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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에비츄 주인님 찾아왔츄", 인프라웨어 '타운스테일 with 에비츄'

등록일 2018년08월31일 18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인프라웨어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 '타운스테일 with 에비츄'는 2017년 출시했던 '타운스테일'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인기 캐릭터 '에비츄'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에비츄' 캐릭터 및 에비츄 캐릭터를 활용한 건물과 가구를 출시한 것이 돋보이는 특징이다.

 

일반적인 SNG 콘텐츠 외에도 에비츄를 포함한 동물들을 펫으로 고용할 수 있는 '펫 시스템'과 음식을 배달하여 레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수룡 배달', 의상 및 가구 조합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을 직접 제작하는 '공방' 등 독특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백인석 기자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의 매력은 언제 어디서나 짧은 시간 동안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는 데에 있다. 하루종일 게임을 실행하고 반복 사냥을 진행하는 MMORPG나 끝이 없는 캐릭터를 수집하며 성장 재료를 수집해야 하는 캐릭터 수집형 RPG와 달리, SNG는 플레이어가 시간이 나는 틈마다 게임에 잠깐씩 접속해 즐기더라도 뒤쳐지는 느낌을 받지 않는 전원일기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제는 MMORPG나 캐릭터 수집형 RPG에 밀려 추억 속의 장르로 밀려난 SNG를 '타운스테일 with 에비츄'를 통해 오랜만에 다시 접했다. SNG 장르 특성상 그리 큰 차별점을 내세울 수 없는 만큼 게임에서 체험할 수 있는 대부분의 콘텐츠는 우리가 이미 다른 SNG에서 많이 겪어 본 것들이다. 밭을 가꾸고 농작물을 수확해 가공품을 만들고, 이를 납품하여 마을을 확장시켜 나가는 게임의 기본적인 구성은 동일하며, 좁디 좁은 곳간으로 인한 과금 유도 역시 일반적인 SNG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게임 플레이 도중 발생하는 잦은 지연 현상과 발열이다. 3D 스타일의 그래픽의 퀄리티가 그리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진행 도중 지연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여러 오브젝트가 한 번에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느려짐 현상이 더욱 심해 게임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발열 역시 심각해 5분 정도 게임을 실행하다 보면 금세 핸드폰이 뜨거워 진다. 생각날 때마다 게임에 접속하는 것이 SNG의 원동력임에도 불구하고 지연 현상과 발열로 인해 게임에 손이 가지 않는다.

 

편의성 측면에서도 아쉬운 점이 많다. 게임에 입장할 때마다 기차에서 내리는 연출을 굳이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 기차에서 내리는 시간도 상당히 긴 편이기 때문에 게임을 실행할 때마다 지루하게 기다리는 시간이 반복된다.

 

자신의 마을 내에서 의뢰를 수행할 때에도 번거로운 연출이 게임 진행을 방해한다. 화면 왼쪽 상단에 위치한 의뢰를 수행할 경우 마을에서 직접 자신의 캐릭터가 해당 의뢰를 주는 주민에게로 이동한다. 느림의 미학을 강조한 연출을 통해 전원일기스러운 느낌을 추구하겠다는 의도는 느낄 수 있지만, 빠른 흐름이 중요한 모바일 게임에서 번거로운 연출은 몰입을 방해할 뿐이다.

 

UI 역시 불편하다. 농장에서 닭이나 젖소에게 사료를 먹일 경우, 해당 동물이 사료를 먹었는지 먹지 않았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사료를 먹이기 위해서는 사료 아이콘을 클릭하고 해당 동물 위로 손가락을 옮겨야 한다. 크기가 큰 소의 경우에는 불편이 덜하지만 조금 크기가 작은 닭에게 사료를 줄때는 꼭 한 마리씩 사료를 주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작물 수확도 불편하다. 밭의 크기가 커질수록 한 화면에 밭이 전부 들어오지 않는데, 자동으로 화면을 이동시켜주지 않아 큰 밭에서 한번에 작물을 수확하는데 애로사항이 많다.

게임의 가장 큰 차별점인 '에비츄' 콘텐츠는 존재감이 거의 없다. 게임 스토리 전면에 '에비츄'가 깊게 관여하고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레벨 13 이후 구매할 수 있는 에비츄 관련 건물이나 장식의 경우에도 별도의 과금 없이 획득하기에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타 게임에서 기간 한정 이벤트로 진행할 법한 콘텐츠를 게임의 이름에 포함시켜야 할 정도로 대단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결과적으로 다른 SNG와 큰 차별점이 없지만 잦은 지연 현상과 발열, 편의성과 UI의 문제로 인해 '기본'조차 지키지 못한 게임이 되었다. 특히 게임에서 추구하고 있는 느림의 미학의 경우 모바일 디바이스와 크게 어울리지 않아 대부분의 유저들이 불편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게임의 제목에도 등장하는 '에비츄'는 정작 게임 내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가지고 있지 못한 만큼, 기존의 '타운스테일'과 분리된 게임을 출시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한줄평: '에비츄' 없는 '타운스테일 with 에비츄'

 


 

 

신은서 기자
인프라웨어의 타운스테일 with 에비츄는 최근 핫한 캐릭터인 에비츄와 SNG의 만남이라는 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비록 에비츄와 컬래버레이션을 했지만 타운스테일 with 에비츄의 주요 게임성은 전작과 거의 흡사하다. 농장을 일구고 농장에서 생산한 작물을 가공하고 가공품을 판매해 농장 발전 재료를 얻을 수 있는 주요 시스템은 일반적인 SNG에서 흔히 보던 콘텐츠여서 이런 장르에 익숙한 유저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타운스테일 with 에비츄는 소셜 요소도 충실히 살렸는데 친구가 판매하는 아이템 구매와 수룡 배달 친구 도움 등을 통해 친구와 함께하는 SNG의 재미도 잘 살린 느낌이다. 다만 타운스테일 with 에비츄의 대부분 콘텐츠가 전작 타운스테일은 물론 장수 SNG 플레로게임즈의 '에브리타운'에서도 볼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은 아쉽다. 특히, 기존 게임들과 다른점을 어필하기 위해 에비츄 건물을 선보였지만 이런 전략도 이미 기존 SNG에서 보여준 바 있어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나마 주인님을 따르는 원작 에비츄의 콘셉트를 살려 에비츄를 포함한 펫 시스템을 통해 유저들에게 버프를 제공하고 게임의 플레이를 도와주고 있는데 이런 시스템이 이후에 어떤 식으로 발전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솔직히 아직까지 타운스테일 with 에비츄는 흔한 SNG에 에비츄를 끼얹은 게임 그 이상 그 이하의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SNG는 코어한 유저들을 중심으로 롱런하는 장르로 유명한 만큼 이후의 업데이트를 통해 롱런하는 게임이 됐음 좋겠다.

 

한줄평: 에비츄만 더한다고 게임의 재미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이혁진 기자
기존 타운스테일에 에비츄라는 인기 캐릭터가 가미된 신작(?)이다. 에비츄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게임에 대한 느낌이 크게 달라질 것 같은데, 기자의 경우 그리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에비츄 관련 콘텐츠가 크게 와닿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마을을 꾸리고 키우고 친구들과 공유한다는 게임의 기본 구조는 바뀌지 않았다. 타운스테일, 혹은 다른 SNG를 해 봤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제목에 에비츄가 등장하는 만큼 정말 어디에나 에비츄다. 마을을 꾸리는 장식품, 건물, 펫, 캐릭터 의상까지... 에비츄 팬이라면 너무나 즐거운 게임이 될 것 같다.

 

캐릭터들이 귀엽고 에비츄 관련 장식 등도 생각보다 마을 꾸리기에 잘 조화가 되어 아기자기하게 즐기며 볼거리도 많은 게임이었다. 에비츄에 좋은 감정이 있다면 재미있게 오래오래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기존 게임이 있으니 에비츄가 아닌 원래의 타운스테일 스타일로만 꾸밀 수도 있다. 에비츄가 부담스럽다면 평범한 SNG로도 즐길 수 있으니 에비츄 때문에 고민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한줄평: 에비츄의 에비츄에 의한 에비츄팬을 위한 게임

 


 

 

김성렬 기자
냉정하게 말해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SNG의 장르적 수명은 다했다고 봐도 무방한 현 상황에서 SNG가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매출 상위권에는 MMORPG와 수집형 RPG 그리고 소수의 캐주얼 게임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는 상황이며, '아이러브커피' 등으로 대표되는 SNG들은 이미 주류 장르에서 밀려난 지 오래다. 실제로 27일 기준 '타운스테일 with 에비츄'의 인기 순위는 287위다. 게임의 재미나 완성도를 떠나, 게임 자체가 인기나 주목을 끌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치다.

 

그럼에도 나쁘지 않은 점이 있다면 게임 초반의 몰입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SNG를 즐겨본 유저라면 비슷한 시스템과 게임성 덕분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경험해본 적이 없는 유저라고 해도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간단하고 조작도 쉬워 쏟아지는 NPC들의 의뢰와 '일'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하게 될 것이다.

 

또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들과 함께할 때 '힐링'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색다른 기분이었다. 매출이나 인기 순위와 같은 수치적, 결과적인 내용을 떠나 SNG가 갖는 특유의 여유로움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좋은' 경험이었다. 만약 MMORPG나 수집형 RPG에 지쳤다면 한 번쯤 가볍게 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다만 게임성 측면에서 플레이의 큰 틀이 타 SNG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아쉽다. 이전에 SNG를 충분히 즐겨본 유저가 매력을 느낄만한 포인트가 보이지 않는다. 굳이 모바일 기반의 SNG가 아니더라도 게임의 시작부터 플레이 스타일까지 '동물의 숲'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구성이다. 마을의 관리자가 되어 의뢰를 해결하고 물건을 판매하며 자신의 마을을 꾸며 나가는 플레이 스타일은 수년 전 방식이다.
 
이러한 플레이 스타일은 시간이 지날수록 쉽게 물린다는 큰 단점이 있다. 아무리 다양한 콘텐츠가 게임 내에 구현되어 있어도 한계가 명확하다. 일정 수준 이상 마을을 키우고(?) 나면 목적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이다. '에비츄'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게임을 지속하게 할 정도로 매력적인 느낌은 아니다.

 

게임성 외에도, 콜라보 캐릭터로 전면에 내세운 '에비츄'의 존재 자체도 의문이 남는다. '에비츄'가 코스튬, 건물, 펫 등으로 게임 내에 존재한다는 것을 계속 어필하지만 플레이하는 내내 '굳이 왜 에비츄여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만약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이기 때문에 SNG와 잘 어울릴 것이라는 전략으로 접근한 것이라면 아쉽다. 본래 '에비츄'는 다소 과도한 성인 유머가 내용의 8할을 차지하는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물론 '짱구는 못말려'와 같이 기존에는 성인을 타겟으로 했으나 인기를 끈 후 방향성을 바꾼 사례가 있기는 하다. 또 '에비츄'는 국내에서 오프라인 스토어가 열릴 정도로 꽤나 인기가 높다. 즉 개인의 성향 그리고 보는 시각에 따라 '에비츄'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정해질 것 같다.

 

한줄평: '에비츄'의 진실을 버텨낼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SNG

 


 

 

박종민 기자
사실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는 귀를 의심했다. 타운스테일이라는 게임이 지닌 정체성과 에비츄라는 캐릭터의 정체성이 하나가 된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던 것.

 

기자는 개인적으로 전원일기 스타일의 게임을 그리 즐겨하지 않는다. 움직임이 거의 없는 정적인 스타일의 게임을 즐길 바에는 차라리 이용자들을 농락할 목적으로 개발된 이른바 함정 게임을 즐기는 것이 더 즐거울 정도. 그래도 다운로드 버튼에 손이 간 것은 근 20년 전 PC통신을 통해 에비츄라는 캐릭터를 잘 알기 때문이었다. 마을을 꾸미는 건전한 게임과 초 변태 햄스터와의 조합은 나름 다양한 상상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최근 에비츄 캐릭터를 활용하는 게임이나 캐릭터 상품이 활기를 띄고 있다. 단순히 귀여움에 사로잡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본질을 이해하면서 좋아하는 것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어찌 됐든 그렇게 접해본 타운스테일은 내가 기대했던 일탈(?)의 게임이 아니었다. 초반부터 볼 수 있을 줄 알았던 에비츄는 의외로 게임을 어느정도 진득하게 즐겨야만 만나볼 수 있고 그마저도 게임의 핵심적인 시스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정도여서 이내 곧 게임에 대한 열정이 빠르게 사라져갔다.

 

물론 이런 스타일의 게임을 기자 개인적은 취향에 안 맞는 것이지 SNG의 관점에서 보면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 너무나도 정적일 수 보이는 게임에 다양한 캐릭터성을 부여했고 SNG의 정석을 충실하게 따른다. 시간을 투자해 원하는 것들을 얻고 미션을 통해서 얻는 재화를 통해 캐릭터나 마을을 꾸밀 수 있다는 점은 이러한 장르를 주로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이다. 다만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타운스테일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점은 아쉬움이다.

 

한줄평: 에비츄가 농사를 망치고 주인에게 대드는 것을 상상한 건 나 혼자 뿐인가…

 


 

게임포커스 총평
현재 여러 캐릭터 상품과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으로 귀여운 캐릭터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고 있는 에비츄. 하지만 실제 에비츄 원작 애니메이션은 청소년은 들을 수 없는 멘트가 80% 이상인 성인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을 아는 일부 기자들은 젊은 여성층이 즐기는 SNG와 에비츄의 결합에 놀라기도 했지만 에비츄로 작품의 인지도를 높이려고 한 개발사의 전략에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에비츄를 강조한 것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제한적이고 일반 콘텐츠가 기존 SNG보다 신선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하지만 타운스테일 with 에비츄의 전작인 타운스테일이 현재까지도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쌓은 인프라웨어의 노하우가 이 게임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줄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신은서 기자 (ses@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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