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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17일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개막한 도쿄게임쇼 2026(TGS 2026)에 부스를 내고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한 넥슨게임즈 IO본부의 신작 '파레이돌리아' 시연버전을 최초 공개했다.
'파레이돌리아'는 IO본부 산하 RX스튜디오가 개발중인 신작 미소녀게임. 당초 '프로젝트 RX'로 알려져 있던 타이틀로, 공개를 앞두고 제목이 '파레이돌리아'로 확정됐다.
IO본부에서는 '파레이돌리아'를 콘솔을 포함한 멀티플랫폼 타이틀로 개발중이며, TGS 2026 시연도 플레이스테이션5와 함께 나온 컨트롤러인 '듀얼 센스'로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 본 '파레이돌리아'는 듀얼센스에 UI 최적화도 잘 되어 있었으며, 패드 조작이 원활하도록 액션 디자인도 맞춰져 있었다.
TGS 2026 현장에서 기자와 만난 김용하 IO본부 본부장은 "콘솔로 가는 것은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라고 본다"라며 "듀얼센스 등 게임패드로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다른 콘솔로도 낼 수 있게 준비하려 한다"고 밝혔다.
탐색, 전투, 그리고 일상까지 담은 시연 버전
'파레이돌리아'에서 플레이어는 지구와 매우 비슷한 세계에 존재하는 '아니마시'의 부흥센터에 센터장으로 부임한다. 부흥센터 사무소이자 공무원 기숙사인 '타소가레관'의 관리인으로서, 특별한 능력을 지닌 소녀들, '메이츠'들과 함께 생활하며 도시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시연 버전은 던전 탐색, 전투를 먼저 즐긴 후 타소가레관에서의 일상 파트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플레이어는 메이츠들과 함께 장보기, 재배, 요리 등의 일상을 보내다가 이상현상과 침식이 발생하면 메이츠들과 출동해 탐험과 전투를 진행하고, 임무를 마친 뒤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파레이돌리아' 플레이는 일상과 전투, 귀가가 순환하는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파레이돌리아'라는 제목에는 현실과 닮았지만 어딘가 낯선 이세계 아니마시에서 익숙한 일상을 발견하고 새로운 인연을 맺어가는 이야기를 한 단어에 담으려는 의도가 담겼다.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고품질 3D 그래픽으로 생동감 넘치는 일상, 긴장감 있는 전략성이 특징인 전투, 캐릭터와의 깊은 교감을 구현한다.
시연 버전의 맵 디자인은 '컨트롤'을 연상시키고 전투 시스템은 '용과 같이' 7~8편에서 봤던 이동이 자유로운 턴제를 차용했다. 내 턴에 캐릭터를 움직여 적들을 한번에 공격할 '각'을 만들거나 배후를 잡을 수도 있다. 다만 턴에 시간 제한을 둬서 무한정 이동하며 턴을 끌 수는 없는, '라이브 턴 배틀' 구현해냈다.
돌아가고 싶은 이세계, IO본부의 철학인 '캐릭터와의 관계성을 담는다'를 신작에도 계승
개발팀이 시연 버전에서 가장 보여주고 싶은 부분은 역시 일상 파트 아니었을까 싶다. 마이크로 캐릭터를 부르면 이쪽을 돌아보고 나에게 다가오고, 타소가레관 여기저기서 생활하는 메이츠들이 나와 눈을 맞추고 웃어준다. 대화를 통해 호감도를 올리는 구조도 확인할 수 있어 기대를 키운다.
'파레이돌리아'는 현실에 존재할 듯한 소도시를 닮았지만 어딘가는 다른, 아니마시의 친근하고 따뜻한 일상을 그린다. 플레이어는 타소가레관에서 메이츠들과 같은 공간에 머물며, 따스한 일상을 함께 보낸다. 때때로 공무원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외출할 때도 있고, 침식 발생 시 탐험과 전투를 하기도 하지만, 하루의 끝에는 반드시 타소가레관으로 돌아온다.
IO본부의 RX스튜디오에서는 플레이어들이 하루를 마치고 '파레이돌리아'에 접속했을 때 '돌아가고 싶은 집'을 마주하는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김용하 본부장은 캐릭터들과 관계를 쌓는 것이 미소녀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해 왔다. '블루 아카이브'에서 보여준 그런 철학은 '파레이돌리아'에도 그대로 계승된 것으로 보인다.
'파레이돌리아'는 아니마시(하나의 도시), 타소가레관(집 한채)이라는 좁은 공간을 통해 '플레이어-캐릭터' 간의 상호 이해와 유대를 높여가는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센터장으로서 메이츠들에 대한 관리를 맡고, 아니마시의 유일한 인간으로서 메이츠들의 이목을 끄는 존재다. 하지만 완벽한 존재는 아니기에, 메이츠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
플레이어는 타소가레관에서 시간대별마다 어느 캐릭터와 함께 무엇을 할지 결정하고 그 선택에 따라 시간을 보내는 구조로 플레이를 전개하게 되며, 이 과정을 통해 캐릭터에 대한 이해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깊이 있는 관계를 축적하게 된다.
RX스튜디오에서는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파레이돌리아'를 개발하고 있다. 시연 버전을 통해 공개된 캐릭터들을 보면 언리얼로 구축한 미소녀들에게 어떻게 개성을 부여하고 각각 차별화시킬지 고민이 묻어나는 것 같다. 캐릭터 바리에이션을 늘려나가는 과정이 2D 게임보다 좀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부분은 IO본부의 장기이니 장기를 살려 매력적인 캐릭터를 많이 만들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TGS 2026 첫날은 17일은 비즈니스 데이로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주로 행사장을 찾았음에도, 넥슨 부스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 중 콘솔을 염두에 두고 미소녀게임을 개발하는 사례가 나왔다는 점,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고퀄리티 미소녀게임이라는 점이 특히 주목받는 것 같다. 일반 관객들의 반응도 기대된다.
한편 17일 개막한 TGS 2026은 21일까지 5일 동안 계속된다. 17, 18일은 비즈니스 데이로 운영되며, 19일부터 21일까지는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퍼블릭 데이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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