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업G]'드래곤빌리지W' 출시 앞둔 하이브로, "'드래곤빌리지', 글로벌 IP로 키울 것"

등록일 2018년08월13일 14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캐릭터 사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일반 캐릭터 사업 업체 뿐만 아니라 게임사들도 자사의 캐릭터 IP를 활용한 상품을 통해 캐릭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는 것이 자사의 대표 게임 '드래곤빌리지'의 IP를 통해 다양한 IP 사업을 전개 중인 하이브로.

 

'드래곤빌리지' 시리즈는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글로벌 다운로드 2,000만 건을 기록한 글로벌 인기 모바일 게임이다. 인기에 걸맞게 '드래곤빌리지'의 IP를 활용한 트레이딩 카드팩의 경우 4,000만 개가 판매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트레이딩 피규어, 인형을 넘어 출판 사업까지 진출하며 활발하게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드래곤빌리지'를 통해 게임업계 IP 사업 전개에 성공한 하이브로가 '드래곤빌리지' 시리즈의 신작 '드래곤빌리지W'를 오는 12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육성 등에 집중했던 전작과 달리 드래곤을 수집하며 마을을 확장해나가는 가벼운 게임성을 바탕으로 한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로, 플레이어는 개성 넘치는 100여 마리의 드래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이브로가 '드래곤빌리지W'의 출시를 앞두고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게임포커스가 한장겸 하이브로 이사와 만나 '드래곤빌리지W'와 하이브로의 IP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본 기사는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가 한국 중소 모바일게임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으로 진행하는 '점프 업, 한국 모바일게임' 캠페인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드래곤빌리지W'는 어떤 게임인가
'드래곤빌리지W'는 드래곤을 수집하고 농장이나 공장에서 상품을 생산하며 마을을 확장해 나가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으로,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골드를 모아 마을을 확장시켜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NPC들이 가지고 오는 알을 획득하여 그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 드래곤으로 부화시킬 수 있으며 수집한 드래곤은 '드래곤 배달'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재화를 모으는데 활용할 수 있다. 게임의 오픈스펙으로는 드래곤 약 100마리 정도가 준비되어 있으며, 기존의 '드래곤빌리지' 시리즈에 등장한 드래곤도 약 450마리 정도가 된다. 퀘스트를 통해 드래곤들 사이의 이야기를 전하는 한편, 게임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풀어나갈 계획이다.

 

가끔 생각날때마다 핸드폰을 열어 잠깐 플레이하는 것이 SNG의 플레이 패턴인 만큼, 기본적으로는 가벼운 게임성을 추구하고 있다. 게임 내에서는 마을을 확장해 나가는데 집중하기 위해 전투와 관련된 콘텐츠는 제외했다. 

 

'드래곤빌리지W'의 기획 의도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과거 '드래곤빌리지' IP를 활용해 다양한 게임들을 출시했는데, '드래곤빌리지' 1편과 2편의 유저 층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해 실패한 사례가 많았다. 그래서 이들의 플레이 성향이나 선호 요소를 파악하게 되었고, 게임의 주 타깃 층인 10대들이 RPG보다는 드래곤을 모으는 재미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런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장르가 SNG라고 생각해 '드래곤빌리지W'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드래곤빌리지W'는 전작들과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건가
'드래곤빌리지W'는 드래곤빌리지 관련 사이트에서 연재한 웹툰 '드래곤빌리지 월드'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내용 상 다크닉스의 타락으로 인해 드래곤들이 흩어지게 되고, 플레이어는 이들을 모아서 마을을 재건하게 된다.

 

기존 작품과 비교했을 때 '드래곤빌리지W'에서는 어떤 점이 달라지는가
'드래곤빌리지W'는 기존의 '드래곤빌리지' 1편과 2편과 연결되지 않는 게임이다. 1편과 2편이 육성에 집중한 시뮬레이션 게임인 것과 달리, 이번 작품은 수집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게임의 이름이 '드래곤빌리지3'가 아닌 것도 이런 차이 때문이다.

 

'드래곤빌리지' 1편과 2편의 경우, 트레이딩 카드와의 연동 시스템을 제공했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인가
'드래곤빌리지W'에서는 연동 시스템은 없다. 카드와의 연동은 정식 넘버링 타이틀에서만 제공할 예정이다. '드래곤빌리지M'에서 연동 시스템을 제공했었는데 유저 층에 따라 반응이 나뉘더라. 전통성을 위해 '드래곤빌리지M'에서도 해당 시스템을 뺄 예정이다.

 

시장에서 SNG 장르의 경쟁력이 떨어진 상황인데... 이를 극복할 방안이 있는가
우리는 트렌드 보다는 타깃으로 삼은 유저 층에 어울리는 게임을 제공한다. 정통 게임회사라면 BM 구조를 만들기 용이하고 시장에서도 유행하는 RPG를 개발하겠지만, 하이브로는 IP사업이 주 목적인 만큼 유저들을 보다 많이 끌어모을 수 있는 장르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트렌드에 맞지 않다고 도전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드래곤빌리지W'의 IP 사업 전략이 궁금하다
'드래곤빌리지' 1편과 2편의 경우 성인 형태의 드래곤을 주로 사용하다 보니 인형 등의 팬시 상품 쪽으로 영역을 확장하기가 어렵더라. 그러나 '드래곤빌리지W'는 SD 캐릭터에 집중하고 있어 상품화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IP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IP 상품의 끝판왕은 인형이기 때문에 인형과 관련된 IP 상품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하이브로 만의 디자인으로 '드래곤빌리지' IP를 잘 모르더라도 구매욕구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전작을 플레이하던 유저 층이 성장하면서 전체적인 유저의 연령대에도 변화가 생겼을 것 같다
작년과 올해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에 참가했다. 행사장을 찾아주는 팬 중에는 아직도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등의 저연령 유저들이 많더라. 유저의 연령대가 성장하는 만큼 새로운 저연령층 유저들이 새롭게 유입 중이다. 반응 역시 활발해 많은 분들이 행사장을 찾아줘 주말에는 전 직원이 출동하기도 했다.

 

구매력이 낮은 편인 10대를 주 타깃으로 하다 보니 수익에 대한 걱정이 있을 것 같다
사실 SNG 장르가 수익구조가 좋은 게임은 아니다. 우선 유저가 많아야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리텐션(재접속률)이 중요해 높은 리텐션과 DAU(하루에 접속하는 유저의 수) 등의 유저 지표에 집중할 예정이다.

 

BM의 경우 SNG에서 주로 사용하는 시간을 사는 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다. 물론 SNG 장르에서 구매율이 높지는 않지만 리텐션이 높은 장르이기 때문에 IP 사업과 잘 어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연령 유저들을 타깃으로 하는 입장에서 가챠 상품에 대한 의견이 궁금하다
가챠 상품은 성인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익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드래곤빌리지'의 트레이딩 카드도 확률적 보상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사용한 액수 만큼의 보상을 제공하고 확률적으로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드래곤빌리지'의 유저 층을 보면 저연령 만큼 부모 세대의 유저들도 많다.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게임을 지향하는 만큼, 가챠 형식의 상품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지양하고 있다.

 

유저들이 직접 만든 2차 창작물들
 

성인 유저에게는 없는 저연령 유저 만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충성도가 높다. 게임에 깊게 몰입해 주고 게임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유저들은 대부분 10대 저연령 유저들이다. 카페에서는 '용순이'라는 이름의 GM이 활동하는데 유저들에게 인기가 정말 좋다. 이 밖에도 다양한 2차 창작물을 만들어주는 등 게임에 많은 열의를 보여주는 것이 저연령 유저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유저들의 2차 창작물이 게임 내에 등장하는 건가
유저들이 직접 만든 용들을 게임 내에 추가할 계획이다. 자작 용 선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꼭 게임에 넣겠다는 약속을 전하고 있어 유저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 이 밖에도 공모전이나 유저들의 그림을 활용한 전시회도 기획 중이다.

 

학부모들의 '드래곤빌리지'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
긍정적이다. 게임 내에 과격한 단어나 표현이 있을 경우 항의도 들어와 가급적 최대한 순화하려고 노력한다. 이 밖에도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나 팝업 스토어에서의 반응도 좋았다.

 

'드래곤빌리지W'를 통해 오랜만에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 그동안 어떤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었는가
IP 사업 회사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삼국지책략전' 등 IP와 어울리지 않는 게임들의 서비스를 이관하고 기존의 IP 관련 상품들의 품질을 관리하는 등 IP 회사로서의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내년 역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에 참가하고 상품들도 보다 다양해질 전망이다. 특히 엔씨소프트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IP 회사로서의 색이 강해졌다. IP 회사로서 투자를 받았기 때문에 이에 걸맞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IP에 집중하고 있다.

 



 

하이브로를 게임 회사보다는 IP 사업을 위해 게임을 출시하는 회사로 인식하지는 않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오버액션 토끼' 등의 회사처럼 강하게 IP 사업을 전개한 적은 없다. 하이브로의 중심은 언제까지나 '드래곤빌리지'라는 게임이다.

 

게임과 IP 사업 중 더 큰 매출을 차지하는 것은 어느 쪽인가
게임으로 시작한 회사다 보니 게임 매출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 카드 등의 캐릭터 상품은 이에 따라오는 부가 가치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학습도감 등의 출판 사업은 타깃 층도 달라지는 등 상황이 다르다.

 

'드래곤빌리지'의 유튜브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는데, '드래곤빌리지W'의 콘텐츠도 업로드할 예정인가
유튜브의 경우 게임의 주요 유저 층이 선호하는 플랫폼인 만큼 집중해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미 게임의 OST를 업로드하고 이를 통해 뮤직비디오 콘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유저들과 소통할 계획이 있는가
이미 이전에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했었는데 반응이 크게 좋지는 않았다. 게임 특성 상 짧은 시간 안에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기 힘들다보니 라이브 스트리밍에 진출할 계획은 마련하지 않았다. 반면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어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유저들과 자주 소통하려 노력한다. 

 

게임의 출시 시기는 언제인가
올해 12월 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 한달 전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글로벌 시장의 경우 게임 출시 이후 마케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게임의 목표는 어느 정도인가
'드래곤빌리지W'의 가장 큰 목표는 리텐션이다. BM이 약하기 때문에 매출은 다른 게임보다 낮을 것 같다. 여러 국가에서 고루 안정적인 순위에 올라갈 수 있도록 매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소수의 유저가 많은 금액을 과금하는 것은 IP 전략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드래곤빌리지W'의 글로벌 서비스 일정이 궁금하다
'드래곤빌리지W'는 개발 당시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있다. '드래곤빌리지' 1편과 2편의 경우 이미 오래전에 출시한 게임이다보니 기술적인 한계가 있더라. 최근에는 SNS 페이지에서 브라질 국가의 팬 층이 형성되고 있어 브라질을 타깃으로 서비스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서비스는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인가
현지 퍼블리셔에 대한 필요성은 딱히 느끼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버전은 전부 직접 서비스할 예정이다. 언어의 경우 한국어, 일본어, 브라질어, 영어 등 주요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번역을 지원받고 있다. 게임은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게임은 모바일 버전으로만 출시되는 건가
그렇다. 소셜 기반 게임인 만큼 페이스북 연동을 통해 소셜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이브로에게 '드래곤빌리지'란
하이브로 그 자체이다. '드래곤빌리지'를 통해 지금의 구성원이 모이고 회사가 발전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하이브로가 걸어나가야 할 길이 아닐까.

 

IP로 주목받는 회사로서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
유저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먼저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저들과의 소통을 통해 연령 층과 니즈를 파악하면 유저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일들을 구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어렵게 모은 팬 층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드래곤빌리지'의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해달라
항상 '드래곤빌리지'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재미있는 게임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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