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국내에서의 '검과마법' 흥행, 그리고 올해 초 중국에서 출시되어 엄청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열혈강호'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룽투코리아가 지난 5월 26일 국내 시장에 새로운 신작을 내어놓았다. 바로 '아이테르: 천공의성(이하 아이테르)'.
구글과 애플에 동시 출시된 아이테르는 ‘검과마법 for kakao’, ‘강철소녀’, ‘나선의경계’의 뒤를 이은 룽투코리아의 4번째 타이틀로 지난 ‘지스타 2016’ 현장에서 최초로 국내 유저들에게 공개되며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평가 받아왔다. 게임은 공중요새 ‘천공의성’을 발전시켜 나가는 차별화된 설정을 담은 액션 RPG로 시원시원하고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액션 RPG의 특징과 시뮬레이션 게임, 그리고 디펜스 게임 방식의 UGC 콘텐츠를 접목한 새로운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UGC 모드의 경우 유저가 직접 자신의 유닛과 함정, 포탑 등을 배치할 수 있는 높은 자유도를 가지고 있어 매번 전투가 똑같은 일반적인 복합장르의 게임보다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한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중국과 미국의 협업으로 관심을 받은 아이테르의 국내 서비스를 맡게된 룽투코리아의 국내 서비스 전략은 무엇일까? 게임포커스는 룽투코리아의 이홍의 본부장을 만나 게임 및 사업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게임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아이테르는 룽투코리아의 상반기 최대 야심작이다. 뛰어난 3D 그래픽과 방대한 세계관,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게임은 액션이 중심이 되지만 공중요새를 키우는 SLG요소가 있고 영웅을 수집하는 수집요소가 있다. 또한 디펜스모드인 UGC 모드가 존재하며 중국의 흔한 VIP 시스템이 아닌 무과금 유저도 콘텐츠를 통해 VIP 등급을 올릴 수 있을 정도로 과금 구조가 라이트하게 설계된 게임이다.
지스타 2016현장에서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2차례의 테스트를 거치면서 개선된 점은 무엇인가
현지화 이슈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 가장 먼저 한 것이 타격감을 바꾸는 것이다. 타격감은 스킬 이펙트나 캐릭터의 움직임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끼치는데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HIT나 삼국무쌍, 433의 삼국블레이드 등 다양한 게임들을 참고했다. 사실 이 게임이 액션 요소에 비중이 높은 게임은 아니다. 국내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는 액션보다는 UGC나 SLG에 중점을 뒀는데 국내 서비스에 앞서서 이러한 방향성이 맞지 않겠다고 판단해 대거 수정을 했으며 초기 버전과 비교한다면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됐다.
이밖에는 텍스트 현지화 과정에서 폰트와 어휘를 최대한 수정했으며 정상급 실력의 성우들과 함께 현지화 작업에 힘썼다. 특히 북미 색채가 강한 게임에 거부감을 느낄 유저들을 위해서 CG작업을 전부 한국에서 했고 이에 맞춰 원화 역시 수정했다.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기 때문에 클라이언트 버전의 차이가 있으면 안됨에도 불구하고 개발사에서 우리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이해해주고 도와줬다.
복합장르를 지향하는 모바일게임이 대다수다. 재미의 측면에서는 분명 장점도 있지만 피로감이 높아진다는 점에서는 단점이 있는데 내부에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단순하게 액션 RPG만 강조했다면 이미 뛰어난 작품들이 많은 한국 시장에서 돋보이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사실 내부에서 봤을 때도 액션은 게임 시간이 계속될수록 피로감이 커지는데 SLG 요소나 UGC와 같은 콘텐츠가 거기서 오는 피로감을 해소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액션 RPG를 좋아하지 않는 유저들도 다른 콘텐츠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액션 RPG를 받아들이고 한 마디로 유저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대한 만족감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 아이테르를 만들었다.
PvP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컨트롤을 싫어해 어려워하는 유저들이 있는 반면, 낮은 장비를 가지고 높은 장비의 유저들을 이기는 쾌감을 원하는 유저들이 있다. 이런 유저들을 위해 비동기, 동기 PvP를 함께 제공해 유저들이 게임을 지루해하지 않고 계속해서 즐길 수 있는 구조로 디자인됐다.
캐릭터 성장이 흔히 말하는 도탑류 기반의 성장 방식을 따르고 있는데 이 시스템은 분명 장점도 존재하지만 자신이 키우는 캐릭터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를 키우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또 수집 난이도가 점점 어려워지거나 스테이지 클리어만으로는 획득하지 못하는 캐릭터들도 있는데 아이테르의 경우는 어떤 점에서 다른가
게임 내에서 강력한 캐릭터인 S급 캐릭터의 경우 결제를 해서 뽑아 획득할 수도 있지만 인게임 콘텐츠를 즐기면서도 충분히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A급 캐릭터가 무조건 S급 캐릭터보다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S급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무조건 A급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과금 유저도 조각을 모아 캐릭터를 6성급으로 성장시키면 과금 유저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 과금 유저들의 경우는 이러한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단기간에 좀 더 강력한 캐릭터들을 빨리 보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맨오브스틸', 'D.O.T.A.2' 등으로 이름을 알린 다니엘 사도스키와 작업해 화제가 됐는데 다니엘은 어떻게 작업에 참여하게 됐나
개발단계에서부터 참여를 했다. 모바일이 아닌 PC게임에서는 음악성이 뛰어난 BGM을 가진 게임이 많지만 모바일에서는 그 요소가 상당히 약했는데 그 부분을 보강하고 PC게임 뿐만 아니라 모바일게임에서도 훌륭한 품질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방향성에서 진행됐다.
로컬라이징 작업을 진행하면서 국내 전용 콘텐츠 업데이트를 고려했을 것 같은데
아이테르의 스테이지는 한 스테이지가 하나의 문화를 담고 있는 구조다. 당연히 한국 문화가 추가될 예정이며 이와 함께 한국 문화에 맞는 영웅이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내부에서 이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중이며 글로벌 버전에서는 이소룡과 황비홍 캐릭터가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과금한 유저들의 숫자에 따라 전 서버 보너스를 주는 다소 독특한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기획을 어떻게 하게 됐나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이 있었다. 무과금 유저의 입장에서는 혜택을 제공하니 좋다고 볼 수 있지만 과금 유저에게 있어서는 '내가 과금했는데 혜택은 다른 유저가 받네?'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관점의 차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이벤트는 유저수가 반드시 목표치를 달성해야 되는 그런 이벤트는 아니다. 다만 누적 결제 유저들이 많아질수록 기존 유저들은 물론 신규 유저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모바일게임이 노후화 되면서 기존 서버에서의 격차를 생각해 캐릭터 생성을 꺼려하는 유저들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콘텐츠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자 진행하게 된 이벤트다.
일찌감치 모바일 e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왔는데 아이테르의 모바일 e스포츠 준비가 어떻게 진행 중인지 궁금하다
게임 내 실시간 PvP콘텐츠가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한 e스포츠 대회를 대대적으로 준비중이다. 한국 뿐만 아니라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는 국가에서 국가 대표들이 참여하는 국가별 토너먼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올해 3분기 정도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내부에서는 e스포츠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 업데이트가 개발이 진행 중이다.
검과마법의 경우 첫 모바일게임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운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어필을 했는데 내부에서 기대작으로 평가하고 있는 아이테르의 경우 어떤 식의 운영과 마케팅을 진행할지 궁금하다. 특히 최근 한 모바일게임의 갑작스런 서비스 종료로 중국게임에 대한 국내 유저들의 신뢰감이 더욱 사라진 것 같다
그동안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해왔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게임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진행 중이다. 마케팅은 그 이후에 진행될 예정이며 내부에서는 유저가 제안하는 콘텐츠 방향성이나 버그들에 대해서 매우 적극적으로 대처 중이다.
다른 게임 혹은 콘텐츠와의 제휴 및 콜라보를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진행할 예정이며 영웅 수집 요소를 가지기 때문에 충분히 긍정적인 시각에서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다. 콜라보 외에도 역사적 인물이나 전설로만 전해지는 다양한 소재들의 활용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올해 첫 대작 타이틀인데 연내 전체 사업계획이 궁금하다
지난해에는 MMO게임들을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됐다면 올해 초까지는 강철소녀, 나선의경계 등 독특한 장르나 게임성을 가진 게임을 선보였다. 장르적으로 다양한 게임을 시도하고 있으며 올해는 ‘열혈강호’, ‘DC 정의연맹’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기대를 갖고 있는 다양한 타이틀을 서비스 할 예정이다.
아이테르를 플레이하게 될 유저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아이테르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 일부 유저분들은 게임이 출시됐는데도 왜 적극적인 홍보가 없냐고 말씀하실정도로 적극적인 분들이 많은데 내부에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와 관련된 다양한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룽투코리아는 유저분들이 게임을 즐기는데 불편함이 없는 환경을 만들고 여기에 다양한 이벤트와 업데이트로 꾸준히 즐길 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유저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아이테르가 국민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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