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홀의 야심작 '배틀그라운드'의 상승세가 그칠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국내 게임 개발사가 '스팀'을 통해 서비스한 게임은 몇몇 있었지만, 이렇게 가시적이고 높은 성과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3월 '얼리억세스(앞서 해보기)'로 '스팀'에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는 개인 방송 플랫폼 '트위치'를 등에 업고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의 동시 접속자 수 2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출시 약 2개월 만에 3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개인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는 줄곧 시청자 수 상위권 자리를 놓치지 않던 '리그 오브 레전드', '하스스톤', '도타2',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등 기존 인기 게임들의 아성을 무너트리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평균 10~15만 명, 최대 20만 명이라는 동시 접속자 기록은 평균 약 50만 명, 최고 97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가진 '도타2'와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대표적인 FPS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의 평균 20만 명, 최고 69만 명이라는 수치를 제외하면 사실상 1위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다른 게임들의 동시 접속자 수는 평균 10만 명을 밑도는 것에 그치기 때문. 11일 오후 기준으로 약 14만 명의 유저들이 '배틀그라운드'를 즐기고 있으며, 최근 500만 카피를 무료로 제공한 '페이데이2'가 12만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배틀그라운드'는 차세대 e스포츠 종목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최근 북미의 유명 e스포츠 프로팀 '팀 솔로미드(Team SoloMid)'는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 대회를 대비해 선수 2명을 영입했으며, 북유럽을 대표하는 e스포츠 대회 '드림핵(DreamHack)'은 오는 6월 스웨덴 현지에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국내에서도 e스포츠 대회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최근 OGN은 블루홀과 '배틀그라운드' 방송 콘텐츠 MOU를 체결하며 e스포츠화에 시동을 걸었다. OGN은 '켠김에 왕까지' 방송을 시작으로 하반기 인비테이셔널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한 방송 콘텐츠 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또, 개인 방송 플랫폼 '카카오TV'에서는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개인 방송인들이 모여 소규모 대회를 개최해 화제를 모았다.
기본이 되는 유저 수 확보와 이름 알리기 등 인기 게임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을 잘 다진 '배틀그라운드'. OGN과의 방송 콘텐츠 MOU 체결 및 소규모 e스포츠 리그 개최 등 청신호도 켜져 출발이 좋은 만큼, 앞으로의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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