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많은 이들이 연인, 가족과 함께 보내는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하지만 막상 모이면 함께 할 만한 무엇인가가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것저것 고민하고 고르다 보면 결국 모아지는 결론은 대부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노래나 춤이다. 선호하는 음악 장르는 다를지라도 춤과 노래를 싫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 그런 의미로 콘솔 플랫폼의 댄스 게임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대표적인 게임 장르 중 하나로 손 꼽히고 있다.
최근 남녀노소 즐기는 게임 플랫폼을 지향하는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연말을 앞두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댄스 게임을 출시해 가족 유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포커스는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출시된 유비소프트의 대표 댄스 게임 ‘저스트 댄스 2020’과 505GAMES의 ‘Zumba Burn It Up!(이하 줌바 번 잇 업)’을 비교해 보았다.
같은 댄스 게임이지만 콘셉트가 완전히 다른 저스트 댄스 2020과 줌바 번 잇 업
저스트 댄스 2020과 줌바 번 잇 업은 음악에 맞춰 정해진 동작을 해야 하는 리듬 게임이지만 게임의 핵심 콘셉트에 큰 차이가 있으며 이에 따라 음악과 댄스 모션에서 큰 차이가 있다.
저스트 댄스 2020은 핫한 팝송에 맞춰 춤을 춘다는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국가의 팝송을 담고 있다. 시리즈 초반에는 팝송에 라틴 계열 음악이 주를 이뤘지만 점차 아시아 쪽에도 집중하고 있어 J-POP에 이어 K-POP이 추가된 후 최신작 저스트 댄스 2020에는 중화권 팝송도 다수 추가했다.
또한 청소년과 성인 유저들을 위한 팝송 외에도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킨 핑크퐁의 ‘아기상어’ 등과 같은 동요도 다수 수록 되어 있어 어린 유저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저스트 댄스 2020의 댄스 모션은 기본적으로 배경 곡의 박자의 맞춘 오리지널 모션이 중심이지만 각 곡의 핵심 모션을 곳곳에 살렸다.
저스트 댄스 2020에 추가된 신곡 트와이스의 ‘Fancy’를 예로 들자면 트와이스의 모든 멤버들을 구현할 수 없어 3명의 댄스 코치로 함축하고 일반 유저가 따라가기 힘든 동작들은 과감히 무난한 동작으로 대체했으나 양손을 수줍게 빙글빙글 돌리는 시그니쳐 모션은 살려둔 것처럼 피트니스 모드 등 특별한 모드의 곡이 아니라면 대체적으로 무난한 댄스 모션을 보여준다.
줌바 번 잇 업의 경우 에어로빅을 바탕으로 한 피트니스 프로그램이 중심이기 때문에 모션이 일반 유저도 하기 쉽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격한 동작과 모션 중간 ‘스쿼트’와 같은 피트니스 동작이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격한 춤을 추면서 피트니스 동작을 하기 때문에 저스트 댄스 2020보다 더 적은 곡을 해도 빠르게 지칠 수 있다.
줌바는 주로 쿰비아, 살사, 메렝게, 맘보, 차차차, 탱고 등의 라틴 댄스 음악을 바탕으로 동작이 정해진 피트니스 프로그램인 만큼 줌바 번 인 업의 배경 음악은 우리에게는 흔하지 않은 라틴 댄스 음악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줌바 번 잇 업에 수록된 곡은 30곡으로 저스트 댄스 언리미티드 시스템으로 이전 시리즈 곡을 즐길 수 있어 게임 속 수록곡이 3자리에 달하는 저스트 댄스 2020 보다는 그 수가 적지만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곡의 조합과 운동량, 운동 부위의 조절이 가능한 것도 이 게임의 특징이다.
메인 화면의 구성
저스트 댄스 시리즈의 경우 언제나 감각적인 뮤직 비디오를 보여주는 편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작품을 상징하는 오브젝트가 영상에 등장하기도 하고 팝송의 뮤직비디오는 해당 가수의 실제 뮤직비디오에서 모티브를 얻거나 곡 가사에서 영감을 받은 배경 뮤직비디오가 등장하기도 한다.
대신 일부 뮤직 비디오를 제외하고 댄스 코치의 얼굴이 없거나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이다.
하지만 줌바 번 잇 업은 댄스 코치의 얼굴은 물론 게임 시작 전 코치의 이름까지 공개했다. 줌바를 누군가에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정식 자격증이 필요한데 정식 자격증을 가진 코치의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게임 속 피트니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뮤직비디오 화면 자체는 크게 눈에 띄는 것 없이 심플한 화면 구성을 해 보다 더 코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댄스 게임에서는 댄스 모션과 박자 외의 정보가 필요 없기 때문에 화면 UI는 두 게임 모두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다.
대신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저스트 댄스 2020은 다음 동작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동작의 시작점을 일반적인 리듬게임처럼 특정 구간의 표식까지 동작이 도착하면 해당 포즈를 취하면 된다. 문제는 정적인 그림으로 동작을 표현하다 보니 정확한 동작 전달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
줌바 번 잇 업은 오른쪽 위에 그 다음 동작을 실루엣 영상으로 정확하게 전달하지만 타이밍을 알려주는 UI 게이지 바가 하단에 있어 한 눈에 보기 어렵다는 단점을 갖고 있어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시리즈 첫 작인 줌바 번 잇 업과는 달리 장수 게임 시리즈 최신작 저스트 댄스 2020은 이번 시리즈에서 추가된 신곡 외에도 기존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곡들을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언리미티드 시스템과 시리즈 최초로 곡 클리어 기록, 보유 꾸미기 아이템 등의 이전 시스템을 선보여 기존 시리즈 팬들의 플레이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저스트 댄스 2020과 줌바 번 잇 업은 같은 댄스 게임이지만 주요 콘셉트와 특징이 다른 만큼 완전히 다른 느낌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올 연말 집안에서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게임을 찾는다면 댄스 게임 정통 강호 저스트 댄스 2020과 운동량으로 승부하는 줌바 번 잇 업 중 하나를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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