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아르카나 택틱스'를 서비스 중인 티키타카 스튜디오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게임업계 리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공식적인 해명을 전했다.
'아르카나 택틱스'에서는 최근 게임 내 일러스트를 작업한 외주 일러스트레이터가 과거 자신의 SNS상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게시물을 리트윗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지난 2016년 넥슨이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 게임 '클로저스'에서 게임 내 성우가 특정 단체를 후원해 유저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 게임에서 하차한 뒤,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 개발에 참여한 인원들의 SNS 활동 이력 등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
티키타카 스튜디오 측은 문제를 파악한 뒤, 해당 일러스트레이터의 작업물을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그 과정에서 '리스트'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커졌다. 티키타카 스튜디오가 공지사항을 통해 "사회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작가 리스트를 찾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 해당 표현이 게임업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인원들의 '블랙 리스트'를 공유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티키타카 스튜디오를 비롯해 게임업체들이 게임업계 인물들의 사상 검증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나 티키타카 스튜디오는 해당 의혹은 표현의 방식에서 비롯된 오해이며 게임업계 내부에서 공유하는 '블랙 리스트'는 없다고 밝혔다.
티키타카 스튜디오 유희상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공지사항에서 리스트라는 잘못된 표현을 사용해 업계 내부에서 공유 중인 리스트가 있는 것으로 오해가 생겼다"며 "그러나 업계 내부에서 공유되는 리스트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티키타카 스튜디오 역시 리스트를 만든 바가 없다"고 말했다. 티키타카 스튜디오는 현재 공지사항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단어를 다른 것으로 대체한 상황이다.
또한 티키타카 스튜디오 측은 문제가 된 일러스트레이터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알려진 것이 사실과 다르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유 대표는 "해당 이슈가 발생한 뒤, 우리는 작가분과의 메시지 대화를 통해 어떤 방향으로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작가님이 본인은 어떤 입장도 밝히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이에 원래 작성하려던 공지를 보여드리고 작가분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를 수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비슷한 상황을 겪은 게임들이 회생 불능의 상황에 처하는 등의 사례를 보아왔기에 작은 기업의 입장에서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일러스트를 변경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전했고, 작가분 역시 이에 동의했다"라며 "일방적 통보라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제가 불거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청년을지로 분과위원회 비정형노동특별위원회가 피해 사례를 접수하는 등 게임업계 외부에서도 이번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나 성우 등의 SNS 활동 이력 등에 대한 문제는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인 만큼 회사측에서 해명을 했지만 '아르카나 택틱스'를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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