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5세트 혈투 끝에 '2023 LCK' 서머 시즌 결승전 진출, 4번 연속 젠지-T1 결승전 매치 성사

등록일 2023년08월19일 22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의 결승전 마지막 주인을 가릴 결승진출전이 금일(19일) 대전 컨벤션센터 제2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T1과 kt 롤스터가 맞붙은 이번 결승진출전에서 승리 시 2023 LCK 서머 결승전 진출은 물론 글로벌 대회 '2023 LoL 월드 챔피언십(2023 롤드컵)' 진출이 확정시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서머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kt 롤스터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T1이 승리한 가운데 이번 결승진출전 경기에서도 한치의 물러섬 없는 명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최종 승리 팀은 T1이었다.

 

1세트

 



밴픽 단계에서 서포터가 대부분 밴되며 양팀 모두 상대 팀의 서포터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각 팀에서 어떤 서포터를 꺼내들지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T1은 제리-룰루라는 안정적인 바텀 라인을 선택한 반면 kt 롤스터는 리헨즈(손시우) 선수의 시그니처 픽인 신지드 서포터를 꺼내들며 승부수를 띄었다.

 

1세트 첫 킬은 오너의 세주아니와 협력한 페이커의 아지르가 Bdd의 제라스를 잡아내며 성장을 억제하는데 성공했다. 이 때 킬과 함께 제라스의 전멸도 빠지며 아지르와 달리 제라드는 미드 라인에 발이 묶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kt 롤스터는 드래곤을 챙겨가며 그래도 최선의 이득을 챙기는데 집중했다. 이후 kt 롤스터는 Bdd의 발을 풀어주고자 리헨즈의 신지드와 커즈의 세주아니가 아지르를 꾸준히 노렸으나 페이커의 절묘한 움직임에 모두 실패하며 페이커와 Bdd의 차이는 점차 벌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T1의 제우스의 아트록스가 kt 롤스터 기인의 크산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압박하며 상체를 중심으로 양팀의 차이는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위기의 순간 kt 롤스터를 구한 것은 크산테와 바텀 라인에서 그래도 꾸준히 성장 중이었던 에이밍의 카이사였다. 두 사람은 바텀 라인을 밀기 위해 내려온 아트록스와 아지르를 잡아내며 두 선수의 맹렬한 성장을 억제하는데 성공했다.

 

그래도 경기는 여전히 T1에게 유리한 채로 중반으로 넘어간 가운데 T1이 드래곤을 잡는 것을 본 kt 롤스터가 과감하게 바론 트라이를 했고 바론 사냥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마오카이의 궁극기를 시작으로 덮친 T1 선수들의 공격에 3명의 선수를 잃으며 큰 이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kt 롤스터 입장에서는 아쉽게도 마오카이의 궁극기 이후 몰려오는 T1 선수들에 의해 챔피언을 잃는 일방적인 전투는 이후에도 등장했고 이로 인해 양팀의 격차는 점점 더 빠르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바론 지역에서 kt 롤스터 선수들을 도발한 T1이 상대 팀의 딜러들을 잡아낸 이후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

 



1세트 경기 이후 밴픽 양상도 다소 바뀐 가운데 kt 롤스터는 오너 선수가 잘 쓰는 정글 카드를 초반에 밴함과 동시에 라칸과 커즈 선수가 잘 쓴 비에고를 빠르게 가져왔다. T1은 전 세트에서 큰 활약을 한 페이커의 아지르와 제우스의 아트록스를 챙기는 것으로 맞불을 놨다.

 

이후 kt 롤스터는 무난한 정석 픽을 완성했으며, T1은 전판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인 챔피언을 중심으로 밸런스 픽을 완성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전판에서 잘 성장한 페이커의 아지르의 강력함을 경험한 kt 롤스터가 라칸의 전멸을 중심으로 노려보았지만 오히려 페이커가 스펠 하나 사용하지 않은 채 걸어서 타워 뒤로 숨으며 오히려 kt 롤스터의 바텀만 힘들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결국 경기 극초반 라칸의 선택은 오너의 갱킹까지 더해지며 첫 킬은 그래도 T1에게 넘어갔다.

 


 

이 때의 라인전 불리함은 이후 비에고의 노력으로 풀릴 가능성이 보였지만 세주아니가 바텀과 탑 라인을 갱킹하며 유효타를 연이어 성공하며 T1은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게 됐다.

 

이후 주도권을 가진 T1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들을 하나 둘 가져가기 시작했다. 비록 kt 롤스터도 본인들 조합의 강점으로 무조건 손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이득을 챙기기는 했지만 차이가 벌어지지만 않을 뿐 여전히 양팀 간의 힘 차이는 존재했다.

 

이 차이는 22분쯤 벌어진 바론 지역 대규모 교전에서 확실하게 터지며 T1이 대량의 킬과 바론 버프까지 획득하며 T1은 세트 승을 눈 앞에 두게 됐다.

 

물론 kt 롤스터의 날카로운 반격도 있었으나 대부분 T1이 상대 팀을 압도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최종 스코어 14:5를 기록하며 2세트 승리까지 챙기는데 성공했다.

 


 

3세트

 



T1이 이길 시 오늘의 마지막 매치가 될 수도 있는 3세트. kt 롤스터는 3세트에서도 오너의 챔피언들을 밴으로 견제한 가운데 다시 한번 밸런스 좋은 챔피언들을 골랐고 T1은 페이커를 상징하는 챔피언 중 하나인 카시오페아를 필두로 카직스만 바뀐 가운데 오늘 좋은 폼을 보였던 챔피언들을 골랐다.

 

kt 롤스터는 이전 세트에서 손해만 보고 라인전을 시작했던 것을 타산지석 삼아 이번에는 안정적인 플레이에 집중했다.

 

이후 대규모 전투에서 T1의 카직스가 1킬을 챙겼고 카시오페아가 2킬을 획득하기는 했지만 kt 롤스터의 제리가 나중에 합류해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며 3킬을 획득해 급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에도 T1이 카시오페아를 꺼냈지만 그 선택의 이득을 챙기지 못한 가운데 kt 롤스터는 오히려 조합의 빈틈을 잘 노리면서 스노우볼을 점차 굴리기 시작했다.

 


 

kt 롤스터가 주도권을 꽉 쥔 채 게임을 유리하게 끌고 가는 가운데 kt 롤스터가 3번째 용을 칠 때 T1이 차라리 대규모 교전으로 이득을 보고자 그들의 뒷통수를 노렸으나 오히려 kt 롤스터의 역습에 당하며 둘 사이의 체급 차이가 크게 나기 시작했다.

 

이후 T1도 kt 롤스터의 바론 트라이 스틸이나 최대한 성장을 위한 길을 여러 방향으로 모색했지만 이 모든 것들이 kt 롤스터에게 봉쇄당하며 성장의 가능성도 점차 좁아졌다.

 

바론 버프를 얻은 kt 롤스터는 여러 라인을 흔들면서 입구 포탑의 HP를 깎으며 T1 넥서스의 입구를 열기 시작했다.

 

이후 kt 롤스터는 파죽지세로 T1의 넥서스까지 진출 오늘의 첫 세트 승을 가져왔다.

 


 

4세트

 



3세트 경기의 영향으로 T1이 트리스타나를 밴하고 kt는 1, 2세트에서 활약한 마오카이, 세주아니, 아지르를 밴했다.

 

kt는 시너지가 좋은 자야, 라칸을 한번에 뽑은 가운데 T1은 니코와 제리, 룰루를 뽑으며 바텀 라인 대진을 완성했다.

 

최종적으로는 T1은 그라가스와 뽀삐로 대규모 교전의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조합을 완성했고 kt는 이를 상대로 탑 라이즈라는 깜짝 픽을 꺼내며 조합을 완성했다.

 

세트 극초반 부시의 숨은 제리의 급습에 라칸의 전멸이 빠지며 1세트처럼 kt 롤스터의 바텀 라인은 힘든 라인전을 예고했다.

 


 

실제로 CS나 타워 HP 차이 등 바텀 라인의 차이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고자 kt 롤스터가 바텀 라인에서 Bdd의 힘까지 더해 라인을 풀려고 했지만 2:2로 큰 이득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함께 바텀 라인을 풀려고 했던 미드 Bdd와 정글 커즈만 상대와의 격차만 조금 더 벌어졌다. 그 격차는 15분 교전에서 밝혀졌다. kt 롤스터가 먼저 교전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T1이 일방적인 이득을 얻고 끝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17분 kt 롤스터의 탑 라인에서 타워를 끼고 진행한 전투에서 kt 롤스터가 킬을 쓸어 담으며 그나마 벌어진 차이를 다소 좁힐 수 있었다.

 

하지만 바론 지역 전투에서 리헨즈의 라칸을 먼저 끊고 바론 버스트를 한 T1이 비록 페이커를 잃기는 했지만 바론 버프 획득과 미리 풀어둔 전령으로 탑 타워까지 부수며 이득을 크게 얻었다.

 

이후 약 27분 40초 정도에 kt 롤스터가 페이커가 건 이니시에이팅을 잘 넘기고 상대가 잡고 있던 용을 스틸로 잡아낸 후 대규모 교전까지 승리하며 양팀의 차이는 종이 한장 차이까지 줄어들었다.

 

31분 이번에는 T1이 바론을 트라이했는데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최악의 수가 됐다. 오너의 뽀삐가 커즈의 렐을 날리며 바론을 잡을 가능성을 높였으나 잘 성장한 기인의 라이즈가 버티며 렐이 다시 바론 지역으로 복귀할 시간을 벌어졌고 돌아온 커즈는 바론 스틸까지 성공한 것이다.

 

뒤이어 kt 롤스터 선수들은 T1 선수들을 잡아낸데 이어 용 버프까지 챙기며 경기는 kt 롤스터 쪽으로 확 기울었다.

 

한번 끌어 올린 kt 롤스터의 기세는 결국 T1의 넥서스까지 이어져 4세트 승리 승부의 향방은 마지막 5세트로 넘어갔다.

 


 

5세트

 



오늘의 승자를 마지막으로 결정할 5세트. 자야와 라칸이 양 팀의 첫 픽으로 등장한 가운데 T1은 전판 니코의 이니시에이팅은 좋았으나 팀원들의 서포트가 부족했다는 판단 하에 정글 녹턴을 더했다. 여기에 케리아는 5세트에도 룰루를 고른 가운데 후반 밸류를 위해 탑 라인에서는 나르를 뽑았다.

 

반면 kt 롤스터는 받아치기 좋은 베이가를 선택했다. 마지막 베이가와 제리가 성장할 시간을 벌어줄 탑 레넥톤을 뽑으며 마치 양팀은 창과 방패의 조합을 완성시켰다.

 

경기 초반 T1이 kt 롤스터의 라이너가 성장하면 밸류가 높다는 것을 인지해 미드와 바텀에서 라이너들을 강하게 압박하며 kt 롤스터 선수들이 성장하지 못하게 괴롭히기 시작했다.

이대로 게임이 흘러가면 1, 2세트처럼 무난하게 T1이 이길 것으로 보였으나 전령 지역 오너의 슈퍼 플레이가 제대로 터지며 kt 롤스터 또한 협곡의 균형을 아슬아슬하게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12분 두번째 용 타임에 T1이 본인들의 조합의 이득을 잘 살린 교전을 진행해 그대로 3킬을 가져가며 양 팀의 차이가 더 벌어지게 됐다.

 

경기 중반부터 T1이 계속 킬을 기록하며 골드 이득은 챙기고 있는데 kt 롤스터가 바론과 같은 주요 오브젝트의 스틸을 지속적으로 성공하며 성장이 가능할까 싶었던 베이가 성장의 발판이 조금씩 마련됐다.

 

결국 31분 시작된 용 지역 한타에서 T1이 다섯번째 용을 잡는데는 성공했지만 이어진 교전에서 대패하며 경기의 분위기가 이대로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T1이 kt 롤스터의 바론 스틸에 kt 롤스터가 더 성장하는 것을 방해함과 동시에 거세게 kt 롤스터의 타워를 압박했다.

 

양팀 정글러들의 오브젝트 스틸은 장로까지 이어졌다. T1이 치고 있던 장로 용 버프를 커즈가 스틸한 이후 교전까지 이득을 얻으며 kt 롤스터가 이대로 경기를 역전하나 싶었지만 행운의 여신은 더 이상 kt 롤스터의 팬이 아니었다.

 

결국 바론 지역 대규모 교전에서 T1이 대승해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고 들어가 kt 롤스터의 넥서스를 부수며 결승진출전의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이번 결승진출전 결과로 인해 T1은 결승전에 진출 성공함은 물론 롤드컵 진출까지 확정시켰다. 아울러 젠지와 T1은 작년 스프링 시즌부터 4번 연속 결승전에서 맞붙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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