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획]설 명절에는 '만화'로 힐링하자, 게임포커스 추천 만화 및 웹툰 5개

등록일 2019년02월03일 15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9년 첫 연휴인 설 연휴가 시작됐다. 올해 설 연휴는 2월 4일부터 6일까지로, 주말 휴일까지 포함하면 자그마치 5일동안 쉴 수 있는 '황금 연휴'다.

물론 길고 긴 귀성길을 떠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고향으로 이동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상대적으로 긴 연휴 기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명절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이라면 그동안 바빠서 미뤄둔 게임을 하고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만화를 보며 재충전할 기회가 될 것 같다.
 
설 연휴를 맞아 연휴에 몰아서 볼만한 게임포커스 기자들의 만화 및 웹툰 추천작들을 모아봤다.

 

 

신은서 기자의 추천 만화 - 유미의 세포들

 


 

이동건 작가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인 '유미의 세포들'은 일상 생활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 패턴을 머릿 속의 의인화된 세포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이다.

 

독특한 소재,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인해 사랑 받은 이 작품은 현재 단행본으로 6권까지 출시 됐으며 유미의 사회 생활, 연애, 일상 생활 등을 유머러스하면서도 공감 있게 그려내 큰 사랑을 받았다.

 

휴재 전까지 진행된 시즌 3는 팬들 사이에서 완전 무결한 남자 친구라고 평가받고 있고 네이버가 인증한 종이 남자 친구인 바비와의 러브 스토리로 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기도 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일반적으로 세로로 긴 웹툰이 아닌 모바일에 최적화 된 컷툰으로, 장면을 넘기기 전까지는 다음 장면에 어떤 전개가 될지 모르는데 이 컷툰의 특징을 잘 활용한 이동건 작가의 센스 있는 유머러스한 독자 낚시는 이 만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유미의 세포들은 네이버 웹툰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웹툰이므로 길고 긴 귀성길 핸드폰으로 쉽고 간편하게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라 생각한다.

 

 

백인석 기자의 설날 추천 만화 - 신암행어사

 


 

우리의 명절인 설에는 역시 가장 한국적인 만화를 추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자가 추천하는 작품은 국산 명작 만화로 불리는 '신암행어사'. 최근에는 만화를 빌려볼 수 있는 곳이 없는 만큼 이미 완결된 단행본을 구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신암행어사'는 최근 네이버웹툰을 통해 정식 연재되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네이버 웹툰의 세계관을 통합한 IP '슈퍼스트링'에 '신암행어사'가 포함되어 있으며 2019년 중 '슈퍼스트링'의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까지의 연재분을 정주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 설화들을 비튼 신선한 스토리라인이다. 작중 초반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춘향전' 관련 에피소드는 물론, 이후 확장되는 세계관과 작중 다양한 복선들의 회수를 통해 연재 당시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등장인물에 대해 자비없는 전개를 보여줘 어떤 등장인물이라도 언제 죽을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도 '신암행어사' 만의 매력.

 

이번 네이버 웹툰 연재분에서는 기존 단행본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에피소드 내용이 변경되는 것은 물론, 다소 갑작스럽게 마무리되었던 원작의 결말을 고려해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하니 원작을 접했던 팬은 물론 아직 '신암행어사'를 모르는 사람들도 이번 기회에 다시 작품을 접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신암행어사'는 어린시절 처음 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기자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명작이다. SG워너비의 '아리랑'을 들으면서 읽으면 그 느낌이 더욱 살아나니 함께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박종민 기자의 추천 작품 – 레이브

 



 

만화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식상하면서도 또 그만큼 잘 읽히는 만화가 있다면 바로 판타지 만화가 아닐까 싶다. ‘페어리 테일’로 잘 알려져 있는 일본의 대표 소년 만화가 중 하나인 마사마 히로의 첫 작품인 ‘레이브’는 이러한 판타지 만화의 정석을 잘 따르는 만화로 이미 완결이 됐다.

 

1999년부터 약 6년간 연재가 된 레이브는 빛의 돌 ‘레이브’와 어둠의 돌 ‘다크블링’을 두고 벌어지는 주인공 하루 글로리와 엘리의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이야 판타지 성장물의 시나리오 전개방식이나 설정 등이 패턴화 되어 있지만 이 작품이 탄생된 무렵에서는 흔치 않은 소재였기에 현지에서도 인기리에 연재된 작품. 그림체와 이야기 전개의 완성도가 회차가 지날수록 높아지는 만큼 이야기 속 주인공과 세계를 그려내는 작가의 성장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야기 속 모든 떡밥에 대한 회수 문제가 다소 있긴 했지만 그래도 굉장히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준 작품이다. 볼륨 역시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35권으로 마무리가 됐다는 점에서 조금씩 시간을 내서 보기에는 무리가 없을 듯 싶다. 무엇보다도 이세계물로 도배된 최근의 트랜드에서 벗어난 나름대로의 정통 소년 만화물이라는 점에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이 작품의 특징.

 

조금은 투박하지만 맑은 여름 하늘과 같은 느낌을 주는 레이브를 추천한다.

 

 

김성렬 기자의 추천 만화 - 우리가 바라는 우리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이는 설 연휴가 코앞이다. 즐거워야 할 명절이지만, 마치 일종의 유구한 전통처럼 계속되는 친척들의 '오지랖 비교 대잔치'에 '멘탈 공격'을 당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요즘 벌이는 괜찮은지 부터 시작해서, 연애는 하고 있는지, 결혼은 언제 하는지, 자녀는 언제 낳을 것인지 등등 '멘탈 공격'을 당하다 보면 심신이 모두 지치기 마련이다.

 

이렇게 지친 멘탈을 수습하고 공감하고 싶을 때, 2030 세대를 위해 기자는 잇선 작가의 '우리가 바라는 우리'를 추천하고 싶다.

 



 

사실 후반부로 갈수록 지나치게 우울해지고 선뜻 의도가 이해되지 않는 에피소드도 있어 호불호가 갈리긴 한다. 작품 내 등장 인물들이 행동을 하더라도 그 결과가 무조건 좋은 방향으로만 해결 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1부에서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맞닥뜨린 고통스러운 현실에 시원하게 욕설을 하거나, 자기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이겨내는 모습이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우리가 바라는 우리'는 누군가에게 삶이 힘들고 슬프다고 말하면서도, 잘 될 거라는 위로의 말에 '닥치고 앉아있어'라고 일갈하는 2030의 진짜배기 속마음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과정에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잇선 작가 나름의 힐링(?) 또는 위로 방법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실제로 기자 또한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 '우리가 바라는 우리'가 연재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즐거워야 할 설 연휴에 만약 어르신들의 '멘탈 공격'에 상처를 받았다면, '우리가 바라는 우리'를 정주행하며 '살아감'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캐릭터들의 대사 하나하나에 위로와 힐링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이혁진 기자의 추천 만화 - 앙골모아 원구 전투기,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호쾌한 액션의 '앙골모아 원구 전투기'와 성장 이야기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을 추천한다. 둘 다 만화 자체도 볼만한 수작이지만, 향후 즐길 다른 콘텐츠를 위한 준비도 되어 일석이조를 노린 추천이다.

 

'앙골모아 원구 전투기'는 몽고군이 일본을 침공했던 당시를 그린 역사 소재 만화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원작 만화가 국내에도 나와 있으니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나올 대작 게임 중 '고스트 오브 쓰시마'가 바로 이 당시를 그린 게임으로, 만화를 보며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마음의 준비를 하면 될 것 같다.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은 10대 소녀와 40대 중반 아저씨가 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으로, 아저씨에게 반한 소녀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렇게만 적어두면 뭔가 위험한 작품이 연상될 것 같은데, 아저씨가 상식인이라 이야기가 잘 성립된다.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도 곧 실사 영화가 국내 개봉할 예정으로, 만화를 보고 난 뒤 영화도 보고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다.

 

코마츠 나나와 오오이즈미 요가 열연한 영화는 일본 영화를 보고나서 흔히 느끼게 되는 허무함, 찝찝함, 애매함이 느껴지지 않는 깔끔한 성장물로 좋은 영화였다. 만화를 안 보고 지나가더라도 영화는 개봉 후 꼭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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