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 日 2차원 리듬게임 대표작 3종 '스쿠페스' '뱅드림' '밀리시타' 뭐가 다를까

등록일 2019년09월26일 16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 리듬게임 '아이돌마스터 밀리언 라이브! 시어터 데이즈(이하 밀리시타)'가 지난 달 30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밀리시타는 2005년 첫 출시돼 14년 넘는 기간 동안 애니메이션, 코믹스 등을 통해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아이돌마스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아이돌을 육성하고 최고의 아이돌로 키워 나가게 된다. 특히 뛰어난 카메라 워크를 통한 세심한 뮤직비디오 연출과 다양한 아이돌마스터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국내 출시 전 한국 유저들을 위한 현지화와 이전의 아이돌 마스터 IP와는 달리 반다이남코가 직접 서비스 한다는 점에서 국내 유저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기도 했다.

 

한편 밀리시타 출시 전에도 국내에서는 '러브 라이브! School idol festival(이하 스쿠페스)',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이하 뱅드림)' 등 일본의 유명 2차원 리듬게임이 출시돼 각자의 팬층을 쌓아왔다.

 

세개의 게임 모두 개성 강하고 가능성 있는 소녀들의 성장과 그를 도와주는 플레이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게임의 방식과 콘셉트가 확실히 달라 각자의 색이 확고한 편이다. 이에 게임포커스는 IP의 역사는 가장 길지만 최근에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밀리시타, 가장 먼저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현재는 일본 본사가 서비스 중인 스쿠페스, 세 개의 게임 중 유일하게 현재 국내 게임사가 퍼블리싱 중인 뱅드림. 이 세 개의 일본의 대표 2차원 리듬게임의 특징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먼저 2차원 리듬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준 스쿠페스

 


 

세 개의 게임 중 가장 먼저 한국에 상륙한 게임은 부시모가 현재 서비스 중인 스쿠페스였다. KLab가 개발한 스쿠페스는 카도카와와 반다이 남코 아츠(란티스) 애니메이션 제작사 선라이즈 3개의 회사가 합작해 제작한 가상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 '러브라이브!'의 IP를 활용한 공식 모바일 리듬게임이다.

 

출시 초기에는 프로젝트의 첫 그룹 'μ's(뮤즈)'의 멤버들과 일반 부원 카드로만 게임 진행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IP의 확장으로 뮤즈 외에도 자매 그룹인 Aqours(아쿠아) 등까지 추가돼 카드 선택 폭이 크게 증가했다.

 

스쿠페스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반원형으로 구성된 터치 공간이다. 뮤즈의 아홉 멤버를 상징하는 이 구성은 한 번에 많은 카드를 사용할 수 있어 수집의 만족도가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버튼 하나 당 터치 판정 공간이 좁은 편이다.

 


 

독특한 버튼 구성과 좁은 판정 구역 때문에 게임 진입 초반에는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콤보가 끊기는 불상사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판정의 특징과 뱅드림가 밀리시타와 달리 노트를 다른 방향으로 튕겨내는 플립 노트가 없어 세 개의 게임 중 가장 앱플레이어로 즐기기에 최적화된 리듬게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많은 리듬 게임들이 가사나 메인 멜로디의 흐름에 맞춰 노트에 맞춰 플레잉 노트를 배치하는 반면 스쿠페스는 플레이어가 아이돌을 응원한다는 콘셉트에 맞춰 아이돌 노래에 맞춰 팬이 별도의 박자로 응원 문구를 외치 듯 박자가 가사 마지막에 맞춰 노트가 나오기 때문에 기존 리듬 게임의 박자를 생각하고 게임을 진행하면 괴리감을 느낄 수 있다.

 

스쿠페스의 라이브 배경은 단조로운 편으로 카드의 스킬 개념인 특기가 발동하면 멤버 컷인과 음성 대사가 발동된다. 이 때 카드 랭크에 따라 효과의 화려함이 달라지지만 효과가 화려해질 수록 노트 파악에 방해가 되기도 해 취향에 따라서는 옵션에서 효과 온오프도 가능하다.

 

스쿠페스는 일본에서 2013년에 발매되었으며 국내에서는 그 다음 해인 2014년 NHN을 통해 정식 출시되었지만 2016년 NHN의 국내 서비스는 종료됐으며 현재는 글로벌 서버에서 한국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세 개의 게임 중 초보 진입 장벽이 가장 낮은 뱅드림

 


 

Craft Egg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 중인 뱅드림은 '포핀파티', '로젤리아', 'Afterglow', 'Pastel*Palettes', '헬로, 해피 월드!' 등 다섯 개의 밴드를 중심으로 한 걸즈 밴드 프로젝트 '뱅드림'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리듬 게임이다.

 

뱅드림은 스쿠페스와 밀리시타가 각각 주요 특징(스쿨 아이돌과 프로덕션에서 발굴한 아이돌)은 다르지만 아이돌을 소재로 하는 것과는 달리 각자 악기를 다루는 밴드가 메인 핵심 콘텐츠인 작품이다. 이 때문에 뱅드림의 수록곡은 모두 밴드라는 느낌을 살린 편곡을 선보이는 편이다. 특히 뱅드림은 IP의 시작이 2015년도, 게임의 출시는 그로부터 2년 후인 2017년(일본 기준)이었기 때문에 경쟁작인 스쿠페스나 아이돌마스터 IP를 활용한 리듬 게임에 비해 오리지널 곡이 적은 편이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뱅드림은 게임 내에 다양한 애니메이션 OST와 같은 명곡들을 밴드에 맞게 편곡하고 뱅드림 성우들이 재녹음한 커버 곡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디지몬' OST로 사용됐던 '버터플라이'나 '나루토'의 OST 중 하나인 '실루엣' 외에도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의 대표 곡 '미쿠미쿠하게 해줄께[해줄거야]' 등이 이에 속한다. 이 때문에 뱅드림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J-POP이나 애니메이션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뱅드림의 음악 장벽은 꽤 낮은 편에 속한다.

 


 

여기에 라이브 방식도 포멀한 리듬게임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정해진 라인에 맞춰 내려 오는 노트를 박자에 맞추어서 치는 방식은 '이지2DJ', '오투잼' 등 기존 리듬게임 유저들이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편이다.

 

뱅드림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솔로 플레이보다는 멀티 플레이의 중요도가 높은 점이다. 많은 리듬 게임이 그러하 듯 스쿠페스와 밀리시타도 솔로 플레이가 기본 바탕에 깔려 있지만 뱅드림의 경우 협력 라이브, 합동 라이브 등 다양한 멀티 플레이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뱅드림에도 솔로 플레이 모드가 존재하지만 특정 이벤트에만 열리는 챌린지 라이브를 제외하고 플레이 후 받는 이벤트 포인트와 성장 재화가 멀티 플레이 모드 보다 현저하게 적어 선호되고 있지는 않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밀리시타

 


 

앞서 말했 듯이 밀리시타는 반다이남코의 대표 아이돌 육성 게임 '아이돌마스터'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리듬 게임이다.

 

아이돌마스터 IP의 본가로 불리는 765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이 등장하는 밀리시타는 캐릭터를 2D로 표현한 뱅드림과 스쿠페스와는 달리 3D로 구현해 아이돌들의 다양한 표정과 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돌들의 모션은 뮤직비디오가 재생되는 라이브부터 대기실에서도 볼 수 있는 편이다.

 

밀리시타의 핵심 콘텐츠인 라이브는 유저가 직접 라인 수를 정할 수 있으며 이 라인 수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진다. 밀리시타의 노트 라인은 2개부터 6개까지 늘릴 수 있다. 밀리시타의 경우 뱅드림과 스쿠페스와는 달리 노트가 일직선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선으로 내려오는 경우도 존재하고 라인 간 판정범위가 좁은 편이다.

 


 

밀리시타는 제목 콘셉트처럼 극장에서 본다는 것에 집중한 게임으로 라이브를 진행하면 배경으로 아이돌의 무대 영상이 재생된다. 이 무대 영상이 보기에는 좋지만 영상 자체가 너무 화려해 노트 파악에 방해하는 경우도 많아 이에 불편함을 느끼는 유저들을 위해서 뮤직비디오 온오프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밀리시타는 배경 화면이 움직이기 때문에 스킬 발동 시에는 별도의 캐릭터 스킬 컷 신이 나오지 않고 상단에 짧게 발동된 스킬의 정보만 표현되는 편이다.

 

또한 밀리시타는 세 개의 게임 중 유일하게 리더 솔로 라이브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단독 라이브는 스마트 디바이스 가로 모드로 진행되는 일반 라이브와 달리 세로 모드 2라인만 지원하는 콘텐츠로 라이브 영상에는 리더만 등장하므로 최고 애정하는 멤버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밀리시타의 음악은 역사가 긴 IP를 활용한 게임인 만큼 아이돌마스터 오리지널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부 곡의 경우 원곡과는 다른 유닛이 불러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기도 해 두개의 곡을 비교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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