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데나트리우스 살인사건'을 추리하라, 블리자드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나스리아 성채 살인사건'

등록일 2022년07월12일 13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8월 3일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 '나스리아 성채 살인사건'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나스리아 성채 살인사건' 확장팩의 주요 개발진인 리브 브리든 수석 디자이너, 코라 조르지우 게임 디자이너와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신규 확장팩을 통해 직전에 출시된 확장팩인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와 같이 135종의 신규 카드와 '주입' 신규 키워드, '장소' 카드 그리고 '전설 용의자'가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최대 40장의 덱 구성과 40의 영웅 체력으로 플레이 하는 등, '하스스톤'의 기본 룰을 깨는 특색 있는 카드 '왕자 레나탈'을 통해 색다른 경험도 즐겨볼 수 있다.

 



 

아래는 리브 브리든 수석 디자이너, 코라 조르지우 게임 디자이너와의 화상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리브 브리든 수석 디자이너(상단), 코라 조르지우 게임 디자이너(하단)
 

'나스리아 성채'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의 첫 번째 공격대 던전이다. 비교적 세계관 내의 최근 설정인데, 이번 확장팩에 메인 테마로 선정한 이유가 있나
오래 전부터 '살인사건'이라는 테마를 시도해보고 싶었고, 이번 확장팩을 통해 장르가 주는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살려보고자 '나스리아 성채'를 선택하게 됐다. '레벤드레스'가 '어둠땅'이라는 비교적 최신 설정으로부터 나온 지역이고, 으스스한 분위기와 고딕 스타일이 살인사건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뱀파이어 등의 소재와 분위기, 건물과 지역을 활용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공개된 키 아트에 멀록 홈즈와 10명의 용의자가 보인다. 다만 '나스리아 성채' 공격대의 인물은 보이지 않는데, 성채의 멤버가 카드나 모험 모드에서 등장할 가능성도 있나
코라: 그렇다. 이번 확장팩에서 중요하게 여긴 것은 '나스리아 성채'의 경험을 확장팩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공격대를 플레이하면서 마주친 얼굴들을 확장팩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어둠땅'이 저승 세계인만큼 여러 익숙한 캐릭터 의 재등장을 기대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 실제로 '켈투자드'도 공개되었다. '어둠땅'에서 모습을 보였던 '우서'나 '캘타스', '가로쉬', '볼진' 등의 캐릭터를 확장팩 또는 미니팩에서 볼 수 있을까
리브: 물론이다. 실제 플레이 할 수 있는 카드로 준비중인 캐릭터도 있고, 배경에서 만나볼 수 있는 캐릭터도 있다. 다양한 이스터에그들이 숨어있기 때문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하스스톤'을 사랑해주시는 유저 분들이 직접 여러 가지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카드 유형으로 '장소'가 추가된다. 발동 형태나 효과가 독특해 보이는데, 실제 플레이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나? 또 앞으로 나올 다른 확장팩에서도 지속적으로 '장소' 카드를 낼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코라: '장소' 카드는 이번 확장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카드다. 직업별로 한 개씩 사용 가능하고, 핵심적인 요소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장소' 카드를 사용해 강력한 플레이, 유연한 플레이를 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장소' 카드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것이며, 새로운 '장소' 카드들을 모색할 것이다. 어떤 장소를 사용할지, 그리고 그 카드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해 나갈 것이다.

 

리브: '장소' 카드를 통해 모색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여지'를 열었다는 점이 개발자로서 기쁘다. 주문 카드와 같이 활용성이 좋을 것이라고 본다. 유저들이 이 매커니즘에 익숙해진 다음에는 재미있는 카드를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장소'라는 이름에 어울리도록 아군의 필드를 바꾸는 형태의 연출도 괜찮았을 것 같다. '장소' 카드가 '하수인' 칸을 쓰도록 구현된 이유가 있나
리브: '하스스톤'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내가 플레이 하면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직관적으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카드를 클릭할 수 있고, 타겟팅할 수 있는 방법으로 풀어나가야만 어떻게 작동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봤다. 즉 직관적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 가지 영역의 자리를 차지하도록 해, 어떻게 '장소' 카드가 사용됐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입' 키워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벤티르 성약의 단'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보통 확장팩 출시와 함께 추가되는 신규 키워드의 경우 어떤 조건으로 선정하고, 그 효과가 결정되는 지 궁금하다.
코라: 일반적으로는 일관된 프로세스가 있지만 각 확장팩마다, 디자이너마다도 다 다르게 구상한다. 예를 들면, 이번 확장팩에서는 '살인사건'과 관련된 키워드를 먼저 선정한다. 단서, 조사, 주입, 령, 등으로 시작했다.

 

다음으로는 이런 키워드들을 게임에 잘 녹여낼 수 있는 매커니즘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하스스톤'에서 무언가를 조사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상대 손패를 볼 수 있는 것이 조사가 될 수 있는지, 또 손패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것까지도 고려하는 식이다. 그동안 다양한 시도를 해 왔는데, '주입'은 '레벤드레스' 테마 뿐만아니라 '어둠땅'과도 잘 어울린다고 본다.

 



 

리브: 덧붙이자면, 키워드를 만들때 특정 키워드의 이름을 정하는 것을 상당히 깊게 고민한다. '령'이라는 테마를 어떻게 표현할지, 또 '주입'이라고 하면 쉽게 의미가 전달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령 갈증' 등 여러 단어들을 시도해봤는데 너무 길어지는 것은 지양했다. '주입'이라는 키워드는 플레이어 분들이 높은 이해력을 바탕으로 잘 이해해주고 계신 것 같다.

 

'주입' 카드는 키워드 조건 달성 시 높은 '밸류'를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토큰' 생성이 쉬운 직업에게 많이 유리하지 않을까 싶은데
코라: 내부에서도 잘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 중 하나였다. 일부 직업군들은 판 전체를 폭넓게 사용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기에 '주입' 키워드가 조금 더 강력하게 활용될 여지가 있었다. 때문에 각 직업군에 잘 맞도록 설정하는 것이 중요했다.

 

'성기사'의 특정 덱, 야수 사냥꾼 덱, '토큰'을 주로 사용하는 '드루이드' 덱 등이 '주입' 키워드를 조금 더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대한 '주입' 키워드를 모든 직업들이 고르게, 또 모든 직업들이 접근 가능하도록 했다. 요구 조건이 달성하기 쉽고, 특정 직업군에서는 '주입'을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려 했다.

 



 

지난 확장팩의 '인양'이나 이번 확장팩의 '주입' 등의 키워드, 새로운 요소인 '장소' 등 시간이 지날수록 플레이 시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점점 늘어나는 거 같다. 이런 부분이 메타 변화나 게임의 재미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나
리브: 새로운 매커니즘은 곧 새로운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와 변화 추구하려 한다. 신선함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이번 배포 카드인 '왕자 레나탈'의 경우 덱 구성 상한치를 40까지 늘리는 파격적인 효과를 가졌다. 이런 능력의 카드를 추가한 배경에 대해 궁금하다
이전부터 40장의 덱을 '하스스톤'에 구현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어려울 것 같다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일종의 중간 지점으로 찾은 것이 '왕자 레나탈'이다.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럽고 또 유저 분들도 만족해 주시는 것 같다.

 



 

일부 유저들의 경우 (왕자 레나탈이) 오랫동안 고착되어 온 30개의 카드 구성 방식에 변화를 주기 위한 일종의 라이브 테스트 의미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이런 변화들에 대해 고려해 본 적이 있나
리브: 그렇다. 하지만 하지 못한 이유는 영웅의 체력, 덱 사이의 미묘한 밸런스 때문이었다. 여러 규칙을 바꿔보면 어떨까 고민을 했었다. 예를 들면, 특정 직업군을 아예 밴을 하는 등의 아이디어도 있었다. 하지만 소수의 몇 가지 직업군에 애착을 갖고 있는 플레이어도 있으므로 실제로 실행하지는 않았다. 내부에서는 '왕자 레나탈'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히드라의 해'에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혹시 이번 년도 세 번의 확장팩을 통해 목표로 하는 게 있나
코라: 우선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는 판 싸움, 하수인 싸움을 조금 더 유의미하게 만들자는 목표가 있었다. 올해 출시된 확장팩들은 해당 목표를 추구했고, 여러 핵심 세트들도 의식했다. '거수' 키워드, '주입' 키워드 등이 그 예다. 즉, 전체적인 판에서 하수인을 소환하는 형태로 접근했다. 하수인의 전투, 상호작용이 올해를 관통하는 키워드였다.

 

테마 측면에서도 그리핀의 해에는 용병단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풀어냈다. 올해는 3개 세트가 각기 다른 테마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했다. 각 확장팩 간에 긴밀한 연결성은 없는 편이다.

 



 

메인 테마가 범인을 잡기 위해 추리하는 탐정 '멀록 홈즈'의 이야기를 다룬다. 모험 모드에서도 이런 콘셉트를 활용한 특별한 콘텐츠가 제공될 수 있나
리브: 이번 확장팩에서는 1인 모험모드가 추가되지 않는다. 하지만 비슷한 경험을 카드로 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들을 마련했다.

 

우선 PVP를 하면서도 플레이 하면서 상대 손패를 '조사'하는 등 탐정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여러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했다. 게임에서 즐기는 것 외에도, 읽을 수 있는 하나의 스토리로 설정을 제공하면 효과적일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하스스톤'을 즐기고 있는 유저 분들에게 자유롭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코라: '하스스톤'을 플레이하는 유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이 인터뷰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린다. 다양한 지역의 유저들과 교류할 수 있어 기뻤다. 이 확장팩을 만들면서 우리가 즐거웠던 만큼, 유저 분들도 플레이 하면서 즐거우셨으면 좋겠다. 최근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고 있는데 추천해 주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 부탁드린다.

 

리브: 한국 팬, 커뮤니티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들이 많이 호응을 해주셔서 기쁘다. 앞으로도 자주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 탐정, 살인사건, 추리 테마를 선보이게 되어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다양한 카드들을 만들면서 매우 즐거웠는데, 플레이어 여러분들도 많은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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