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재분류 논란을 일으켰던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의 거래소 서비스가 당분간 중단된다.
넷마블게임즈는 금일(2일) 새벽 '레볼루션'의 공식 카페 공지사항을 통해 게임 내 거래소 이용이 중지된다고 밝혔다. 이는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가 지난 5월 등급분류회의를 통해 '레볼루션'의 이용 등급을 청소년이용불가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
앞서 게임위는 지난 2월 모니터링을 통해 '레볼루션'내 존재하는 거래소가 청소년유해매체물인 게임 아이템 거래 중개사이트를 모사한 것으로 보고, 넷마블게임즈에 등급 분류 신청을 권고했다. 게임위가 문제삼은 게임 아이템 거래 중개사이트는 지난 2009년 청소년의 사행심을 조장하고 건전한 게임 이용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에 넷마블게임즈는 4월 '레볼루션'의 등급 재분류를 신청했고, 지난 5월 10일 게임위의 등급분류회의를 통해 게임의 이용 등급이 청소년이용불가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기존 청소년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지 못하게 된 것은 물론이고, 게임위가 지적한 거래소에 대한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이 존재하지 않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향후 '레볼루션'의 서비스가 불가능해 진다. 이에 대해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부분을 개선해 이용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리니지2 레볼루션'의 거래소 이용 중지는 게임위의 사후 관리 절차 중 1단계인 '등급분류 부적정 게임물 조치권고'에 따른 것으로, 게임위는 특정 게임 내 등급 부적정 요소가 있을 경우 게임 개발사에 해당 내용을 수정하거나 등급 재분류를 신청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즉, 넷마블게임즈의 이러한 대처는 문제가 된 거래소 시스템을 수정하고, 등급을 재 조정해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서비스를 이어나감과 동시에 기존에 게임을 즐기던 청소년 유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는 공지사항을 통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청소년이용불가 등급 결정에 따라 현재 거래소 시스템을 개편 중이며, 당분간 거래소 이용이 중지된다"며 "개편이 마무리되는 대로 거래소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넷마블게임즈의 관계자는 게임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거래소 개편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히 밝힐 수 없다. 조만간 변경 내용과 관련해 공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거래소 시스템이 어떤식으로 변경되는지 밝히지 않아 결국 새로운 거래소 시스템이 오픈해야 무엇이 바뀌었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거래소 이용 중지와 관계 없이 게임은 기존과 같이 그대로 플레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