속상해서 울기도 했다. 하지만 우승을 하겠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다들 달려왔는데 정말로 간절하게 원했던 우승이어서 모두가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경기결과(김태환 선수 우승)
1라운드 (김태환 승)
진현성 패(1승) - 승(3승) 김태환
2라운드 (김태환 승)
진현성 패(2승) - 승(3승) 김태환
사이퍼즈 경기결과(제닉스스톰X 우승)
제닉스스톰X (승)12 vs 3(패) 뿌뿌
제닉스스톰X (승)22 vs 10(패) 뿌뿌
제닉스스톰X (패)5 vs 15(승)뿌뿌
제닉스스톰X (승)14 vs 2(패) 뿌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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