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가디우스 엠파이어' 개발 드래곤플라이 김범훈 이사 "부지런한 유저가 보상받는 게임 만들었다"

등록일 2018년05월24일 16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역에 따라 문화가 다르듯 지역 별 유저들의 게임 취향 역시 다소 차이가 있다. 북미 지역에서는 '게임 오브 워'나 '클래시 오브 킹즈' 등의 전략 전쟁 게임이 큰 인기를 얻는 반면, 국내에서는 '리니지M' 등의 MMORPG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원 빌드 게임을 통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게임사들에게는 서로 다른 지역 간의 유저들의 입맛을 모두 맞추는 것이 성공의 비결.

 

이런 상황에서 드래곤플라이가 전략 MMO 게임 '가디우스 엠파이어'를 통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에 도전한다. 게임빌이 오는 30일 글로벌 출시하는 '가디우스 엠파이어'는 글로벌 원 빌드로 제공되는 전략 MMO 게임으로, 천상 세계인 '가디우스 대륙'에서 벌어지는 신들 사이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가디우스 엠파이어'는 기존의 워 게임에 RPG 적인 요소를 결합, 개성 넘치는 영웅들의 자유로운 액션을 즐길 수 있어 지난 CBT에서 워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게임포커스가 '가디우스 엠파이어'를 개발한 드래곤플라이의 김범훈 이사와 만나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드래곤플라이에서 '가디우스 엠파이어' 총괄을 맡은 김범훈 이사입니다.

 

'가디우스 엠파이어'는 어떤 게임인지 소개를 부탁드린다

'가디우스 엠파이어'는 개발 당시부터 글로벌 원 빌드를 목적으로 개발한 전략 MMO 게임이다. 기존의 워 게임에서는 성장 과정에서 병사가 싸우다 사망하면 소멸하는 등 유저들의 부담이 컸다. 이런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RPG 요소를 접목시키는 방안에 대해 생각하게 되어 유저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워 게임에 RPG 요소를 결합했다.

 

전략 MMO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게임을 개발했다. 글로벌 시장을 살펴보니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이 거의 없더라. 해외에서는 2015년부터 17년 상반기까지 '게임 오브 워'가 인기 게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워 게임의 인기가 좋지만 국내 유저들은 RPG를 보다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국내 유저들과 해외 유저들의 입맛을 모두 잡기 위해 워 게임에 RPG 요소를 접목시키기로 했다. 워 게임과 RPG를 접목시키는 것은 5번 정도 수정 단계를 거칠 정도로 많은 고민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워 게임과 RPG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제일 어려웠다.

 

'가디우스 엠파이어'를 통해 앞으로 국내에서도 전략 MMO 게임이 주류가 되기를 바란다. 글로벌 원 빌드 MMO 게임이 대세가 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과 한국 시장이 다르다는 이야기는 의미가 없다. 앞으로도 글로벌 원 빌드 게임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비스 되고 있는 다른 전략 MMO들과 비교해 '가디우스 엠파이어'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세계관 구성에서 가장 큰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워 게임들은 보통 육지에서 전투를 벌이고 현실적인 요소들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가디우스 엠파이어'는 천상 세계인 '가디우스 대륙'을 배경으로 신들의 전쟁을 다루기 때문에 몬스터 등의 상상 속의 요소들이 많이 등장한다.

 

타 워 게임에 비해 RPG 적인 요소가 강한 점도 특징이다. 모험 원정대를 꾸려 영웅을 성장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천상 세계에서 대결을 펼치게 된다. 기존의 워 게임에서는 원정 도중에는 성이 공석으로 비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보호막 등을 사용해야 하지만 '가디우스 엠파이어'에서는 원정 도중에 적이 자신의 성을 공격할 경우 바로 전투에 임할 수 있다. 이런 요소들을 통해 워 게임의 재미를 그대로 제공하는 한편, 유저들의 초반 이탈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천상 세계에서의 전쟁을 다룬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게임 내에서 천상 세계에서 전쟁을 한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유저들의 성이 구름 위에 있으며 전투도 하늘 위에서 벌어진다. 필드에서도 몬스터나 용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등 게임을 하면서 자신의 성이 하늘 위에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게임 내 세계관을 구성하기 위해 참고한 작품이 있나

영화 '신들의 전쟁'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게임 내 영웅의 직업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가디우스 엠파이어'에는 공격형, 방어형, 지원형 3가지의 영웅이 존재한다. 먼저 공격형은 활을 사용하는 등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한 캐릭터로 전설의 영웅 '아서왕'이 대표적인 공격형 영웅이다.

 

방어형은 진영 내에서 방어를 담당하는 캐릭터로 '헤라클레스'나 '란슬롯'이 대표적이다. 지원형의 경우 후방에 위치하여 치료를 담당하거나 다른 부가적인 효과를 제공하는 캐릭터로 카멜롯 신화에 등장하는 '기네비어'가 대표적인 지원형 영웅이다.

 



 

영웅들이 가지고 있는 '별자리' 속성이란 무엇인가

'가디우스 엠파이어'는 공격형, 방어형, 지원형 3가지로 나뉜 영웅의 상성 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경우 단순히 강화를 많이 한 영웅이 강해지는 등 전략적인 요소가 단순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12개의 별자리를 넣고 별자리에 따라 다른 특성을 제공하기로 했다.

 

별자리는 게임 내 RPG 요소인 '가이아의 탑'에서 획득할 수 있으며 영웅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일종의 장비 개념이다. 3성 캐릭터가 4성 캐릭터에게 질 수 밖에 없는 것이 기존 게임의 구조이지만, '가디우스 엠파이어'에서는 별자리에 따라 추가적인 능력치, 주문력, 공격력 등 캐릭터의 성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전투력에서 다소 열세 하더라도 별자리에 따라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

 

별자리 시스템을 포함한 CBT를 진행한 결과, 영웅의 육성 뿐만 아니라 별자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유저들의 피로도가 높았다. 그래서 정식 서비스 버전에서는 유저들의 성장 속도를 보고 별자리를 차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전투 시 콤보 액션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RPG 적인 요소에서 전투 플레이를 어떻게 연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가디우스 엠파이어'에서는 한 화면에 5명의 영웅이 등장한다. 이 경우 턴제로 전투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액션의 재미를 전달할 수 없고 게임이 다소 단조로워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워 게임과 RPG 사이의 균형을 고민하면서 화면 구성에 1년 정도를 사용한 것 같다. 하나의 화면에서 5명의 영웅이 전투를 벌이지만 자유도 높은 액션을 즐길 수 있도록 화면을 연출했다.

 

게임이 복잡해 전략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은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유저들을 위한 시스템이 있나

'가디우스 엠파이어'에서는 게임 내에서 제공하는 RPG 요소만으로도 게임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전략 게임을 다소 선호하지 않는 유저들이라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게임 진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워 게임 장르에 대해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워 게임 장르를 선호하지 않더라도 게임을 하면서 워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했다.

 

초보 유저들에 대한 보호 시스템도 마련했다. 전투 패배 시에는 영웅의 체력 게이지가 떨어지는 패널티가 있지만 성 내에 마련된 회복소에서 영웅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천상 대전에서는 다른 유저들의 자원을 약탈할 수 있는데, 초보 유저들을 공략하려는 고 레벨 유저에게 보다 많은 공격자 패널티를 부여했다. 고 레벨 유저가 초보 유저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할 수 없게끔 패널티를 설정했으며, 초보 유저들이 어느정도 성장한 뒤에는 해당 패널티는 없어진다.

 

소과금 유저나 무과금 유저들도 노력에 따라 정상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는건가

게임 내 RPG 요소를 접목한 것도 유저들의 노력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이다. 일반적인 워 게임에서 캐릭터나 장비를 성장시키는 것에 집중한 반면, '가디우스 엠파이어'에서는 별자리, 보석, 계정 스킬 등 다양한 성장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투력에서는 다소 밀리더라도 계정 스킬 등의 요소를 통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과금 요소가 존재하지만 성장 자체보다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과금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워 게임은 유저들의 부지런함을 추구하는 장르이다. 기존에 서비스 중인 워 게임에서는 무과금 유저들이 게임을 오래 즐기고 깊게 연구하면서 상위권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 '가디우스 엠파이어' 역시 게임을 오래 즐기고 연구하다 보면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과금의 경우에도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는 포인트로 능력치를 높여주는 보석을 획득할 수 있는 등 영웅 자체의 성장에 한정되어 있다.

 



 

게임 내 성장 요소가 다양해 유저들의 피로도가 높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유저 피로도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했다. 성장 요소가 단순해지면 유저들이 승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과금을 통한 스펙 상승 밖에 없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성장 구조를 제공하기로 했다. '가디우스 엠파이어'의 성장 구조는 유저들의 개성을 반영하여 다양한 전략을 세우는 수평적인 구조이다.

 

글로벌 원빌드 게임이라 유저들끼리의 소통도 중요할 것 같다. 지원하는 시스템이 있는건가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서로 다른 국가의 유저들이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았다. '가디우스 엠파이어'에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번체)를 지원한다. 타 국가 유저들의 채팅은 바로 번역하여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완벽한 번역은 힘들지만 다른 국가들의 유저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데에 있어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CBT 이후 유저들의 반응은 어떤가
CBT 피드백이 4천 건이 넘을 정도로 유저들이 '가디우스 엠파이어'에 대해 많은 관심을 주셨다. CBT 체험 유저 중 98%가 다시 게임을 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유저들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CBT 당시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영웅의 회복 시간을 단축하고 공격자 패널티를 만들었다.

 

향후 업데이트될 콘텐츠는 어떤것들이 있나

글로벌 PvP 콘텐츠 중 하나인 '왕쟁'의 경우 고 레벨 유저의 일방적인 학살을 우려해 추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초반에 너무 많은 콘텐츠를 제공할 경우 유저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길드 내 저장소 등의 길드 상위 콘텐츠 역시 추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복수의 채널을 운영하는 경우 운영을 별개로 해야해서 다소 복잡해지기 때문에 콘텐츠의 업데이트 일정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여기에 국내 유저들의 성장 속도는 빠른 반면, 북미 유저들의 성장 속도는 다소 느린 등 지역에 따라서 성장 속도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콘텐츠 업데이트와 관련된 운영은 유동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다.

 


 

퍼블리셔로 게임빌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며, 게임의 출시 일정은 어떻게 되는건가

앞서 말했듯이 '가디우스 엠파이어'는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원 빌드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게임이다. 게임빌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디우스 엠파이어'의 퍼블리셔로 게임빌을 선택했다. 현재 개발이 모두 완료되어 오는 5월 30일 게임이 출시된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해달라
'가디우스 엠파이어' 개발팀 중 '게임 오브 워'나 '클래시 오브 킹즈' 등 인기 워 게임의 상위 랭커들이 많다. 그만큼 유저들의 입장에서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처럼 유저들의 입장에서 워 게임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만든 게임이라는 점이 '가디우스 엠파이어'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과금 없이도 노력에 따라 성장하여 강자가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각국의 유저들이 자동 번역을 통해 원 빌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총 5명의 영웅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화면 연출에도 많은 공을 들였으며, 초반부 유저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공격자 패널티를 부여하는 등 유저 편의성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좋은 게임들이 많이 출시되는 가운데, 오랜 시간 담금질한 '가디우스 엠파이어'를 많이 즐겨 주길 바란다. 공식 커뮤니티에 따로 개발자 건의 란을 만드는 등 유저와 개발자들 사이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소통 창구도 만들었다. 게임에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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