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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속속 등장하는 모바일게임의 PC 클라이언트, 앱플레이어와 차별화 가능할까

등록일 2019년07월16일 09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모바일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다. PC 게임이나 콘솔 게임처럼 플레이를 하기 위해 '각 잡고' 할 필요도 없고, 로그인과 로그아웃 그리고 전체적인 조작 등 접근성 자체가 가볍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리니지M' 등 모바일 MMORPG가 인기를 얻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나 '붕괴3rd' 등 액션, 슈팅 등의 장르까지 등장하면서 정밀한 컨트롤과 멀티 구동 등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터치 기반의 모바일 기기는 키보드와 마우스, 또는 컨트롤러에 비해 세밀한 조작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게 기존 모바일 플랫폼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모바일게임을 PC로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수요 때문에 등장한 것이 다름 아닌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일명 앱플레이어다. 앱플레이어는 PC 내에 안드로이드 OS를 구동할 수 있도록 하여 각종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도 여러 종류가 널리 알려져 있고 많은 유저들이 이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앱플레이어 '녹스'의 캐릭터 '녹순이'
 

단점 확실하지만 대체제 없는 앱플레이어
다만 앱플레이어도 다양한 문제점이 있다. 우선 가상화 기술을 사용하는 만큼 상당히 높은 사양을 요구한다. 사실상 컴퓨터 안에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구동하고, 그 스마트폰에서 앱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각 게임(어플리케이션)과 앱플레이어에 따라 프레임 드랍이 심하게 일어나거나 심지어 일부 백신 프로그램과의 충돌로 인해 구동 자체가 불안정한 경우가 있고, PC의 보안 취약점을 노린 공격에도 노출될 위험이 있다.

 

각종 약점과 불안 요소를 안고도 모바일게임 유저들이 앱플레이어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결국 그동안 앱플레이어를 대체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스스톤'이나 '포트나이트'와 같이 PC와 모바일이 동시에 서비스되는 경우도 있지만 흔치 않다.

 

또 시프트업이 개발한 '데스티니 차일드'의 PC 버전이 'DMM GAME PLAYER'를 통해 일본 현지에서 서비스 중에 있고, 일본의 유명 게임 플랫폼인 'DMM'에서는 오래 전부터 모바일과 웹 환경의 연동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듯 특별한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은 별도의 PC 클라이언트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PC로 플레이 하기 위해서는 하는 수 없이 앱플레이어를 사용해야 했다.

 

 

불안정한 앱플레이어 대체하는 PC 클라이언트 속속 등장
최근까지도 다양한 단점들을 안고 앱플레이어를 사용해야 했으나, 지난 6월경 PC 버전 클라이언트를 선보인 '랑그릿사'와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붕괴3rd', '원신 임팩트' 등 기존에 모바일 환경 기반 게임들의 PC 클라이언트 서비스 소식이 전해졌다. 앱플레이어가 아닌 자체 PC 클라이언트로 모바일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대세로 떠오를 것인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PC 클라이언트로 서비스가 이루어지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 우선 앞서 언급했던 높은 요구 사양을 최적화를 통해 크게 낮출 수 있다. 앱플레이어의 경우 고사양의 PC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앱플레이어와 앱의 궁합에 따라 플레이가 힘들 정도로 최적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가상화 지원 옵션을 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게임사에서 직접 PC 클라이언트 빌드를 배포한다면 이러한 사양 및 최적화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된다. 이와 함께 모바일 기기 특유의 단점인 발열 및 배터리 문제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붕괴3rd' PC 클라이언트의 최소, 권장 사양
 

실제로 최근 중국 내 테스트를 진행했던 미호요의 '붕괴3rd' PC 클라이언트는 인텔 Core 2 Duo E4600 CPU, 램 4GB, VRAM 1GB급 그래픽카드를 갖춘 컴퓨터에서도 구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같은 사양으로 앱플레이어를 활용한다면 심한 프레임 드랍을 감수해야 할 수준이다.

 

더불어 기존에 모바일게임을 앱플레이어로 즐기던 유저들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 사실상 유저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 최근 PC 클라이언트가 배포된 '랑그릿사'의 공식 카페를 둘러보면 PC 클라이언트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호의적이다. 로그인 시 QR코드 촬영이 필요해 다소 번거롭기는 하나, 고사양이 필요한 앱플레이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큰 화면으로 원활히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모바일 플랫폼 벗어나는 모바일게임… PC 클라이언트로 차별화 가능할까
미호요의 '붕괴3rd'는 테스트 당시 모바일 서버와는 별개의 독립 서버를 운영했으며, '원신 임팩트'는 PC와 모바일 유저가 게임 내에서 만날 수 있었지만 모바일 계정과 PC 계정 간의 연동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별도의 PC 클라이언트를 테스트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앞으로 미호요는 모바일과 PC 플랫폼의 경계를 허무는 전략을 십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PC 클라이언트를 서비스하고자 한다면 각 게임사들이 국내 법을 반드시 준수하여 위법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포트나이트'의 사례가 가장 이상적이다. '포트나이트'는 PC를 포함하여 PS4, XBOX ONE, 닌텐도스위치 등 콘솔과 안드로이드, iOS까지 사실상 전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데,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 국내 서비스를 위해 각각의 플랫폼마다 전부 등급 분류를 받은 바 있다.

 


 

또 상대적으로 모바일 환경 보다는 PC 환경에서 매크로 등 게임사에서 허용하지 않은 프로그램의 악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앱플레이어에서 가상키와 매크로를 지원하는데, 이는 공정한 게임 플레이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데스티니 차일드'나 '붕괴3rd', '원신 임팩트', '랑그릿사' 등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아직까지는 별도의 PC 클라이언트를 선보인 사례가 많지 않다. 더불어 국내에서는 앱플레이어 외에 PC 클라이언트를 별도로 선보이려는 움직임도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게임사가 이러한 유저들의 수요에 대해 파악하고 각각의 재량에 따라 PC 클라이언트를 서비스한다면, 앱플레이어 외에 대체제가 없는 상황 속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김성렬 기자 (azoth@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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