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가 국내 플레이스테이션 유저들의 오랜 소망을 하나둘 해결해 나가고 있다. SIEK는 프리오더 실현에 이어 카드결제 등 PSN 결제수단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2015년 말까지 SIEK를 이끈 카와우치 시로 대표는 콘솔게임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대작 타이틀들의 한국어화에 통큰 투자를 진행해 게이머들의 박수를 받았다.
카와우치 대표에 이어 2016년 1월부터 SIEK를 이끌고 있는 건 안도 테츠야 대표. 안도 대표는 취임 후 기자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한국 유저들을 위해 추진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의견을 구한 바 있다. 기자는 한국어화에 힘쓰는 기존 기조는 유지하되 유저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는 디지털 프리오더, 선 다운로드와 PSN 카드결제 등 인프라 정비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안도 대표는 28년째 소니에서만 일한 '소니맨'이었지만 게임부문에서 일한 지는 3년밖에 되지 않았던 터라 프리오더나 카드결제와 같은 문제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안도 대표 취임 후 1년 만에 서드파티 퍼블리셔들의 프리오더가 가능해졌고, 디지털 다운로드 판매 특전 제한이 풀리는 등 국내 시장에서 유저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제약들이 하나씩 사라져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 안도 대표는 취임 후 줄곧 유저들이 쉽게 플레이스테이션과 게임을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그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서울 용산에 체험형 매장이 들어섰고 인천과 부산에는 체험존이 들어선 상황. SIEK는 향후 전국적으로 체험형 매장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안도 대표가 화려하진 않지만 필요한 일들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국내 개발사들과 두루 접촉하며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개발을 촉진해 국내 게임사들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개발이 크게 늘어난 것도 인상적인 행보.
안도 대표를 만나 지난 1년 반 동안 자신이 해놓은 일들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 지 묻자 안도 대표는 "저의 기본과제는 플레이스테이션 보급을 더욱 확대하는 것으로 한국 게임시장에는 여전히 플레이스테이션이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접하지 못한 유저가 많은 상황"이라며 "프리오더나 유저들이 결제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마련 등 인프라 정비는 모두 그 기본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앞으로 그런 기본과제를 해결한 기반 위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유저를 확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생각보다 빠른 행보였고 많은 진전이 있었다는 기자의 덕담에도 안도 대표는 "아직 멀었다, 갈 길이 멀다"는 답을 내놨다.
안도 대표는 "많은 진전이 있었던 건 맞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느낀다"며 "한국 게임시장에서 할 일, 하고싶은 일이 너무 많다. 더욱 노력할테니 SIEK와 플레이스테이션을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기자와 대화하는 도중 유저들이 사인을 요청하자 흔쾌히 응한 안도 대표는 "한국 유저들이 와서 사인해달라고 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며 "유저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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