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 MCU 합류할 수 있을까, 월트디즈니 21세기 폭스 710억 달러에 인수

등록일 2019년03월20일 16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월트디즈니가 약 1년여 간의 협상 끝에 21세기 폭스사를 인수했다. '엑스맨'과 '데드풀' 등 21세기 폭스가 보유하고 있는 마블 코믹스의 판권이 디즈니의 마블 실사 영화 시리즈에 합류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복수의 해외매체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19일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710억 달러(한화 약 80조 2천억 원)에 인수했다. 디즈니는 지난 2017년 12월 21세기 폭스의 일부 사업을 약 52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미국 정부의 반독점법 위반 검토 및 양사의 협상이 성사되기까지 1년 3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이번 인수를 통해 디즈니는 21세기 폭스의 TV 그룹을 포함한 21세기 폭스 사업 전체를 보유하게 됐다. 특히 스트리밍 플랫폼 '훌루(Hulu)'의 경우, 기존에 21세기 폭스가 보유하던 30% 지분을 인수함에 따라 디즈니는 '훌루'의 지분을 60% 갖게됐다. 디즈니에 사업 전권이 인수되었지만 21세기 폭스는 사업적 독립성을 인정받기로 해 'Fox News'나 'Fox Sports' 등 21세기 폭스가 기존에 운영하던 프로그램들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1세기 폭스가 월트디즈니에 인수됨에 따라 기존에 폭스사가 보유하던 '엑스맨'이나 '데드풀' 등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가 마블 실사 영화 시리즈에 합류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이와 관련해 디즈니의 CEO인 밥 아이거는 "21세기 폭스가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들이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디즈니가 제작하는 영화들과 같은 세계관에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라며 MCU 세계관 내의 '데드풀'과 '엑스맨'의 합류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인수했다는 내용이 공개되자, '데드풀' 역의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SNS를 통해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 '미키 마우스'를 형상화한 모자를 쓴 '데드풀'의 사진을 게재하는 등 인수 소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21세기 폭스를 인수하며 거대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한 디즈니가 미디어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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