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에 대해 최근 은행권이 출자한 벤처캐피탈(VC)펀드가 100억원(잔액기준)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국내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두나무’는 시리즈C 투자유치를 통해 벤처조합 4곳으로부터 약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 중 약 50억원 내외의 신규 투자가 은행권이 출자한 벤처조합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설립초기 투자에 참여했던 케이큐브벤처스가 ‘KIF-카카오 우리은행 기술금융투자조합'을 통해 약 20억 원을 투자했으며, 두나무에 이미 30억 원 가량을 투자한 바 있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을 통해 25억원가량 추가 투자했다.
두나무는 증권 어플리케이션 카카오스탁 개발 및 운영업체로 지난해 10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오픈 한 후 단숨에 국내 가상화폐 거래규모 1위로 올라섰다. 이번 두나무의 추가 투자유치는 VC들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의 신규 회원 가입 및 계좌 개설을 은행권의 실명확인 시스템이 가동되는 오는 30일쯤 허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에이티넘인베스트, 우리투자증권, 비덴트 등 하락했던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주들이 반등 2거래일째 상승하고 있다.
두나무에 직접 추가 투자를 단행한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오후 2시 3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5.5% 상승한 32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우리투자기술도 전거래일보다 4% 상승한 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