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위메이드의 보통주 및 스톡옵션을 전량 매각, 총 236억 원의 차익을 거둔 위메이드 서수길 대표가 예상했던 대로 결국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서 대표의 사임에 대해 알렸다. 현재 서수실 대표의 사임은 위메이드 내부 의사결정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며, 우선은 박관호 대표 단독체제로 운영된다. 위메이드는 이후 진행상황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 대표는 17일 오전 8시 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지난 4년여 동안 저와 함께 한식구로서 일해줘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더 많이 길게 같이 하지 못하게 돼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서 대표는 "돈을 바라지 마라. 열심히 성장해 온 회사가 정치판이 되는 것은 돈을 바라는 사람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어디를 무엇을 바라 보느냐에 따라 우리는 거룩할 수도, 더러워질 수도 있다"라며 돈을 탐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서 대표가 직원들에게 남긴 메시지는 매우 좋은 내용이지만 게임업계는 이미 수백억원의 돈을 챙긴 서대표의 행동과 말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더군다나 과거 서 대표가 회사의 직원들에게 우리사주 구매를 강요한 적도 있어 서대표가 직원들에게 한 당부는 매우 공허하게 들린다.
결국 서 대표는 물러나게 됐으나 과거 서대표의 재직 시절 회사로 부터 우리사주 구매를 강요당해 커다란 손해를 입은 위메이드 직원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회사 차원의 보상책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 대표의 공식적인 사임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