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의 팀을 가려낼 '블소 토너먼트 2018 월드 챔피언십(블소 월챔)'의 결승이 오는 15일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블소 월챔은 9개국의 블소 강팀이 참가해 예선전부터 치열한 경기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치열한 예선과 세미 파이널 끝에 최종 결선에 오른 팀은 한국 대표팀을 4:0으로 꺾은 중국의 Super SDJB와 올해 국내 대회를 모두 제패한 'GC BUSAN RED(이하 레드)', 예선전에서 모든 세트에서 승리한 러시아 대표팀 'Blackout(블랙아웃)'이다.
세미 파이널에서 블소 월챔 개최 이래 우승을 놓치지 않은 한국 대표팀을 꺾고 중국 대표팀이 가장 먼저 결승에 직행하며 이변을 일으켰으며, 러시아 대표팀의 극 공격형 조합 등 다양한 이슈를 낳은 올해 블소 월챔 결선에 오른 세 팀에 대해 분석해봤다.
중국 블소 e스포츠 대회 1위팀과 2위팀의 연합 'Super SDJB'
매해 한국의 라이벌로 불리고 있지만 매번 우승 트로피를 한국에 뺏겼던 중국이 이번 월챔 우승을 위해 결성한 팀이 Super SDJB이다. Super SDJB는 단일 팀이 아닌 중국의 블소 공식 리그인 '2018 BNS Championship China'의 1위 팀과 2위 팀의 멤버가 연합한 팀.
멤버는 'Zhu Xiaotian(주 샤오티엔)', 'Zhang Bohan(짱 보한)', 'Shen Haoran(선 하오란)'이며 이 중 주 샤오티엔은 2015년부터 매해 꾸준히 블소 월챔에 출전한 중국 유저들이 인정한 블소 초고수이다. 세미 파이널 한국전에서 끝까지 자신을 보호하며 한국 선수들을 힘들게 만들었던 소환사 짱 보한은 2016년 블소 월챔에 출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팀의 숨은 에이스는 바로 선 하오란으로 이 선수는 올해 처음 블소 월챔에 출전했지만 상성을 무시하는 강력한 역사 플레이로 단숨에 유저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Super SDJB는 짱 보한의 강력한 소환사를 주 샤오티엔의 주술사와 선 하오란의 역사가 슈퍼 세이브하는 형태의 태그 플레이가 특징인데 러시아 대표팀의 극 공격 조합이 두 번 뚫은 바 있지만 결국 패배했다.
밸런스를 중시하는 한국 대표팀은 손윤태가 여러 스크림을 통해 소환사를 상대로 린 검사가 좋다는 판단 하에 린 검사, 역사, 주술사 조합으로도 상대해봤고, 변화를 주기 위해 격사, 역사, 주술사 조합으로도 상대했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못내 4:0이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는 점에서 효과적으로 짱 보한을 막을 파훼법이 필요해 보인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 팀 'GC BUSAN RED'
레드팀은 올해 한국에서 진행된 세 개의 리그 '블소 토너먼트 2018 코리아 시즌1'과 시즌2, 한국 대표 선발전까지 세 개의 리그를 연달아 우승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블소팀으로 손 꼽히고 있다.
각 멤버 별 수상 경력도 화려한데 팀의 맏형이자 역사 최성진은 '2016 블소 월챔' 태그 매치 부문 우승, 지난 해 월챔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막내 손윤태는 '2017 월챔'에서 GC BUSAN BLUE 팀으로 출전해 우승했다. 또한 한준호 마저도 지난 해 월챔에서 준우승하며 세계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팀이다.
이 팀은 챔피언 폭이 좁은 최성진(역사), 한준호(주술사, 검사, 역사)를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하는 손윤태가 허리 역할과 딜러 역할을 하며 역상성을 견제하는 태그 플레이가 돋보이는 팀이다.
메타 트렌드를 읽는 능력도 뛰어나지만 선수 개개인의 높은 기량을 바탕으로 한 이들의 팀 플레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 실제로 레드 팀의 싱글 매치 승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지만 중요한 경기마다 태그 매치로 분위기 반전 및 역전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 때문에 지난 세미 파이널에서 중국 대표팀에 허무하게 이들의 팀플레이가 무너져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물론 이 날의 패배는 중국 선수들의 강력한 경기력도 문제였지만 레드팀의 컨디션 난조도 한몫 했던 만큼 월챔 결선에서의 컨디션 조절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레드팀의 경우 큰 무대에서 더 강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으므로 결선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
역대급 공격적인 조합 'Blackout'
러시아 대표팀 블랙아웃은 이번 시즌 역대급 강력한 공격형 조합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팀이다. 주술사 'Gorkavenko Aleksei(고르 카벤 코 알렉세이)', 격사 'Viacheslav Piliasov(비아체슬라프 필라소프)', 소환사 'Ogoltsov Artem(오골소프 아르 템)'으로 이루어진 이 팀은 팀원 중 한 명이 상대를 띄우기만 한다면 난입으로 상대팀 한 명을 무조건 아웃 시킬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조합이다.
다만 파티원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캐릭터가 소환사 하나 밖에 없으므로 소환사가 아웃될 시 다른 팀원들의 방어 부담감이 배로 증가하게 된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러시아 대표팀은 예선전에서 이 단점을 개인들의 기량으로 극복해 전 세트 승리를 거두었지만 결국 중국의 연계 공격에 이 약점이 뚫리며 세미 파이널에서는 4:2라는 아쉬운 스코어 차이로 승자조 진출에 실패했다.
문제는 한국 대표팀도 비록 세미 파이널 승자조에서는 비록 중국에 패하긴 했지만 전반전 200IQ와의 경기에서 손윤태가 린 검사로 소환사를 견제하거나 빠르게 끊는 슈퍼 플레이를 자주 연출했던 만큼 결선에서 이에 대한 대응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한국, 중국, 러시아의 불꽃 튀기는 결선 경기 외에도 각국의 인기 선수들이 총 집합해 특별한 경기를 진행하는 이벤트 매치도 블소 월챔 현장에서 진행해 관람객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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