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의 야심작 '로스트아크'가 오는 11월 7일 드디어 출시된다. 쟁쟁한 경쟁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하반기 PC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마일게이트가 금일(17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PC MMORPG '로스트아크'의 론칭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OBT 일정과 오픈스펙 그리고 향후 업데이트 계획과 BM에 대해 소개했다.
'로스트아크'는 국산 PC 온라인게임의 마지막 희망이라 불리우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의 야심작이다. 언리얼 엔진3로 개발된 '로스트아크'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환경 요소가 변하는 인게임 연출과 시네마틱 요소가 강조된 던전, '아크'를 찾아 모험하는 스토리, 핵 앤 슬래시 장르를 표방해 다수의 적을 쓸어버리는 재미가 살아있는 전투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항해 콘텐츠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5월 마지막 CBT를 끝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막바지 담금질 해 왔다.
이날 현장에는 스마일게이트RPG 지원길 대표, 금강선 디렉터, 조한욱 사업실장, 윤지훈 개발실장, 임종철 아트디렉터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특히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의 론칭 쇼케이스인 만큼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의장도 현장에 참석해 환영사를 전했다.
권혁빈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개발 기간 7년, 개발비 천억 원이 들어간 게임을 이제 선보이려고 한다. 4년 전에도 인사 말씀을 전했는데, 4년 동안 불안함을 포함해 많은 감정들을 느꼈다. 하지만 오늘은 AAA급 PC MMORPG의 해법과 미래를 제시하는, 비전을 주는 자리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라며 "'로스트아크'가 어떤 게이머에게는 첫사랑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감성적이고 감동적인 게임이 될 수 있다면 게임인의 한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낄 것 같다"고 밝혔다.
"PC MMORPG의 가치 시장에서 필요해, 수평적 가치 추구할 것"
권혁빈 의장의 환영사에 이어, 지난 5월 진행된 파이널 CBT를 거쳐 달라진 '로스트아크'의 오픈 스펙과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자리에 오른 스마일게이트RPG 지원길 대표는 다양한 플랫폼의 보급이 이루어지고 모바일게임이 강세를 보여 점차 PC MMORPG가 사라지고 있는 최근 게임시장의 흐름을 짚었다.
지원길 대표는 "과연 정말로 PC MMORPG가 필요하지 않은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해본 결과, 자신있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PC MMORPG만이 가지는 가치와 게임 시장에서의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지 대표는 "PC MMORPG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유저 여러분께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PC MMORPG만이 할 수 있는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로스트아크'는 자동 이동을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쉽고 편리한 콘텐츠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도전하고 극복해 나갈 때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구현해 '수평적'인 즐거움을 추구했다.
더불어 MMORPG를 즐기는 유저들의 다양한 성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든 의미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현했으며, 인원에 관계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원길 대표는 "'로스트아크'를 즐기는 유저 분들이 이 게임을 언젠가 추억할 수 있는, 추억이 될 수 있는 게임이 되기를 바란다. '남는'것이 '로스트아크'가 존재하는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스마일게이트는 이러한 감성을 극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음악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게임의감성과 기억을 자극하는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유명 작곡가 브라이언 타일러를 섭외했다는 것이 스마일게이트 측의 설명.
브라이언 타일러는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 3',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 '파크라이3', '니드포 스피드 더 런' 등 다수의 AAA급 게임의 OST에 참여한 경력이 있으며,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어이언맨3', '토르: 다크월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오프닝 음악 등 영화 OST에도 참여해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한다. 브라이언 타일러가 중심이 되어 작곡한 '로스트아크'의 메인 타이틀 테마 'BON VOYAGE'는 항해를 떠나는 느낌을 살린 곡으로, 웅장하면서도 감미로운 오케스트라 음색이 특징이다.
스킬 쿨타임 단축과 스킵 기능 추가, 트라이포드 시스템도 대폭 개선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로스트아크'의 OBT 기준 콘텐츠들이 공개됐다. 네 차례의 CBT 동안 다양한 유저들의 피드백들이 접수되었고, 이번 OBT에서는 이러한 피드백을 수렴해 다양한 개선점이 적용된다.
먼저 피폭 효과를 1차 CBT 이상으로 증가시키고, 크리티컬 효과 등을 더욱 강화해 '보는 맛'을 살렸다. 더불어 그 동안 많은 피드백이 있었던 스킬 쿨타임도 단축되며, 단계별로 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스킬을 구분해 전투의 전략성도 개선된다. 특히 '로스트아크'의 핵심 시스템인 '트라이포드 시스템'은 대폭 개선되어 1티어부터 3티어까지의 각 효과들이 연계되도록 변경되고 비쥬얼 또한 바뀐 점을 알아보기 쉽도록 변경된다.
또한 단조로운 AI의 개선도 이루어진다. 다양한 패턴을 넣어 전투의 긴장감과 재미가 살아나도록 개선되며, 각 직업별 '아이덴티티'의 밸런스를 조정한다. 여기에는 각 CBT별로 유저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을 취합해 반영할 예정이다.
이전까지는 통합으로 적용됐던 PVE와 PVP의 밸런스도 분리해 운영할 예정이며, 이동속도와 마을에서도 탈 것 이용 가능하도록 해 게임 플레이의 쾌적함을 추구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템 장비에 교유의 세트 효과를 부여해 아이템 파밍에 의미를 부여했고, 지난 CBT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였던 카오스 던전의 콘텐츠 간 보상 밸런스 개편도 적용된다. 한쪽으로 쏠리는 보상 밸런스를 개편해 다른 콘텐츠를 즐길 때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필드 보스와 비밀 던전의 보상 밸런스도 개편되어 기여한 만큼 충분한 보상을 받아갈 수 있도록 변경된다.
마지막으로 처음 즐기는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 가이드 및 각종 편의성도 적용되며, 반드시 필요한 장면을 제외한 컷씬에서는 스킵이 가능하도록 해 불편함을 개선했다. OBT에서는 프롤로그 구간의 첫 번째 던전 이후에는 스킵이 가능하며, 스킵 불가 씬도 계정 단위로 이루어져 1회 감상한 후에는 스킵이 가능하도록 변경됐다.
유저 층 넓히기 위한 '수평적' 콘텐츠로 승부한다
이어 OBT 이후 업데이트 계획에 대해서도 소개됐다. 스마일게이트는 OBT 이후 크게 '시즌', '에피소드', '미들' 등 세 가지로 구분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먼저 '시즌' 업데이트는 타 게임의 확장팩 수준의 큰 볼륨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으로, 유저들의 의견이 반영된 시스템 변화와 일부 클래스의 리메이크 등이 포함된다.
두 번째로 '에피소드' 업데이트에서는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된다. 현재 에피소드 4까지 개발이 진행중이며, '수평적' 업데이트를 근간으로 하여 계속해서 이야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미들' 업데이트, 수직적 컨텐츠의 확장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는 레이드, 상위 던전, 필드 보스 등 전통적인 콘텐츠들이 포함되며, 밸런스 수정과 도전 요소도 '미들' 업데이트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지원길 대표는 발표 내내 '수평적 콘텐츠'를 강조했다. 특히 최상위 유저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경쟁 콘텐츠, 새로운 아이템 등 '수직적'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계층의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업데이트를 병행하며 유저들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유저가 원하는 방식으로 즐기는 '로스트아크' 지향
이러한 수평적 업데이트의 일환으로 비주얼 업데이트가 소개됐다. 그래픽 리뉴얼과 최적화를 통한 더욱 심도 있는 표현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유저가 직접 섬을 운영하는 소셜 콘텐츠 '원정대 섬 시스템'도 소개됐다. '원정대 섬 시스템은 단순히 농장 정도의 범위를 넘어 섬 하나를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파견과 고용, 무역과 생산, 동료 고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프라인 도중에도 각종 재화를 생산할 수 있으며, 호감도가 최대인 NPC를 섬에 고용하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다음으로는 '실마엘 전장'이 소개됐다. '실마엘 전장'은 다양한 지역에 존재하는 '실마엘'을 얻기 위한 쟁탈전 콘텐츠로, 전략을 짜고 고민하는 재미가 특징이다. 1인, 파티, 길드 단위의 다양한 점령지가 존재하며, 특정 스팟은 PVE 경쟁을 통해 점령하는 곳도 존재한다. 실력에 따라 수 많은 점령 스팟에 도전할 수 있어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것 또한 특징이다.
이 외에도 동시에 수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에픽 레이드'도 공개됐다. '에픽 레이드'는 단순한 전투뿐만 아니라 각종 병기를 활용한 공략과 역할분담이 중요하다. '에픽 레이드'는 여러가지 공략 형태가 존재하며, 노력에 상응하는 보상이 주어진다.
더불어 높은 난이도와 한정된 자원으로 던전을 공략하는 '로그라이크 모드', 신규 클래스와 대륙 및 섬도 업데이트 예정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특히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신규 대륙도 빠르게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해양 시네마틱 던전도 준비 중에 있다.
지원길 대표는 "MMORPG를 재미있게 즐긴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고민했다. 여기에는 성장하고 파밍하고 경쟁하는 기본 재미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게임을 조금 더 게임답게, 즐겁게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단순히 경쟁을 위해 앞으로 달려가는 것만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로스트아크를 즐기는, 여유 있는 세계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선'을 넘지 않는 유료화 모델, 꾸미기와 편의성에 집중
한편, '로스트아크'의 유료화 모델도 공개됐다. 지원길 대표는 "유료화할 때 지켜야할 '선'이 있다고 생각했다. 크게 밸런스 플레이 제한, 노력이 그것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원길 대표가 밝힌 바에 따르면 좋은 아이템을 조금 더 빨리 얻을 수는 있지만 최고급 장비는 자신의 노력으로 얻어야 한다. 던전을 몇 차례 더 갈 수도 있지만 밸런스의 선을 넘는 횟수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로스트아크'의 유료 상품들은 주로 외형, 꾸미기, 편의 시간 단축에 관련된 상품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외형에는 '아바타'와 탈 것, 외형 변경이 포함되며, 꾸미기에는 캐릭터 선택창의 벽지나 원정대 섬 영지와 관련된 아이템들을 살 수 있다. 편의 측면에서는 '부활의 깃털', 펫과 창고, 각종 생활도구가 포함된다. 제작 시간이나 퀘스트 완료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아이템도 판매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최고 기대작인 '로스트아크'는 오늘(17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하며, 게임은 11월 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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