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나비게임즈가 개발하고 팡게임이 서비스하고 있는 액션 RPG '파죽지세 영걸전'이 랜섬웨어에 공격에 결국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게임서버의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치명적인 공격을 받은 것.
파죽지세 영걸전은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모바일 횡스크롤 액션 RPG로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수를 기용해 만든 자신만의 부대를 이용한 PVE 및 PVP, 유저와의 협동 플레이가 특징인 게임이다. 네이버 N스토어 선출시(현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구글 플레이에 출시됐으며 네이버 N스토어 출시 초기에는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게임의 개발사인 부나비게임즈가 서버의 이상을 알게된 것은 지난 19일로, 게임 접속이 안된다는 유저들의 문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부나비게임즈는 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이 과정에서 지난 29일 랜섬웨어에 게임 서버가 공격 당한 것이 발견된 것.
부나비게임즈는 지난 30일 공식 카페 자유게시판을 통해 "요즘 유행하는 랜섬웨어에 게임 서버가 공격을 당해서 다시 서버를 복구하는데 매우 힘들거란 결론이 내려졌다"라며 "남아 계신 분들께 끝까지 게임을 할 수 있게 해드리고 싶었지만 (게임을 서비스)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서비스 사인 팡게임을 찾아가 사과를 드리고 서비스 종료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팡게임은 이를 받아들여 같은 날 서비스 종료 공지를 올리고 환불 일정에 대해 안내하는 등 빠른 조치에 나섰다.
부나비게임즈 담당자는 게임포커스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현재 서비스 종료가 돼 매우 죄송스러운 마음이며 원활하게 유저분들께 환불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현재 랜섬웨어 악용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없으며 남아있는 유저 분들에게 적절한 대응을 한 뒤 논의하겠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의 합성어로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 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알려졌지만 2013년 들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워너크라이 랜섬웨어가 전세계의 공공기관 및 기업에 피해를 줘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 와중에 게임의 직접적인 피해 사례까지 나타나 서버 관리 및 보안에 대해 개발사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