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혁신가' 스티브 잡스, 결국 세상 떠났다

등록일 2011년10월06일 10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 8월 25일, 공식적으로 사임의사를 밝힌 후 애플을 떠난 스티브 잡스의 별세 소식이 알려져 전 세계가 슬픔에 빠졌다.

애플은 북미 현지 시각으로 5일, 스티브 잡스가 향년 56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티브 잡스는 1980년 PC시대를 열었으며 아이팟과 아이폰을 통해 음악산업과 스마트폰 산업에도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 또한 아이패드 시리즈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혁신의 제왕'으로 불리웠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이유에 대해 많은 이들은 그 동안 그가 앓아왔던 췌장암 때문인 것으로 전하고 있다.
 
2004년 췌장암 선고를 받고나서 수술을 받은 뒤, 2009년 간이식 수술까지 받으며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수술직후 공식석상에 드러난 그의 모습은 과거와 너무 다를 정도로 초췌한 모습이어서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북미 현지 시각으로 지난 4일,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후임인 팀 쿡 대표를 필두로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후속 기종인 '아이폰4S'를 선보였다.
 
기존에 루머로 알려진 '아이폰5'가 나올 것이라는 강한 믿음과 애플에 대한 기대감 탓인지 많은 이들은 발표 직후 애플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더불어, 팀 쿡 대표의 발표가 과거 스티브 잡스의 카리스마 넘치는 프리젠테이션과는 너무 대조적이어서 발표회 내내 스티브 잡스와 비교가 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최근 애플과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소송 진행 중인 삼성 역시 스티브 잡스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삼성 측은 "스티브 잡스의 탁월한 열정과 에너지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개선한 혁신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하며  별세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족들은 "스티브 잡스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잠들었으며, 세계가 우리와 함께 그의 안식을 기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스티브 잡스는 부인 로렌스와 4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다.

애플의 상징적인 아이콘이자 전 세계 IT기업에서 '혁신가'로 불리웠던 스티브 잡스의 별세는 게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아이팟 터치가 발매되고 애플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앱스토어'가 활성화되면서, 그리고 스마트폰이자 휴대용 게임기에 버금갈 만한 성능을 가진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스티브 잡스는 PSP의 소니와 닌텐도DS의 닌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아이팟 터치, 아이폰 등 기기들이 인정받는 이유는 스티브 잡스의 아이디어와 애플의 기술력 때문도 있지만, 수 많은 개발자들이 만들어내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인한 무한 확장성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많은 개발자들이 소니와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를 개발해왔지만 무료 SDK와 파격적인 수익 배분정책, 간편한 개발환경 등 애플이 제공하는 여러가지 편리한 조건 덕에 iOS용 게임을 개발하기도 했다.

일례로 일본의 스퀘어에닉스, 캡콤, 코나미, 반다이남코게임스, 세가 등 유명한 게임기업들은 현재 iOS용으로 기존 발매했던 다양한 인기 타이틀을 선보여 기존 발매했던 휴대용게임기 시장에서 못지 않은 수익을 누리고 있다.


또한 최근 애플의 신작 발표회에서 함께 소개했던 에픽게임스의 '인피니티 블레이드'는 전세계 13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아이팟터치, 아이폰이 휴대용게임기로서도 부족함이 없음을 입증했다.

그밖에 '앵그리버드', 국내 2인 개발자의 히트작 '헤비메크' 등 인기 타이틀을 비롯해 팜빌 등에서 선보인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도 iOS로 선보였으며 국내 컴투스, 게임빌도 iOS용 SNG를 최근 선보이기도 했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죽음까지 혁신의 도구로 이용했다. 과거 2004년 췌장암 선고를 받았을 때, "곧 죽을 거란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인생에서 커다란 선택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가장 중요한 도구다. 외부의 기대, 자부심, 좌절과 실패 등은 모두 죽음 앞에서 덧없이 사라지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 남기 때문이다"라며,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연이어 선보였다.

'독설가'라는 별명과 함께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전진하면서',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라. 그러면 언젠가는 제대로 될 것이다'라는 명언들을 남겼던 스티브 잡스는 결국 자신이 믿고 따르는 신념과 함께 삶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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