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진구지 사부로 프리즘 오브 아이즈', 긴 기다림 끝에 나온 단비같은 텍스트 어드벤쳐

등록일 2019년03월06일 14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플레이스테이션2 타이틀이 한글판으로 출시된 후 오랫동안 한국어화가 성사되지 않아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던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 최신작 '프리즘 오브 아이즈'(PRISM OF EYES)가 한국어화 출시되었기에 구입해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했다.
 
'나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라는 대사를 읊는 진구지 사부로나 요코, 쿠마노 상은 그대로였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하는 등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부분도 있어 흥미로웠다.
 


 
14개 에피소드 담은 옴니버스 게임, 스토리 퀄리티는 조금 들쭉날쭉
과거 시리즈들이 하나의 사건을 쫓는 이야기를 길게 다뤘던 데 비해 프리즘 오브 아이즈는 짧은 에피소드를 14개 모아둔 옴니버스 작품이었다. 이 중 10개는 모바일 타이틀을 이식한 작품으로, 신규 시나리오는 4개인 셈.
 
모바일 버전을 해보지 못한 입장에서는 다 처음 만나는 시나리오로 즐기는 데 문제가 없었고, 시나리오마다 퀄리티가 조금 들쑥날쑥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신규 시나리오들보다는 모바일 이식 에피소드들의 만족도가 더 높았던 것 같기도...
 


 
하드보일드 탐정 진구지 사부로가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나 요코, 쿠마노씨가 주역이 되어 해결하는 에피소드도 있어 좋았다.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추리를 해보기도 하며 즐겁게 플레이했다. 에피소드 14개를 다 플레이해도 20시간 정도면 클리어가 가능해 볼륨이 조금 아쉽다는 지적도 있는데, 전체 클리어,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에 10시간도 안 걸리는 게임들이 쏟아지는 시대이니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싶다.
 
너무 큰 기대를 품지 않고 플레이한다면 어느 정도 만족하고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트로피 헌터에게도 추천할만한 게임
트로피는 그저 모든 시나리오를 클리어만 하면 되는 구성이라 쉬운 편이다. 암호를 찾아 입력해야 하는 트로피가 난관이 될 것 같지만 암호를 찾을 것 없이 유저들이 공개해 둔 암호표를 보고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암호를 입력하면 바로 획득이 되니 어려움을 겪는다면 암호를 검색해 보도록 하자.
 
트로피는 일본판과 별개로 나왔으므로, 트로피 획득을 위해 두 버전을 다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참에 모바일 시리즈에 더해 휴대용 콘솔로 나온 시리즈들도 리마스터 출시를 해주면 좋겠다. 예전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에 대한 추억이 있거나, 텍스트 어드벤쳐 장르에 친숙하다면 무난히 추천할만한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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