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플레이부터 2차원 게임까지, 2021년 모바일 게임 신작의 네 가지 대결 구도

등록일 2021년01월27일 11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두됐던 2020년, 좋은 실적을 기록한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들로 21년도에도 분위기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올해도 모바일 게임 시장의 대세 장르인 MMORPG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브컬쳐 기반 게임들이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도 주목해볼 만하다.

 

'트릭스터M' '오딘' 등 PC 영역 넘나드는 모바일 MMORPG

 


 

먼저 2021년에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MMORPG 장르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주목할 만한 점은 스마트폰에 한정되어 있던 모바일 MMORPG가 본격적으로 PC 플랫폼으로의 진출을 선언한 것. 최근 '크로스 플레이' 대두되는 가운데, 각 게임사들도 본격적으로 모바일과 PC 게이머 양 측을 사로잡기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앞서 '리니지M'과 '리니지2M'에서 자사의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퍼플(PURPLE)'을 통해 모바일 게임을 PC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21년 엔씨소프트의 첫 타이틀이 될 '트릭스터M' 역시 크로스 플레이를 제공할 예정인 기대작. 게임은 엔트리브가 2003년 출시했던 추억 속의 명작 '트릭스터'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로, 엔씨소프트는 원작의 게임성에 자사가 그동안 서비스한 모바일 게임에서의 노하우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세븐나이츠'의 핵심 개발자들이 모인 엔픽셀 역시 지난 26일, 자사의 첫 프로젝트 '그랑사가'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게임은 미려한 일러스트와 고 퀄리티의 3D 모델링을 갖췄으며, 캐릭터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그랑웨폰'을 통해 플레이어가 직접 스킬을 구성할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이 특징이다. '그랑사가'는 모바일 버전 이외에도 PC 클라이언트 버전을 통해 모바일과 PC 간의 크로스 플레이를 구현한다.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에 이어 '가디언 테일즈'까지 흥행 궤도에 올린 카카오게임즈 역시 크로스 플레이 게임을 준비 중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할 예정인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미려한 그래픽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세계를 구현했다. 게임은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2021년 중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인게임즈의 2021년 최고 기대작 '대항해시대 오리진' 역시 CBT를 거쳐 올해 중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코에이테크모게임즈의 명작 '대항해시대' 시리즈 IP를 활용한 MMORPG로, 모바일 뿐만 아니라 PC 플랫폼을 통해서도 출시된다. 게임은 시리즈 중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대항해시대 II'와 '대항해시대 외전'에 기반하고 있으며, 고품질 그래픽을 통해 원작 특유의 모험과 무역의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레이드 & 소울2' '세나 레볼루션' 등 IP 영역 확대 나선다

 


 

지난 몇 년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IP가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PC 온라인 게임 시장 전성기에 활약했던 IP들이 앞다투어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했던 것. IP가 대두되는 시장의 흐름은 그대로이지만, 최근에는 게임 간의 세계관 연계나 후속작을 통해 IP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시도들이 돋보인다. 이른바 IP 유니버스를 확장하는 것이다.

 

'일곱 개의 대죄'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등 외부 IP를 활용한 신작들을 선보였던 넷마블은 최근 자사의 대표 게임인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유니버스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작년 출시된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 –Time Wanderer-'에 이어 올해 출시될 예정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역시 '세븐나이츠' IP 유니버스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인 넷마블의 최고 기대작이다. 게임은 '세븐나이츠' 일원들이 사라진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전작들과 또 어떤 연결고리를 보여줄 것인 지에 기대가 모아진다.

 


 

2021년 중 출시를 예고한 '블레이드 & 소울 2'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PC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 & 소울'의 세계관을 잇는 정식 후속작이다. 엔씨소프트는 전작의 스토리와 특징들을 계승하는 한편, '블레이드 & 소울 2'만의 독특한 아트 스타일과 액션을 구현할 예정. 전작보다 더욱 확장된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으며, 2018년 공개된 프리뷰에 따르면 플레이어가 게임 속 세계에서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등 서사적인 요소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의 대표 글로벌 흥행작 '서머너즈 워'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역시 2021년 중 출시를 앞둔 기대작 중 하나다. 게임은 다양한 몬스터를 소환, 육성하는 '서머너즈 워'의 기본 게임성에 카운터, 소환사 스펠 등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을 통해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을 통해 본격적으로 '서머너즈 워' IP 유니버스 확장에 나설 예정이며, 이를 위해 기존 게임의 세계관 및 주요 연혁 등의 설정을 가다듬은 바 있다. 컴투스는 작년 말, 호평 속에 게임의 글로벌 CBT를 마무리했으며 각종 해외 게임쇼 출품을 통해 글로벌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판타지 vs 리얼리티, 모바일 골프 게임 대결 구도

 


 

코로나19가 강타했던 2020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스포츠 게임들도 주목을 받았다. 디엔에이의 모바일 농구 게임 '슬램덩크' 이외에도 넷마블의 '마구마구 2020 모바일'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며, 기존에 출시된 모바일 야구 게임들 역시 프로리그가 취소된 가운데 게이머들의 갈증을 달래준 바 있다.

 

올해 역시 스포츠, 그 중에서도 모바일 골프 게임들이 게이머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먼저 네오위즈는 올해 상반기 중 자사의 모바일 골프 게임 신작 '골프 임팩트'를 선보인다. 게임은 현실감 넘치는 골프 경험에 집중한 것이 특징으로, 타격감을 강조했으며 날씨와 바람 등의 환경 요소에 따라 공의 궤적이 영향을 받도록 했다. 또한 세계적인 명소들을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구현했으며, 샷과 스핀을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해 실제 골프를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엔씨소프트와 컴투스 역시 각자 모바일 골프 게임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엔트리브의 대표 PC 온라인 게임 '팡야' IP를 활용한 모바일 골프 게임 '팡야M'을 2021년 초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은 스포츠 RPG 장르를 표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캐릭터를 육성하고 강력한 스킬을 사용하는 등 RPG로서의 성격이 부각된 것이 특징이다. 육성이 중요해지면서 철저한 공식에 따라 게임을 즐기던 원작과는 플레이 스타일이 많이 달라질 것으로도 기대된다.

 


 

컴투스도 판타지 요소를 결합한 모바일 골프 게임 '버디크러시'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은 애니메이션 풍의 그래픽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간단한 조작 만으로도 생동감 넘치는 골프 게임 특유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특히 골프를 통한 승부 자체에 집중했던 기존의 많은 게임들과 달리, 캐릭터마다 성격과 이야기를 부여해 세계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 것이 '버디크러시'의 차별화 요소. 판타지 풍의 세계관과 캐주얼한 게임성을 공유하는 '팡야M'과의 정면 승부 역시 정식 출시 이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올해는 다를까? 중국發 서브컬쳐 게임 공습도 예고

 


 

한편, 2020년은 서브컬쳐 게임에게 있어서는 암흑기이기도 했다. 2017년 '소녀전선'을 필두로 국내에서도 한차례 서브컬쳐 기반의 미소녀 게임 열풍이 이어졌지만, 작년에는 신작들이 흥행 성적을 장기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 시장의 기대감도 다소 낮아진 바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서브컬쳐 계열 게임의 종주국 중국을 필두로 여러 게임들이 찾아올 예정이기에 다시금 서브컬쳐 계열 게임의 전성기가 찾아올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먼저 지난해 '카운터사이드'를 선보였던 넥슨은 신작 모바일 게임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로 다시 한번 서브컬쳐 게임 시장을 조준할 예정이다. 게임은 인기 라이트노벨 및 애니메이션 IP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원작의 설정에 부합하는 캐릭터 및 스킬 구성을 통해 팬 층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게임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서비스될 예정이기에 넥슨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의 서브컬쳐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데스티니 차일드'로 글로벌 시장에도 도전하고 있는 시프트업 역시 미소녀 캐릭터를 앞세운 신작 게임을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니케'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해당 게임은, 세로형 인터페이스에서 몰려오는 적들을 처리하는 TPS 장르로 개발 중이다. 게임은 정체 불명의 병기에 의해 지구가 몰락한 가운데, 인류를 대신해 싸우는 안드로이드 생명체 '니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최근 세밀해진 그래픽과 전투 모션을 담은 플레이 영상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게임은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며, 자세한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여기에 '히트'와 'V4'로 모바일 게임 명가로 거듭난 넷게임즈가 자사의 신작 미소녀 게임 '블루아카이브'를 일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블루아카이브'는 넷게임즈와 '큐라레 마법 도서관'으로 유명한 김용하 PD가 개발 중인 신작으로, 작년 2월 중 '프로젝트 MX'라는 가제로 먼저 공개된 바 있다. 일본 현지에서 진행된 CBT 버전 및 트레일러를 통해 학원물 특유의 분위기와 밀리터리 요소를 결합한 점을 확인할 수 있으며, 국내 서비스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이 밖에도 애니메이션 풍의 그래픽을 앞세운 넷마블의 '제 2의 나라', 도트 그래픽으로 레트로 감성을 살린 카카오게임즈의 '월드 플리퍼' 등 서브컬쳐 감성을 앞세운 모바일 게임들이 올해 게이머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여기에 서브컬쳐 기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규모가 연일 성장하면서, 빌리빌리 등 중국계 게임사들 역시 자사의 신작들을 앞세워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기에 올해도 예년 못지 않게 풍성한 기대작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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