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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서브 게임으로도 좋은 '2차원 게임' 새 얼굴, 디앤씨오브스톰 '방주지령'

등록일 2019년08월16일 13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덕후'들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소녀전선' 이후로중국에서 개발한 2차원 게임(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을 활용한 게임)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2차원 게임의 국내 정식발매도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

 

중국의 인기 게임들을 언어의 압박 없이 즐길 수 있어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 못지 않게 중국 게임들의 국내 서비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이 국내에 서비스되면서 업데이트 일정이나 재화의 가격이 달라지는 소위 '차별 운영' 때문. 특히 최근에는 국내 서비스에 앞서 중국 버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차별 운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디앤씨오브스톰이 8월 14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 2차원 게임 '방주지령'은 출시 이전부터 '차별 운영'이 없는 서비스를 약속해 많은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중국 현지에서 한차례 서비스를 통해 게임성과 운영 능력을 입증한 바 있는 '방주지령'이기에 국내 유저들의 기대감도 상당하던 바. '차별 운영' 없는 서비스에 대한 약속처럼 '방주지령'은 출시 초반, 별다른 문제 없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방주지령'을 플레이했다. '차별 운영' 없는 서비스는 물론, 기존에 '덕후'들을 사로잡았던 인기 게임들의 장점들을 한데 모아놓은 게임성이 '방주지령'의 매력이다. 특히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시스템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메인 게임'뿐만 아니라 타 게임들과 병행할 수 있는 '서브 게임'으로도 이용하기 좋다.

 

성장의 부담은 낮추고 수집의 재미는 높였다

 



 

'방주지령'은 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근미래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수집형 RPG다. 플레이어는 '어령사'가 되어 신화 속 존재들을 빙의시킨 '서령'들을 수집해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수집형 RPG가 대세 장르로 부상하고 있지만, 캐릭터를 수집하거나 육성하는데 필요한 부담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방주지령'은 수집형 RPG의 핵심적인 재미인 수집의 재미를 높이는 한편, 육성의 부담은 낮췄다. 게임 내에서 '서령'은 뽑기 뿐만 아니라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과정에서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일부 캐릭터들은 스테이지에서만 획득할 수 있도록 해 게임에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아도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방주지령'의 기본적인 게임성은 중국 및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벽람항로'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 최고 등급 캐릭터의 획득 확률이 타 게임에 비해 높은 것은 물론,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들을 반납하고 다른 캐릭터들로 교환할 수 있는 점도 이용자들의 수집 부담을 낮춰주는 요소. 심지어 강력한 캐릭터를 획득하기 위해 3-4 스테이지를 반복해서 플레이해야 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성장의 부담이 낮다는 점도 '방주지령'의 매력이다. 캐릭터와 장비의 강화에는 별도의 확률이 없으며, 경험치를 쌓을 수 있는 콘텐츠도 다양하다. 특히 매력적인 부분은 캐릭터에 추가 능력치를 부여할 수 있는 '특화' 시스템.

 

일반적인 수집형 게임이 캐릭터의 강화 수치를 초기화하는데 별도의 비용이 필요하도록 한 것과 달리, '방주지령'에서는 부담없이 캐릭터의 강화 수치를 다시 배정할 수 있다. 용도에 따라 능력치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2호기'를 육성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함께일 때 더 강한 '방주지령', 조합과 상성이 필수

 



 

“낮은 등급의 캐릭터도 조합에 따라서는 활용할 여지가 있다”는 것은 최근 수집형 게임들이 밀어붙이는 캐치프레이즈다. 많은 모바일 게임에서 낮은 등급의 캐릭터가 소외되는 것에 대한 반작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집형 게임에서 태생 등급은 캐릭터의 성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방주지령' 역시 캐릭터마다 등급이 나뉘지만 이것이 모든 성능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전투 이외의 부분에서도 캐릭터의 특성에 따라 활용도가 천차만별로 나뉘기 때문. R등급 캐릭터인 '이나바의 백토'는 전투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파견' 콘텐츠에 편성할 경우 무조건 더 높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밖에도 N등급이지만 특정 조합에 필수적인 '캇파' 등 등급을 초월한 성능을 낼 수 있는 캐릭터들을 찾는 것이 '방주지령'의 재미 요소.

 



 

단일 캐릭터로는 강력한 성능을 낼 수 없다는 점도 '방주지령'에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이유다. 혼자서도 강력한 성능을 내는 캐릭터는 그리 많지 않으며, 이마저도 타 캐릭터와의 시너지와 비교하면 약한 수준이다. 특히 '방주지령'에서는 각 속성에 따라 상성이 명확하게 나뉘며, 일종의 필드 버프인 '날씨' 효과를 통해 능력치가 배가되기 때문에 파티의 방향성과 전략을 고려해야만 한다.

 



 

여기에 '포켓몬스터'의 전투 시스템을 녹여낸 점도 전략적인 재미를 높여주는 요소다. 전체 스테이지 내에서 한 캐릭터가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의 횟수가 제한되어 있으며, 각 캐릭터의 속도 수치에 따라 공격 순서가 정해진다. 사용하는 버프 및 공격기의 속도를 고려해 순서를 맞춰나가는 것은 물론, 횟수를 고려해 최대한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연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유저 편의성 고려, 서브 게임으로도 충분

 



 

최근 모바일 게임 유저들은 여러 게임들을 동시에 플레이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모바일 게임 중에서는 콘텐츠의 분량을 줄이거나 하루에 필수적으로 해야할 퀘스트를 줄여 소위 '서브 게임'으로서의 포지셔닝을 생존 전략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방주지령' 역시 '서브 게임'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데, 플레이어의 일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콘텐츠의 소모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먼저 한번 클리어한 스테이지에서는 플레이어의 개입 요소가 극도로 줄어든다. 자동으로 적을 탐색하는 것은 물론, 전투까지 자동으로 진행하기 때문. 물론 소탕권이나 자동 반복 기능을 제공하는 게임에 비하면 플레이어가 개입할 부분들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스테이지를 한번 클리어하는데 드는 시간이 길지 않은 것은 물론 추후 자동 반복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기 때문에 큰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다.

 



 

PvP 콘텐츠에서도 유저들을 위한 소소한 배려가 돋보인다. '빠른 전투' 기능을 이용할 경우, 일일이 플레이어가 조작할 필요 없이 시뮬레이션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하루 일과가 바빠 게임을 느긋하게 즐길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정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 또한 일일 퀘스트의 분량도 그리 많지 않아 하루 1시간 정도만 투자해도 할 일을 전부 끝마칠 수 있도록 했다.

 

보는 재미와 콘텐츠의 분량은 조금 부족하다

 



 

육성의 부담을 낮추고 성장의 재미를 배가시킨 게임성이나 고도화된 유저 편의성은 매력적이지만 '방주지령'의 보는 재미는 조금 부족한 편이다. '덕후'를 겨냥한 타 게임들과 비교하면 SD 캐릭터의 퀄리티가 부족한 것은 물론, 연출도 조금 심심한 면이 있다.

 

우선 각 캐릭터의 최종 스킬을 제외하면 스킬 연출에 큰 매력이 없다. 별도의 연출을 넣은 기술들도 고 퀄리티의 애니메이션 등이 없어 조금 심심한 느낌을 받기 쉽다. 특히 일러스트의 퀄리티는 준수하지만 종이인형 같은 모습의 SD 그래픽이 본래 이미지의 매력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출시 초반 임을 감안하더라도 아직은 즐길 거리가 조금 부족하다. 캐릭터의 종류는 타 게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스킬의 가짓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결국 각 캐릭터마다 사용하는 스킬들이 어느정도 고정되어 있어 다양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느꼈다. 또한 현재 별도의 이벤트가 진행되지 않아 메인 스토리를 전부 클리어하거나 목표로 하는 캐릭터를 수집한 유저들은 조금 심심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은 '방주지령', 2차원 게임 신흥 강자 될까

 



 

출시 초반 안정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방주지령'은 2차원 게임 후발주자답게 기존 작품들의 장점들을 흡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투 이외의 콘텐츠에서도 낮은 등급의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은 물론, 육성의 부담을 낮춘 점도 '방주지령' 만의 매력. 여기에 플레이어의 일정에 따라 완급조절이 가능해 '서브 게임'으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점도 차별화된 강점이다.

 

다만 타 게임에 비해 SD 캐릭터와 일러스트 사이의 괴리감이 있다는 점도 플레이 초반 연출이 심심하다는 점은 플레이어에 따라 취향이 나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 콘텐츠가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추후 국내 IP와의 콜라보를 비롯한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는 만큼 더욱 풍성한 즐길 거리들을 기대할 만하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국산 2차원 게임들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초기 서비스를 보여주는 '방주지령'이 새로운 강자가 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 싶다. 

 

백인석 기자 (quazina@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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